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모바일 댄스게임 시장 점령할까? '렛츠고 클러빙'

일부에서는 댄스 게임의 경우 마니아층에서 즐기는 작은 시장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댄스 게임 장르를 원하는 게이머 층은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댄스 게임의 경우 매번 새로운 음원을 공급해야 하는 문제, 기존 게임들의 굳건한 입지 등으로 최근 신작이 출시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도 오랜 기간 서비스해온 몇몇 게임들만 손에 꼽을 수 있다.

이는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RPG, 리듬액션, 퍼즐,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의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지만, 온라인 댄스게임을 즐기는 손가락 댄서들을 만족하게 해줄 만한 댄스 게임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 상황이다.

렛츠고클러빙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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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양한 RPG, 스포츠, 캐주얼, 보드 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한 넷마블이 나섰다. 오랜 시간 서비스해온 온라인 게임 '클럽 엠스타'의 노하우를 더해 모바일에 최적화한 댄스 게임 '렛츠고 클러빙'을 출시한 것이다.

'렛츠고 클러빙'은 신나는 전자 음악에 맞춰 8등신 캐릭터와 댄스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댄스 게임으로 자체 제작한 고품질의 음악과 탭하고, 누르고,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어울리는 다양한 노트 액션을 더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렛츠고클러빙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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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댄스게임에서 빠지면 아쉬운 꾸미기 시스템도 풍성하게 준비해 1,000여 종이 넘는 최신의 패션 아이템을 준비했으며, 기존 모바일게임의 펫 시스템과 유사한 동료 시스템,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스테이지 모드, 무작위로 매칭된 게이머와 대결을 펼치는 배틀 모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렛츠고 클러빙'은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클럽엠스타'를 개발한 누리엔소프트의 신작 게임이다. 온라인 댄스 게임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준 개발사인 만큼 모바일게임인 '렛츠고 클러빙'도 만만치 않은 비주얼을 보여준다.

렛츠고클러빙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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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등신의 시원시원한 캐릭터 그리고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화면 속 노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어디를 터치해도 입력할 수 있도록 준비해 게임의 보는 맛을 한껏 살렸다. 노트를 입력하는 것에 집중하다 화면의 영상미를 놓치는 것을 막기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댄스 게임인 만큼 자체 제작한 음악도 훌륭한 편이다. 당장 클럽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고 퀄리티가 뛰어나다. 게이머는 스테이지 모드에서 다양한 음악을 만나게 된다. 마음에 드는 곡이 생기면 즐겨 찾기 해두고 생각 날 때마다 플레이할 수 있다. 스테이지 모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곡을 선택하고 배틀을 치르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이동 시간이나 잠시 틈나는 시간에 혼자 짬짬이 즐기기에도 적합해야 하는 모바일게임 특성을 잘살려 낸 것으로 분석된다.

렛츠고클러빙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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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모드는 단순히 다음 노래를 플레이하기 위해 앞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게임 내에 다양한 등장인물이 마련됐으며, 서로 대화와 클럽에서의 활동을 통해 댄스에 점점 더 빠지는 주인공의 모습이나, 라이벌과의 댄스 배틀 등을 그려내 다음 단계로 게이머들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스테이지 모드를 통해서는 각종 꾸미기 아이템이 골드 그리고 동료들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이머가 일정 수준에 올랐다면 배틀 모드에 도전할만하다. 배틀 모드에서 게이머는 무작위로 본인을 포함한 3인의 댄스 배틀을 펼친다. 배틀 모드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화면에 등장하는 노트를 입력하는 것 외에도 특별한 타이밍 맞추기 동작이 추가된다.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추면 점수를 2배가량 높일 수 있어 배틀 모드에서 승리를 위해서라면 꼭 숙달해야 한다.

렛츠고클러빙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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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댄스 콘텐츠를 알차게 준비한 것만큼 댄스 게임에서 빠지면 아쉬운 꾸미기 아이템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약 1,000 여종의 아이템이 준비됐으며, 아이템을 착용하면 캐릭터의 체력이 증가해 노트 입력에서 실수가 잦아져도 게임오버로 이어지는 확률을 줄여준다. 일반적으로 등급이 높은 옷이 능력치가 좋아서 캐릭터가 예쁘고 멋있게 꾸며질수록 게임을 더욱 수월하게 즐길 수 있고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투자하면 그만큼 강해진다는 얘기다.

렛츠고클러빙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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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동료의 활용도 중요하다. 동료의 경우 1성부터 6성으로 구분되며, 각기 골드 획득, 점수 획득, 체력 회복 등에 관련된 다양한 스킬을 갖추고 있다. 동료들의 관리는 일반적인 모바일 RPG처럼 강화, 진화 등이 마련됐으며, 방출을 통해서는 새로운 캐릭터를 뽑을 수 있는 포인트를 획득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렛츠고 클러빙'이 자신이 명확하게 댄스 게임임을 보여주는 모습은 노트 입력과 판정 입력에서도 볼 수 있다. 리듬액션 게임에 비해 노트의 판정이 넉넉한 편이며, 리듬액션 게임이 어려워 쉽게 즐기지 못했던 게이머들도 화면에 나오는 노트의 모양대로 화면을 터치하고 드래그하고 손가락을 지그재그 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올 콤보'의 로망을 달성할 수 있다. 물론 후반부로 가면 만만치 않은 난이도의 곡들도 등장하지만,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리듬 액션 게임에 비하면 후한 편이다.

렛츠고클러빙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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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판정이 넉넉하다 보니 이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타난다. 게이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더 좋은 아이템으로 게이머를 꾸민 게이머가 게임의 대결에서 유리한 경우가 등장하는 것. 예를 들면 배틀 모드에서 본인은 '올 콤보'를 달성하고, 상대 게이머가 몇몇 노트를 놓쳤다고 해도 상대 게이머가 등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 좋은 꾸미기 아이템과 더 좋은 동료의 획득과 육성 등에 맞춰져 있기에 선택은 게이머의 몫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더 놓은 등급의 꾸미기 아이템을 갖췄다고 해도 무조건 배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실력도 밑받침 키워야 한다.

렛츠고클러빙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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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에 이렇다 할 댄스 게임이 존재하고 있지 않던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렛츠고 클러빙'은 그간 키보드 위에서만 댄스 게임을 즐겨오던 게이머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인다. 무주공산에 가까웠던 모바일 댄스 게임 시장을 '렛츠고 클러빙'이 점령해 또 한 번 넷마블이 새로운 장르에서도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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