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2 사전 생성, 직접 즐겨 보니

닉네임 선점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제법 중요한 화두다. 동명이인이 얼마든지 존재하는 현실과는 달리 게임 속 세계는 동명이인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명인의 이름을 본따 만든 캐릭터, 재기발랄함이 빛나는 이름을 지닌 캐릭터를 갖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게이머들에게 하나의 재미요소.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게임의 서비스에 앞서 진행되는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에는 매번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레어 닉네임'을 차지하기 위한 게이머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메이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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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지난 5월 31일부터 진행 중인 메이플스토리2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는 이러한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는 캐릭터의 이름을 남들보다 먼저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메이플스토리2 세계에서 움직일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를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2의 캐릭터 사전 생성을 본 기자가 직접 체험해 본 결과 이것만으로도 메이플스토리2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수 있었다.

화사한 파스텔 톤의 그래픽과 메이플스토리 시리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등신 캐릭터는 제법 잘 어우러져 게임 특유의 밝고 경쾌한 느낌을 미리 전하고 있었다. 또한 커스터마이징이 상대적으로 세밀하기 어려운 SD 캐릭터임에도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부여되어 캐릭터 생성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메이플스토리2의 캐릭터 생성은 성별, 머리모양, 얼굴 표정, 메이크업, 피부 색상, 상의, 하의, 신발 등의 단계로 구분된다. 머리모양은 성별마다 각각 10종의 프리셋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 프리셋의 길이와 색을 설정함에 따라 더욱 다양한 머리모양을 적용할 수 있다.

메이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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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표정 역시 남녀 각각 10가지의 표정이 제공되며, 눈동자의 색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전에 제공되는 프리셋 내에서 선택만 할 수 있다는 것은 커스터마이징으로 유명한 다른 온라인게임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각각의 프리셋의 디자인이 SD 캐릭터의 특징에 잘 어우러지도록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일은 없다.

여기에 메이크업에서는 볼의 홍조, 흉터, 반창고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흉터의 경우는 길이와 각도,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머리모양 역시 머리를 묶은 위치와 앞머리, 뒷머리의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서 이런저런 모습의 캐릭터를 만드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정식서비스 단계 이전에 진행되는 이벤트 차원에서의 커스터마이징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제공되는 상의, 하의, 신발이 각각 두 종류에 불과하기에 다양한 복장을 입혀보는 특유의 재미는 아직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정식서비스 단계에선 모두 해결될 문제들이다. 특히 복장의 경우는 의상 도면을 구해서 자신의 의상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2 특유의 의상 제작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에는 무궁무진한 모양의 의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메이플스토리2 캐릭터 사전 생성에 참가한 이들을 대상으로 넥슨은 추첨을 통해 770명을 선정하고, 이들을 오는 6월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실시되는 메이플스토리2의 런칭 페스티벌에 초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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