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닐랩, "벌써 스타트업 3년, 앞으로 기업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 것"

지난 2014년 1월 딱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선한 콘셉트의 게임 '라디오해머'를 출시해 이목을 끈 바이닐랩이 설립 3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이닐랩의 첫 작품인 '라디오해머'는 전세계 52개국에서 구글 추천게임에 선정됐으며, 바이닐랩은 구글 쇼케이스 파트너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라디오해머'로 이목을 끄는데 성공한 바이닐랩은 이후에 디지털 음반으로 라디오 해머 OST를 출시하고, 문화콘텐츠 강소기업 선정에 이어 KOTRA의 '2015 Global Korean Wave' 사업에도 선정 되는 등 역량을 키워왔다. 바이닐랩만의 독특한 세계관인 바이닐 유니버스로 세계정복을 꿈꾸는 바이닐랩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나동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바이닐랩 나동현 대표
바이닐랩 나동현 대표

"바이닐랩이 그리는 세계관인 바이닐 유니버스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잘 소비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 게임 스타트업이 정말 많이 등장하고 사라지기도 하는데 벌써 바이닐랩이라는 스타트업도 3년이 됐습니다. 앞으로 바이닐랩은 기업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나동현 대표는 기업으로서 좋은 모습을 갖추는 것을 앞으로 바이닐랩의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한 첫 단추로는 현재 개발 중에 있는 두 작품. '헬로키티퍼즐(가제)'와 '런어웨이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꼽았다. 이 두 작품은 이들이 앞서 해온 것처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바이닐랩
산리오디지털코리아
바이닐랩 산리오디지털코리아

먼저 헬로키티의 디지털사업을 담당하는 산리오디지털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개발 중인 '헬로키티퍼즐'은 개발의 거의 완료 단계에 돌입했다. 주요 타켓층은 헬로키티를 좋아하는 20~30대 여성층으로, 매치-3 방식의 퍼즐게임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최고 점수를 목표로하는 기존의 퍼즐게임과 유사한 방식이지만, 일반적인 매치-3 방식의 퍼즐게임이 4방향이라면 바이닐랩의 '헬로키티퍼즐'은 6방향으로 블록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게임에서 콤보를 더 쉽게 이어갈 수 있으며, 퍼즐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손맛과 특유의 타격감을 한층 더 강력하게 맛볼 수 있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게이머도 헬로키티의 매력에 쉽게 빠져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또한, 헬로키티가 세계적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 만큼 여성게이머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아바타나 꾸미기 아이템을 통해 다양한 수익화 모델을 준비했다.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성들에게 사랑받아온 헬로키티의 매력을 게임을 통해서도 맘껏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바이닐랩 런어웨이즈 콘셉트아트
바이닐랩 런어웨이즈 콘셉트아트

바이닐랩의 다음 글로벌 시장 공략 무기는 바이닐 유니버스 세계관을 이어가는 작품인 '런어웨이즈'다. 로그라이크 장르의 액션 RPG인 '런어웨이즈'는 점프하고 칼을 휘두르는 등의 간단한 전투 방식으로 구현돼 쉽고 가볍게 즐기면서도 액션 RPG의 본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바이닐 유니버스 세계관을 이어가는 작품인 만큼, 전작인 '라디오해머'에서 등장했던 DJ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할 예정이다. 바이닐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이 상당히 넓은 범주를 다루기에 이번 작품은 현실세계가 아닌 꿈속의 세계에서 진행된다. 청취자들의 사연을 받아 출동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던 전작처럼 DJ가 문제 해결을 위해 출동했으나, 악몽에 갇혀 깨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고, 악몽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한다.

세계관이 전작보다 더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지만, 화면은 악몽이라는 콘셉트를 전하면서도 너무 어둡지 않게 구성됐다. 꿈속 세계에 들어와 있는 몽환적인 느낌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로그라이크 장르인 만큼 주사위를 굴려 목표와 던전의 형태를 구성하는 등의 다양한 랜덤 요소들이 더해졌다. 특히, '런어웨이즈'는 모바일 기기는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 TV와 콘솔 그리고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고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패드를 통한 조작이 용이하도록 사용자 환경 구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라디오해머'를 통해 보여준 색다른 게임의 출시부터 수준급의 곡으로 구성된 게임의 OST를 발매하는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도전을 이어왔던 것처럼, '런어웨이즈'를 통해서도 계속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닐랩 현판
바이닐랩 현판

"아직은 작은 회사다보니 일을 크게 벌이고 있지 못하지만,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게임처럼 앞으로 게임들의 콘텐츠가 쌓이고 또 쌓여나가면, 바이닐랩과 바이닐 유니버스의 브랜드를 더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라디오해머'의 OST 음반을 출시한 것을 넘어 출판 등 다양한 방식과 측면에서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발매한 '라디오해머'의 OST가 현재 방송가 곳곳에서도 사용되는 등 많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계속해서 끊임없이 좋은 것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의 바이닐랩에 대해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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