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엔케이 남택원 대표 "기존 작품과 신작까지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 할 것"

과거 패키지 게임 시절부터 온라인게임 시장까지 게임 산업의 한 축을 지켜온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이하 엘엔케이)의 올해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일본에서도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엘엔케이의 대표 타이틀 '붉은보석'의 글로벌 자체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거울전쟁'도 꾸준한 업데이트로 일본과 한국 서비스의 간극을 좁혀나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는 신작 소식도 가득하다. 일본 판타지소설의 시초라 불리는 미즈노 료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는 '로도스도전기 온라인', 지난 2012년 지스타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붉은보석2' 등 굵직한 신작 MMORPG부터, 자체개발 모바일게임까지 준비하며 게임 산업 터줏대감의 위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그간 회사를 이끌어온 동력을 더 날카롭게 갈고 신작이라는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해 누구보다 2015년을 바쁘게 보낼 예정인 엘엔케이의 남택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엘에케이 남택원 대표
엘에케이 남택원 대표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감개무량이라는 이런 수식어보단 그저 게임을 즐겨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국도 오는 5월이면 OBT 12주년을 맞는데 지나고 보니 이게 생활이었고, 세어봐야 오래됐구나 하는 느낌을 받네요"

최근 '붉은보석'의 일본 서비스 10주년 기념 파티를 다녀온 남택원 대표는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뤄온 성과에 대해 이처럼 덤덤히 말했다. 오랜 시간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나 비결을 묻자 "그저 열심히 서비스 했으니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비결 아닌 비결을 털어놨다.

물론 이 얘기의 뒤에는 게이머들에게 더 나은 재미를 전해주기 위한 꾸준한 업데이트 그리고 게이머들의 질책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개선작업 등 기본에 충실한 그간의 노력이 담겨있다. 남 대표는 기본적이고 남들도 다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 많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서비스를 이어온 성과에 대해서 남 대표는 누구보다 겸손하게 이야기 했지만, 지난 2000년에 출시한 PC용 전략게임 '거울전쟁: 악령군'을 찾아주는 게이머들을 위해 아직도 서버를 열어두고 있는 그의 장인 정신과 기본에 충실한 고집이 그동안 엘엔케이를 이끌어온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로도스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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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전기 이미지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은 조만간 서비스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 테스트 중이고, 원작에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붉은보석2'도 지난 CBT이후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을 진행 중에 있고, 연내 새로운 테스트로 게이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바일게임도 아직은 보여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붉은보석'과 '거울전쟁'이 그간 엘엔케이의 동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동력이 더 추가된다. '로도스도전기 온라인'과 '붉은보석2'가 그 주인공으로,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은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울전쟁'의 시나리오 등을 직접 작업한 남 대표이기에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에 욕심을 낼만도 하지만, 누군가가 참여하면 원작을 재해석하는 것이 많을 것 같아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에는 최소한으로 관여했다. 일본에서 원작 소설의 개정판이 나오면서 문체나 대사가 대거 변했기에, 이 변화한 '로도스도 전기'의 문체를 게임에 적용하는 것 정도가 그가 손본 일이라고 한다.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게임에서 전해주기 위해 최소한의 그리고 더 세세한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테스트를 진행한 '붉은보석2'의 경우에는 지난 CBT의 결과를 보고 새로 많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대작 MMORPG가 많이 나오지 않는 시기이다보니 더 잘 만들고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모바일게임도 현재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엘엔케이가 가진 IP를 활용한 작품과 신규 IP 작품 등 크게 두 작품이 준비 중 이다. 지난해 외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 했으나 조금은 아쉬웠던 모습을 이 두 작품을 통해 만회할 예정이다.

다양한 신작과 그간의 동력을 더욱 갈고 닦아 올 한해를 보낼 예정인 엘엔케이, 그리고 남택원 대표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 답은 인터뷰 막바지에 들을 수 있었다.

엘엔케이 남택원 대표
엘엔케이 남택원 대표

"한 때 한 해에 수백 개의 온라인게임 게임이 출시되는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10개 정도의 작품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이 쉽지 않습니다. 게임을 계속해서 출시하면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붉은보석'이나 '거울전쟁' 그리고 신작 MMORPG와 모바일게임 등 다양한 것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개발사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퍼블리싱까지 직접 진행하는 게임회사로서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엘엔케이의 모습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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