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2월 첫째 주,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던 캐주얼게임들의 순위가 조금씩 떨어졌다. 지난 주 5위를 기록했던 '애니팡2 for Kakao'는 7위로 내려갔으며, 11위를 기록했던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는 14위로 '애니팡사천성 for Kakao'도 1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매출 순위 20위 내의 캐주얼 게임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동안 15위 밑으로 내려가있던 '쿠키런 for Kakao'는 오히려 다시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며 12위까지 치고 올라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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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의 '영웅 for Kakao'는 지난 주 3위에서 이번 주에 4위로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지만, 대세 RPG임을 증명했다. 지난 해 하반기 등장한 RPG 중 국내 한정으로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주며 서비스 76일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 게임은 앞서 28일 만에 매출 100억 원 돌파, 지난 1월 2일 공개한 TV CF가 유튜브에서만 누적 시청 150만 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아왔다.

시선을 20위 밖으로 넓히면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쿠키 for Kakao'가 눈에 띈다. 최근 등장한 신작 캐주얼게임들이 쉽게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의쿠키 for Kakao'는 서비스 개시 이틀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양대 마켓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서서히 매출 순위마저 끌어 올리는데 성공. 이번 주에는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23위에 오르며 넷마블표 캐주얼 게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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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엘모바일의 '오스트크로니클'도 주목할만하다. '풀스펙 MMORPG'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 게임은 기존 온라인 MMORPG의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게이머들은 필드에서의 몬스터 사냥이냐, 던전에서의 파티플레이 등 MMORPG에서 빠지면 아쉬운 모든 콘텐츠를 풀 3D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홍보모델 나나의 신규 화보도 속속 공개되며 흥행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플앱스토어에서는 '삼국지PK'가 오랜만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카밤의 '마블올스타배틀'이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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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이 등장한 '클래시오브클랜' 광고 영상 >

이번 주에는 각 게임의 순위 변동 외에도 재미있는 모바일게임 광고 영상이 공개돼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영화 '테이큰' 시리즈를 통해 복수의 화신으로 평가되고 있는 리암 니슨이 등장한 '클래시오브클랜'의 슈퍼볼 광고가 그 주인공이다. 리암 니슨은 "나는 널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바바리안과 용으로 널 부숴 버릴 거다. 복수는 나의 것이다" 등 영화 '테이큰'의 명대사를 재치 있게 패러디해 게이머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카카오 게임하기>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엔터메이트의 '아테네Z for Kakao', 뉴에프오의 '삼국지디펜스 for Kakao', 추콩코리아의 '천하제일용병단 for Kakao', 세븐몬스타의 '마왕을 물리쳤다! for Kakao', 투썬스토리의 '빵빠레 for Kakao', 브로드콘에이치시의 '런더랜드 for Kakao'등 총 6작품이 출시됐다. 총6 작품 중 5작품이 화요일, 금요일에는 1작품만 출시되며 화요일 출시 쏠림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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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디펜스, 런게임,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됐으며, 게임 하나하나의 퀄리티도 수준급의 모습을 보였다. '아테네Z for Kakao'와 '천하제일 용병단 for Kakao'은 각각 2D와 3D RPG 각기다른 매력으로 무장해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삼국지디펜스 for Kakao'는 오랜만에 돌아온 디펜스 게임 특유의 재미를 '빵빠레 for Kakao'는 리듬액션과 CCG를 결합한 듯한 신선한 재미로 선사 중이다.

금요일에 홀로 선보여진 '런더랜드 for Kakao'는 기존의 런게임을 즐겨봤던 게이머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플레이 방식에 캐릭터 태그 시스템을 더한 것이 특징이며,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부드러운 동화풍의 그래픽이 강점이다.

< 마치며 >

그간 카카오의 선점으로 인해 해외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국내에서는 히트한 모바일게임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라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라인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대결을 펼치는 게임인 '라인 레인저스'의 업데이트에 맞춰 TV 광고가 시작된 것. 이 게임은 이미 구글 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4위에 올랐으며, 매출 순위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자리한 라인과 국내 시장의 강자 카카오가 앞으로 어떤 대결을 또 펼칠지 두 메신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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