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엔진 '유니티5', 파격적 신규 가격정책 발표

유니티 테크놀로지스(CEO 데이빗 헬가슨 / 이하 유니티)는 자사의 최신 게임 엔진 '유니티5'를 공식 출시하고, 이를 위한 신규 가격정책을 금일(4일) 발표했다.

유니티
유니티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GDC 2015'에서 모습을 드러낸 '유니티5'는 차세대 게임엔진에 걸맞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새로운 물리엔진을 통해 더욱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으며. 다양한 빛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신규 ‘메터리얼 기술’, 개선된 오디오 믹서와 애니메이터가 포함된 에디터 등 모바일을 넘어 콘솔, 온라인 개발을 위한 게임엔진의 모습을 갖췄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유니티가 발표한 새로운 가격 정책이다. 유니티는 ‘유니티4’부터 이어온 매출 로열티가 없는 기조를 유지한 것에 이어 인디 혹은 개인 개발자를 위해 ‘유니티5 퍼스널 에디션’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유니티5 엔진
유니티5 엔진

‘유니티5’는 1,500달러(한화 약 15만 원) 상당의 프로페셔널 그리고 ‘퍼스널 에디션’ 두 가지의 라이선스로 운영된다. 이중에서도 ‘유니티5 퍼스널’의 경우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유니티 프리’ 버전을 상회하는 정식 버전의 기능 상당수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유니티5 퍼스널’을 이용하는 개발자는 횟수의 제약 없이 게임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를 상업적으로 판매 &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유니티의 장점인 플랫폼 별 최적화 등의 다양한 서비스 역시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디 개발자 혹은 소규모 개발사가 ‘유니티5 퍼스널’을 이용해 개발된 게임의 매출이 전년 대비 회계 기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원) 이상의 매출 혹은 투자를 받은 이후 ‘유니티5’로 다시 게임을 개발하고자 한다면 ‘유니티5 프로페셔널’을 필수로 구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소규모 개발사와 인디 개발자들은 1억 원의 매출을 올리거나 투자를 받지 않는 이상 ‘유니티 퍼스널’을 통해 게임을 마음껏 개발할 수 있게 됐으며, 유니티의 가장 큰 문턱이었던 엔진 구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니티5 블랙스미스 이미지
유니티5 블랙스미스 이미지

이번 유니티의 발표는 'GDC 2015'에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4'와 모바일 게임 엔진 개발사 코로나의 '코로나 SDK'가 잇달아 발표한 무료화 선언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에픽게임즈는 '언리얼엔진4'에 월별로 제공하는 19달러의 비용을 무료로 전환한 것은 물론, 분기별 매출 3천 달러를 초과할 경우에 한해 로열티 5%를 받는다는 발표를 해 큰 화제에 올랐으며, '코로나 SDK'도 등급별 라이센스를 폐지하고, '프로 버전'을 무료화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이번 유니티의 파격적인 발표와 거대 게임엔진사들의 잇따른 무료화 선언이 향후 중소 개발사 & 인디 개발자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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