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끝판왕', 메이플스토리2에 대처하는 게임들

매년 7월은 청소년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게임시장의 성수기다. 각 게임 개발사는 이 성수기를 위해 몇 개월을 준비하는 만큼 경쟁 상대의 흥행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작이 반이다'란 속담처럼 성수기 초기부터 흥행 동력을 뺏기는 일만큼은 어느 게임 개발사라도 피하고 싶어한다.

이 상황에서 7월의 '끝판왕', 넥슨에서 개발 및 서비스하는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가 금일(7일) 오후 7시에 공개된다. 지난 2013년 11월에 최초 티저영상 공개 후 2014년 서포터즈 모집과 알파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메이플스토리2는 오랫동안 게이머들의 머릿속에 남았다. 특히, 지난 2015년 5월부터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2의 최종 테스트, 간담회, TV 광고, 런칭 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를 연달아 진행해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경쟁 게임사들은 이미 메이플스토리2의 출시에 대처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경우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예정인 '문명 온라인'의 최종 테스트를 오는 7월 14일부터 7월 18일까지 실시한다. 메이플스토리2의 출시일로부터 1주일 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문명 시리즈'의 지적 재산권을 활용해 올해의 주목작 중 하나로 불리는 '문명 온라인'조차 메이플스토리2를 의식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메이플스토리2와 주요 게이머의 연령층이 겹친다고 평가받는 AOS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해 온라인게임 다수가 메이플스토리2 출시일 전후로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반면, 라온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 서비스 중인 액션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는 메이플스토리2와 정면으로 부딪친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먼저, '테일즈런너'에 '런너와의 약속' 이벤트를 열어 금일 동안 모든 게이머에게 경험치 700% 혜택을 제공하며, 오후 8시부터 8시 1분까지 접속한 게이머 전원에게 문화 상품권 1,000원 권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금일 맵을 7번 이상 완주한 게이머 중 추첨을 통해 7명에게 700,000 보너스 캐시, 77명에게 70,000 보너스 캐시, 777명에게 7,000 보너스 캐시를 선물한다. 아울러 금일부터 '테일즈런너'의 광고 모델을 맞추는 '복면테왕: 가면 속 감춰진 아이돌을 맞혀라' 이벤트와 신규 콘텐츠 추가도 진행해 메이플스토리2와의 승부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2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쇼베가 개발하고 네오아레나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도시를 품다 for Kakao', 엔쓰리게임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신디펜스'의 카카오 게임하기 버전, 타임캐스트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에서 서비스 중인 퍼즐 모바일게임 '외계침공 주식회사 for Kakao'의 iOS 버전 등이 예정대로 금일 출시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게이머들은 메이플스토리2를 플레이할 게이머와 거의 겹치지 않는다"라며, "메이플스토리2 역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게이머들이 떠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