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금비율로 섞인 달콤한 칵테일의 맛,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리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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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바다를 항해하는 개성 넘치는 해적들의 치열한 사투를 담아낸 온라인게임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이하 파이러츠)'의 사전 공개 테스트 격인 프리시즌이 한창이다. 스페인의 버추얼 토이즈가 개발하고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파이러츠'는 기존 3인칭 슈팅(이하 TPS), AOS, 실시간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모아 탄생한 '파이러츠'만의 톡특한 게임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1인칭 슈팅 게임에서 느꼈던 총을 쏘는 손맛, 3인칭 슈팅 게임의 시원한 게임플레이와 역동적인 액션, 그리고 AOS 게임 장르 특유의 치열한 수 싸움과 전세를 뒤엎는 '한타' 싸움 등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다. 팀원들 일부는 AOS, 또 일부는 일인칭 슈팅(이하 FPS) 등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기에 이들이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길 바랐다는 개발사의 말이 그저 허언이 아닌 것으로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게임 장르의 재미가 게임 속에 잘 녹아있다.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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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한데 모은 '파이러츠'가 전해주는 재미의 시작은 조작 방식의 차이에서부터 온다. '파이러츠'는 기존 AOS나 MOBA 장르의 게임과 달리 키보드의 활용도가 훨씬 높다. 스킬의 활용이나 아이템 사용 등 일부 단축키 활용에 그쳤던 기존 AOS게임과 달리 파이러츠는 많은 조작을 키보드를 통해서 진행한다. 기본적인 이동부터 FPS게임과 같이 W, A, S, D키를 이용해 이뤄지기에 키 입력이 기존 AOS 장르의 게임보다 많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스킬의 활용이나, 거대 전함이나 차량, 문의 개폐 장치 등 각종 오브젝트의 활용이나 로프 액션 등도 모두 키보드를 활용하기에 키보드 위에 자리한 왼손은 여느 게임에서보다 바쁘게 움직인다.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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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마우스의 활용이 적은 것도 아니다. 캐릭터의 바라보고 있는 방향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마우스를 이용해 조준점을 쉴새 없이 움직여야 한다. 마우스를 이용한 조작은 원거리 무기의 발사와 근거리 무기를 이용한 공격, 각종 범위형 스킬의 발사 방향을 정하는데 있어 필수적이기에 마우스 움직임을 게을리하면 적을 공격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키보드를 이용해 이동하고 다양한 스킬을 활용하고 마우스를 이용해 적을 맞추는 것이 기본적인 플레이기 때문에 기존 AOS게임보다는 오히려 FPS나 TPS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손맛에 더 흡사하다.

단순히 조작적인 측면만 FPS나 TPS와 유사한 것이 아니다. 게임 내 원거리 무기의 경우에는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의 여부, 사거리 등의 영향을 받는다. 적보다 고지에 있다면 아래를 향해 쉽게 공격을 펼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공격이 쉽지 않다. 긴 사거리를 자랑하는 저격 캐릭터들이 존재함에도 각종 장애물이 맵 곳곳에 있어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저격수 캐릭터 근처까지 진입해 처치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 있다. 여기에 자신의 HP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원거리 공격을 받고 있다면 재빠르게 근처에 엄폐해 체력을 회복하며 훗날을 노려봄직도 하다.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리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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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이 전해주는 차이는 다양하게 마련된 캐릭터 활용에도 연결된다. 현재 프리시즌 버전에는 새롭게 추가된 영웅 3종을 포함해 총 25명의 해적 캐릭터가 등장한다. 물론 각 캐릭터별로 어느 정도 정해진 역할은 존재하지만 게이머들은 원거리 스나이퍼나 힐러 캐릭터가 아닌 경우 게이머 본인이 게임의 흐름을 보고 육성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원거리나 근거리에 특화 하거나 또는 HP나 방어력을 급격히 올리는 선택 등을 통해 최전방에서 뛰어들어가 적을 파헤치거나 멀리서 치고 빠지는 플레이를 진행 하는 등 게임 내 운영과 조작적인 측면에서 매번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조작이 FPS나 TPS와 더 흡사하지만 MOBA나 AOS 장르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치밀한 두뇌 싸움이나 시원한 '한타' 싸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파이러츠'는 기존 게임들보다 한층 빠르고 시원한 전투 특화의 게임성을 자랑한다.

'파이러츠'에는 현재 크게 2가지 게임 모드가 마련됐다. 가장 대표 모드인 서든데스 방식의 전면전의 경우 '해골의 사원' 맵에서 8:8로 진행되며, 상대 팀의 본진을 먼저 파괴하면 승리한다. 상대방의 본진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맵 세 곳에 마련된 상대방의 토템을 파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끊임 없는 교전이 벌어진다. 특히, 별도의 미니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 파이러츠의 특성상 1레벨부터 맵의 상단과 하단 그리고 중앙을 오가며, 계속되는 싸움이 벌어진다. 게임은 적을 많이 공격하고 물리칠수록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게이머들은 계속해서 전투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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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맵이 안개에 가려져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특별한 아이템을 사용해야 안개를 밝힐 수 있었던 기존의 게임과 달리 파이러츠는 아군은 물론 적의 행동을 모두 미니맵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애초에 안개에 가려진 시야도 없다. 적의 행동을 보고 대응할 수 있기에 전투가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미니맵으로 적의 행동을 모두 보면서 진행한다고 해도 방심할 수는 없다. '파이러츠'에는 바다를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는 배나 빠른 이동 속도를 뽐내는 차량, 그리고 맵 곳곳에 마련된 이동로프 오프젝트를 활용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거나 다른 지역으로 움직일 수 있다. 대규모 전투를 펼치다가도 순식간에 몇몇 게이머가 뒤로 빠져 얼마든지 빈 공간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게임이 불리한 상황이라도 상황을 단번에 역전할 수 있는 것이 '파이러츠'가 가진 재미 중 하나다. 전면전 모드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맵 중앙에 거대 전함이 등장한다. 전함의 경우 대포를 2개 보유하고 있어 매우 강력한 공격력을 뽐낸다. 거대 전함이 등장하는 순간 전함을 획득해 잘 활용하면 불리한 상황도 뒤집을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에는 손쉽게 승리까지 이어갈 수도 있다.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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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변수가 변수가 마련된 전면전 모드 외에도 쟁탈전 모드에서는 전투의 쾌감이 한층 더하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새롭게 공개된 쟁탈전모드는 맵 곳곳에 흩어져있는 지도 조각을 모두 차지하면 승리하는 모드로, 전면전 모드에 비해 맵이 작고, 상대방이 보유한 지도조각을 다시 뺏어 올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돼 한 층 빠르고 호쾌한 전투의 재미를 전해준다. 화끈한 전투의 재미만을 느끼길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제격이다.

게임을 처음 즐기는 게이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번 프리시즌을 시작하며 일종의 튜토리얼인 A.I 모드가 마련됐기 때문. 초보 게이머들은 A.I 모드를 통해 연습을 진행하거나 팀원들과 팀을 이뤄 호흡을 맞춰볼 수 있다.

초보게이머들을 배려한 만큼 고수들을 위한 콘텐츠도 마련됐다. 프리시즌 진행 중에 추가된 리그전이 그 주인공이다. 리그전은 일종의 랭크전과 같은 느낌의 콘텐츠다. 15레벨 이상을 달성한 게이머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해골의 사원'에서 진행하는 전면전과 규칙은 동일하나 8:8이 아닌 5:5로 경기를 진행한다. 이 때문에 '파이러츠' 특유의 짧고 빠른 플레이를 한층 더 치열하게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경기 시작에 앞서 캐릭터를 금지시키는 등의 시스템도 구현돼 e스포츠화에도 한층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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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 없이 또 빠르게 전개되는 전투가 게임의 핵심이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재미요소가 마련됐다. 특히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간의 얽히고설킨 관계의 배경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는 파이러츠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최근에는 AOS장르게임이라고 해도 단순히 싸우는 것을 넘어 캐릭터간의 원한이나 배경에도 게이머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에 넷마블과 버추얼 토이즈가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신경 쓴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게임에는 게이머의 레벨이 오름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아뮬렛의 수가 늘어나 본인이 주로 플레이하는 캐릭터를 더욱 독창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아뮬렛 시스템, 곧 공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스킨, 그리고 캐릭터의 임대나 구매, 다양한 주문의 구매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게이머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들이 구현돼 있다.

'파이러츠'의 사전 공개 테스트 격인 프리시즌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가 가진 장점을 잘 섞은 황금 비율의 달콤한 칵테일과 같은 '파이러츠'가 정식 서비스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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