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메이플스토리2로 '돈슨' 꼬리표 땔 수 있을까?

국내 최대의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히는 넥슨. 다양한 성공작을 시장에 선보이고 출시한 기업이며, 다른 업체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수익을 내는 업체이기도 하다.

언뜻 보면 아쉬울 것 없어 보이는 넥슨이지만 그에 반해 아쉬운 면도 존재한다. '돈슨'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넥슨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게이머와의 소통보다는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넥슨은 오랜 기간 고심하고 있다.

넥슨의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메이플스토리2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돈슨의 역습'이라는 표현까지 하면서 자사의 약점을 공개하고, 이러한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출시되는 첫 대형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2를 통해 게이머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넥슨의 추후 이미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제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의 출시 이전부터 게이머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의견을 게임에 담아내고 있으며, 수익모델을 강조하기 보다는 게이머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2를 개발하고 있는 넥슨의 김진만 디렉터는 수 차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로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수익을 얼마나 낼 것이냐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작의 출시를 앞둔 게임사 관계자들이 늘 하는 이야기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지금까지의 넥슨의 행보는 김진만 디렉터의 이러한 발언을 신뢰해도 좋은 모습으로 진행 중이다.

메이플스토리2
메이플스토리2

지금까지 나타난 메이플스토리2에 관한 넥슨의 행보에 게이머들도 호의적인 모습이다. 넥슨의 신작이라면 의례히 따르던 부정적인 시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결 부드러운 시선으로 메이플스토리2의 출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지난 수 차례의 테스트와 런칭 페스티벌을 통해 나타난 넥슨의 이용자 친화적인 모습에서 넥슨의 달라진 운영을 기대하는 이들의 모습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기대의 시선과 의심의 눈초리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게이머와의 소통을 외치며 호기롭게 등장한 게임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심을 잃고 수익만 쫓아가는 사례를 워낙 많이 접했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게임업체의 이러한 공언을 쉽게 믿지 못 하게 됐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2의 운영을 통해 달라진 넥슨의 모습에 기대를 하는 모습만큼이나 적지 않은 게이머들이 '이런 모습이 얼마나 가겠냐'는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메이플스토리2는 넥슨의 차세대 성장 모멘텀으로 꼽히는 게임이다. 한동안 자체 개발 신작을 선보이는 일이 뜸했던 넥슨의 개발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과연 메이플스토리2의 운영을 통해 게이머들이 넥슨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메이플스토리2의 운영이 과연 게이머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지긋지긋한 '돈슨' 꼬리표를 떼어내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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