넥슨 박영제 PM, "쥐라기라이더는 친숙함과 향수를 모두 불러오는 테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국에 공룡 로봇 완구가 동이 났다고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묘하게 생긴 공룡이 하는 대사인 ‘Yee’가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래저래 공룡이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이다.

이러한 공룡 열기에 동참이라도 하는 것일까? 카트라이더에 공룡을 콘셉트로 하는 새로운 테마 ‘쥐라기라이더’가 추가됐다. 새로운 맵과 카트는 물론 1년만에 추가된 새로운 스토리에 카트라이더를 즐기던 이들은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넥슨의 한국카트라이더 프로젝트 박영제 PM은 이번 테마를 통해 카트라이더를 즐기는 이들에게 친숙함을 전달하고 20대 게이머들에게는 어린 시절 즐겨보던 공룡을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를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넥슨 쥐라기라이더
인터뷰
넥슨 쥐라기라이더 인터뷰

과연 공룡은 카트라이더 세상에 어떻게 녹아들었을까? 박영제 PM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래는 넥슨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쥐라기라이더’라는 이름만 들어도 대강의 업데이트 내용이 짐작이 간다. 새로운 맵과 카트가 추가된 걸로 알고 있다. 각 맵과 카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답: 테마 업데이트를 하면서 스피드전, 아이템전 트랙을 각각 1개씩 추가했다. 쥐라기 공룡성 대모험(스피드전) 트랙은 이번 업데이트의 테마를 명확히 보여주는 트랙이다. 주행 중에 공룡이 등장하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살린다. 중간에 공룡배양연구소라고 하는 현대적인 건물을 지나가는데 이는 메인스토리와 연관이 있는 부분이니 스토리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쥐라기 디노마을의 초대는 아이템전 전용 트랙이다. 공룡족이 모여 사는 마을을 가로지르는 트랙으로 마을 내부에서 공룡과 공룡족을 마주치게 되고 트랙 곳곳에 공룡과 접촉이이 있는 구간이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신규 카트는 트라이온9이 추가됐다. 이름에 9가 붙는 것은 9월부터 9단계 엔진을 공개했는데 이를 탑재한 아이템 카트다. 트리케라톱스를 모티브로 한 카트로 공룡알 미사일을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질: 업데이트를 언제부터 준비했나? 최근 영화 쥐라기월드의 예고편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이 영화와 관련은 없는가?
답: 공룡을 소재로 한 테마를 개발하고 난 후에 해당 영화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추후 업데이트를 할 때 영화 개봉 시기가 맞물린다면 무언가를 준비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넥슨 쥐라기라이더
인터뷰
넥슨 쥐라기라이더 인터뷰

질: 하필 왜 공룡을 테마로 정했나. 선정 기준이 있었나?
답: 공룡이라는 소재 자체가 카트라이더의 이용자층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소재라 생각했다. 공룡이라 생각하면 자칫 유치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번 업데이트가 유아를 타겟으로 설정한 테마는 아니다. 전반적인 연령층을 고려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면 20대 이용자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소재라 생각했다.

질: 쥐라기 공룡성 대모험(스피드맵)은 난이도2 치고는 너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답: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매번 모니터링을 한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 주로 받은 피드백은 트랙에 대한 것이 가장 많았다. 난이도2 치고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고, 공룡들이 갑자기 트랙에 뛰어드는 점에 대해서는 코어 유저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게이머들의 동향은 계속 파악하고 있고 피드백이 모이게 되면 불편한 사항들을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다.

질: 전반적인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답: 새로운 시나리오가 1년 넘게 추가가 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오랜만에 추가된 시나리오이기에 많은 이들이 플레이를 한 것으로 집계가 됐다. 내부적으로는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말까지 이벤트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지켜본 후에 판단할 수 있다.

질: 신규 카트 트라이혼9을 루찌로 구매할 수 있다. 캐시 아이템으로 판매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답: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테마를 대표하는 카트이다보니 보다 많은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루찌로 판매하고 PC방 카트로 제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프로토9도 PC방에서만 쓸 수 있었지만 이번에 루찌로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넥슨 쥐라기라이더
인터뷰
넥슨 쥐라기라이더 인터뷰

질: 나중에 캐시 아이템으로 바뀌는 거 아닌가?
답: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들 카트는 루찌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며, 더욱 다양한 카트를 루찌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질: 테마 업데이트가 실시되기 얼마 전에 튜닝 시스템이 추가됐는데, 이를 과거 강화 시스템의 부활로 보는 시선도 있다.
답: 해당 시스템은 업데이트 이후 계속해서 반응을 확인 중이다. 이번 테마 업데이트에도 튜닝 시스템의 폭을 늘렸다. 튜닝 시스템은 게이머들이 자신의 카트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를 주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며 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밸런스 측면을 검토해서 개선시킬 여지가 분명히 있다.

질: 쥐라기라이더 테마 이후의 테마 콘셉트는 확정됐나?
답: 아직 다음 테마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은 내년 로드맵을 잡아가는 상황인데, 새로운 테마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내년 겨울 정도에는 업데이트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많은 준비를 일찍 해서 좀 더 풍성한 테마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질: 게임을 즐기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답: 올해가 서비스 10년째다. 오래된 게임을 계속 즐겨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 지금 게임을 즐기는 이들과 카트라이더를 즐기던 이들이 돌아와서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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