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6월 둘째 주,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패권 다툼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이 강력한 신작을 출시했다. '다함께 차차차2'와 '마비노기 듀얼'이 그 주인공으로 두 작품 모두 이름값이 높다.

마비노기듀얼
마비노기듀얼

먼저 넥슨은 지난 9일 '마비노기 듀얼'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정통 모바일 TCG로 열두 장의 카드로 이뤄진 '덱'을 사용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카드를 합성하고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최근의 스마트폰 카드 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무장했다.

특히, 기존의 스마트폰용 TCG가 사실상 수집에 그치는 CCG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근거리 매칭 시스템인 '소울링크' 시스템을 도입해 실제로 카드를 교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밖에도 1대1 대결을 물론 드래프트 미션과 오늘의 미션 그리고 아레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즐길 거리를 강화했다.

게임의 초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벌서 최고매출 순위 15위에 안착했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매출 순위 6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론칭 초반인 점과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에 자리잡은 게임이 구글 플레이에서도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더 높은 순위도 기대해볼 만하다.

다함께 차차차2 이미지
다함께 차차차2 이미지

넷마블게임즈는 10일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민 레이싱게임 반열에 오른 '다함께차차차'의 후속작 '다함께 차차차2'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이미 검증된 전작의 기본 게임성에 한층 강화한 3D 그래픽,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즐기는 1대1 대전 및 최대 4인대전, 원하는 차량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 시스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점프대를 활용해 하늘을 날아가는 묘미, 레이스 도중에 획득한 부스터 아이템을 하늘을 날면서 활용할 수 있는 등의 시스템을 더해 한층 빠르고 시원한 속도감을 전해준다. 아울러 다양한 무기로 보스를 공격하는 재미를 살리고, 각 차량별로 개성 있는 스킬을 더해 게임의 재미를 강화했다.

출시한지 아직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전작의 경우 총 주행거리가 자동차로 지구를 7만 2,662번을 돌 수 있는 거리인 약 29억 km에 달하고, 이용자가 생성한 차량 수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차량 1대씩을 지급하고도 남는 약 5200만 대를 기록한 등의 인기를 끌었기에 앞으로의 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의 6월 모바일게임 대전 선봉장이 대결을 시작한 가운데, 넥슨은 6월 출시 예정이자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모바일 MMORPG '천룡팔부'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 넷마블도 GTA와 디아블로를 개발한 거장들이 만나 개발한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의 홍보모델로 영화배우 하정우를 발탁하며 최종 출시를 준비 중이며, 텐센트가 개발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린 '시티앤파이터'도 이달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6월 2주 순위표
6월 2주 순위표

상위권의 변화보다는 중상위권의 변화가 눈에 띄는 한 주의 모습을 보였다. 먼저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지난 주보다 3계단 순위가 오른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애니팡2 for Kakao'도 오랜만에 다시 6위까지 순위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순위가 오르면 내려가는 게임도 존재하는 법. 지난 시즌3 업데이트 이후 한 자릿수 순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별이되어라! for Kakao'는 서서히 순위가 내려오기 시작하더니 이번 주에는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7위와 애플 앱스토어 16위라는 다소 아쉬운 순에 이름을 올렸다.

괴리성 밀리언아서
괴리성 밀리언아서

양대 마켓 20위 밖으로 더 한층 치열한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신작들이 대거 20위와 30위권에 포진돼 있다. 먼저 액토즈게임즈가 '밀리언아서' 이후 야심차게 준비해온 카드배틀 게임 '괴리성밀리언아서'는 구글 플레이 2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수호지' 등을 개발하며 이름을 알린 스케인블로브의 '던전크러쉬 for Kakao'는 5월과 6월 현재까지 카카오 게임하기로 등장한 신작 중 가장 높은 순위인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5위를 차지했다.

< 마치며 >

이번 주에는 지난 13년 5월 11일 출시된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출시 2주년을 맞았다. 게이머들이 '모두의마블 for Kakao'를 즐긴 시간은 총 95억 7천만 시간에 달하며, 가장 많이 즐긴 맵인 '테마파크'에서는 총 74억번의 게임이 진행됐다. 전세계 인구 1인당 1번씩 즐긴 것과 같다.

모두의마블 1위 재탈환
모두의마블 1위 재탈환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보여주는 것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장수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도 오는 8월이면 2주년을 맞으며, 1년 넘게 양대 마켓 앱스토어 최상위권에서 활약 중인 게임도 수두룩하다. 이처럼 장수 모바일게임이 속속 등장하며, 탄탄한 순위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6월 출시를 앞둔 대작들이 고착화된 순위를 깨고 진입할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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