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에서 파트장으로, 창세기전과 함께 성장한 소프트맥스 김기남 파트장

국산 패키지 게임의 전설로 남아있는 창세기전 시리즈가 2001년 창세기전3 파트2 이후 14년만에 공백을 깨고 온라인 게임으로 부활했다.

창세기전4는 소프트맥스의 대표작답게 창세기전 시리즈의 아버지 최연규 이사, 창세기전3에서 김형태씨와 함께 작업을 진행했던 이경진 팀장, 과거 소프트맥스에서 테일즈위버를 총괄했던 이득규 실장 등 소프트맥스를 대표하는 개발자들이 총력을 기울여 개발중이다.

특히, 20년이 넘는 역사 덕분에 서풍의 광시곡 개발 당시 오프닝을 작업했던 김기남 개발자가 이제는 파트장이 되어 똑 같은 장면을 다시 연출하는 등 개발진들도 팬들만큼이나 창세기전 시리즈의 부활을 반기면서 개발을 하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김기남 파트장을 만나 창세기전4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창세기전4 인터뷰
창세기전4 인터뷰

Q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창세기전4 개발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A : 안녕하세요 김기남입니다. 소프트맥스에 입사한지는 이제 만 18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영상과 연출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창세기전4에서는 이벤트연출 그리고 스킬과 각종 영상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Q : 서풍의 광시곡 당시 오프닝을 작업했고, 창세기전4에서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작업을 한 소감이 어떠한가요?
A :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 서풍의 광시곡을 통해서 처음으로 3D동영상과 플레이어블(playable) 게임이 합쳐지는 연출을 오프닝에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그 장면이 이번 창세기전4의 첫 이벤트 장면과 같은 장면입니다. 인페르노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이벤트 작업을 하는데, 예전기억이 많이 떠올라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전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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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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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오프닝 장면 외에도 게이머들이 추억을 느낄만한 인상적인 장면이 또 있나요?
A :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네요. 그래도 역시 첫 번째로 떠오르는건 창세기전3 파트2 엔딩이 아닐까 합니다. 베라모드의 독백에 이은 마지막 엔딩은 지금도 볼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Q : 서풍의 광시곡 개발을 했을 때 사원이었는데, 지금은 파트장이라고 들었습니다. 창세기전과 함께 성장한 셈인데, 그만큼 창세기전에 애틋한 감정이 있을 것 같습니다.
A : 첫 직장이 소프트맥스였는데 아직도 계속 함께 하고 있네요. ^^ 거의 반평생을 함께한 창세기전이라서 그런지 매 시리즈마다 애정이 남다릅니다. 좋은 기억도 많고 힘들었던 기억들도 많아서 감정이 복잡해지네요. 저에게는 창세기전이라는 자식이 총 5명 있는 것과 같네요.

창세기전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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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그동안 출시된 모든 창세기전 개발에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본인이 가장 애정이 가는 창세기전은 무엇인가요?
A : 가장 애정이 가는 시리즈는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이 먼저 떠오르네요. 그 당시 게임으로는 보기 힘든 화려한 고해상도 그래픽과 서정적인 스토리라인 등 아마 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RPG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창세기전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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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창세기전4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A :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 오랜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 같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그래픽 전반의 변화도 컸고, 전투 시스템도 계속 발전했기에 변화를 캐치해 제작해 나가는 것이 가장 힘든 점 중 하나였네요.

Q : 개발자 입장에서 창세기전4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요소는 무엇인가요?
A : 군진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캐릭터의 수집과 변화하는 전투의 양상에 따른 군진의 배치, 그리고 각 캐릭터의 스킬 배치 등이 전투를 함에 있어 흥미요소로 많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세기전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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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창세기전 1차 테스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A : 가장 오랜 기간 작업이 이루어지고 몇 번의 큰 변화가 있었던 전투가 아닐까 합니다. 아르카나를 통한 캐릭터의 수집과 성장, 그리고 필살기와 군진의 배치 등이 유저분들께 즐거운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Q : 창세기전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우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시행 착오와 시스템적 발전을 기반으로, 예전에 느끼셨던 창세기전의 향수와 함께 새로운 창세기전의 재미있는 시스템으로 유저 여러분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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