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모바일 MMOPRG 열풍 올해도 이어질까?

MMORPG는 우리나라 게임시장을 이야기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장르 중 하나다. 모뎀으로 PC 통신을 이용하던 시절부터 '바람의나라' 등이 MMORPG의 포문을 열었고 본격적으로 인터넷이 보급되면서부터는 '리니지', '뮤' 등 아직까지도 강력한 위력을 뽐내는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며 시장을 이끌어 갔고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MMORPG에 대한 도전은 단순히 PC 온라인 시장뿐만이 아니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이어져왔다. 컴투스는 피쳐폰 시절에도 '아이모'라는 MMORPG를 선보였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재출시 하면서 모바일 MMORPG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아크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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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스피어 이미지

이외에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형성되면서부터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영웅의 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아크스피어', 넥슨의 '영웅의군단' 등 다양한 국산 모바일 MMORPG가 출시됐다.

하지만, 정통 MMORPG와 문법을 조금 달리한 김태곤식 'MMO'의 모습을 보인 '영웅의 군단'과 달리 정통 MMORPG로 성공을 거둔 국산 모바일게임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아크스피어' 정도가 그나마 큰 기대를 모으고 초반 흥행에 성공했으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의 성과는 거두지 못 했다.

이처럼 국산 MMORPG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 모바일 MMORPG 시장은 중국산 게임들이 차지했다. 웹 MMORPG를 통해 증명하고 보여준 중국 개발사의 최적화 능력과 클릭 한번으로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은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국내 게이머들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초창기에는 화려한 웹 MMORPG를 모바일에 그대로 옮겨낸 '미검온라인' 등의 MMORPG가 카카오의 도움 없이도 흥행가도를 달렸다. 최근에는 넷마블에서 서비스 중인 '드래곤가드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9위, 약 7개월간 10위권 여기에 100만 다운로드 돌파 등 MMORPG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넥슨의 '삼검호'도 꾸준히 소리 없는 돌풍을 일으키며 2014년 한해 넥슨의 모바일 핵심 라인업으로 활약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중국산 MMORPG가 시장에 등장하고 주목 받아왔다.

오스트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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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중국산 MMORPG의 돌풍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iOS 시장에서 TOP5 퍼블리셔에 진입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둔 에프엘모바일이 지난해 말 국내 지사를 통해 풀 3D MMORPG '오스트크로니클'을 네이버 앱스토어에 선 출시했으며, 1월 중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스트크로니클'은 퍼펙트월드 산하의 조룡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게임으로 360도 자유로운 시야각 조절이나 MMORPG 본연의 재미 중 하인 다른 이들과 함께 필드에서 사냥을 하는 재미, 파티플레이를 통한 던전 플레이 등 다양한 재미가 마련됐다. 아울러 홍보모델로 애프터스쿨의 '나나'를 선정해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찍어뒀다.

뮤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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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크로니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중국에서 큰 흥행을 거둔 '전민기적'이 상반기 국내에 시장에 출격한다. 웹젠이 '뮤: 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이 게임은 풀 3D MMORPG의 시대를 열었던 '뮤'의 감성을 그대로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웹젠 측의 설명에 따르면 단순히 카피한 것이 아니라 재창조의 수준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게임에는 '뮤'의 현란한 스킬효과나 사운드 효과 그리고 '뮤'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그대로 구현됐으며, '뮤'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화려한 '날개'도 그대로 준비됐다. 아울러 한층 모바일에 최적화한 시스템도 더해 언제든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강점 중 하나다.

천룡팔부
천룡팔부

올해 출시 예정인 중국산 대형 MMORPG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넥슨은 중국의 창유와 '천룡팔부3D'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천룡팔부3D'는 지난해 10월 앱스토어 출시 후 월 매출 410억 원, 다운로드 1,0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으로 넥슨은 올 상반기 iOS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퍼펙트월드가 '소오강호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한 뒤 한국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며, 다수의 중국산 MMORPG가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의 라인업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오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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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 이미지

국내의 한 모바일게임사 관계자는 "중국산 MMORPG의 경우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살아남은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선보여지는 만큼 게임의 퀄리티나 최적화 측면 등이 뛰어나다'라며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중국 게임들의 위력은 점점 강력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디어나 기획적인 측면에서 국내 개발사가 이점을 갖고 있기에 모바일 MMORPG 시장을 중국에 고스란히 내주지 않기 위해서는 최선의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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