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신작게임 ‘천지를 베다’, 삼국지 게임의 끝판왕 되고 싶다

세계정복과 FC매니저 모바일 2014로 모바일 게임 시장 적응을 마친 한빛소프트가 이번에는 새로운 신작 게임으로 삼국지를 꺼내 들었다.

천지를 베다 인터뷰
천지를 베다 인터뷰

일본 모 게임사의 유명 작품을 연상시키는 제목을 가진 ‘천지를 베다’는 한빛소프트의 인기 MMORPG 에이카를 개발했던 개발진들이 뭉쳐 만든 게임으로, 삼국지 게임하면 바로 연상되는 치열한 영지전과 장수 수집, 일기토 등 추억이 가득 담긴 다수의 콘텐츠를 선보여 삼국지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CBT에서 기대 이상의 참여율과 만족도로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현재 진행중인 사전 예약도 10만명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한빛소프트 정진호 PD와 박대성 기획팀장을 만나 ‘천지를 베다’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천지를 베다 인터뷰
천지를 베다 인터뷰

Q : 일본의 유명 게임이 연상되는 게임명이다. 의도한 것인가?
A : 게임명은 사업팀에서 정한 것이고, 개발팀에서는 프로젝트진이라는 명칭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당사자가 아니다보니 어떤 의도였는지를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천지를 베다’라는 제목 덕분에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Q : 삼국지 게임은 워낙 많아서 식상한 느낌이다.
A : 삼국지 게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2D이고, 3D 액션RPG만 보면 그리 흔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 3D 판타지 액션RPG를 만든다고 하면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가 제대로 된 삼국지 3D액션RPG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Q : 천지를 베다의 특징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 요즘 나오는 액션RPG의 트렌드를 따르면서 삼국지의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했다. 삼국지하면 떠오르는 치열한 영지전과 장수들의 일기토, 장수 수집의 재미 등이 모두 ‘천지를 베다’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소수의 적과 치열한 공방을 나누는 것보다는 다수의 적을 볼링핀처럼 한방에 쓸어버리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천지를 베다 인터뷰
천지를 베다 인터뷰

Q : 영지전이 독특해 보인다.
A : 천지를 베다를 시작하면 40개로 나뉘어진 영지 중 하나를 받게 되고, 이후 에피소드를 깰 때마다 영지가 하나씩 늘어난다. 영지가 늘어날 때마다 국력이 강해지고, 이것이 무장에게 버프로 작용되기 때문에 영지를 넓힐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구조다. 에피소드 클리어를 통해 획득하는 영지 외에 다른 영지를 빠르게 획득하고 싶으면 인접한 땅에 공격을 가하면 된다. 공격을 가하면 그 땅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게이머들과 실시간PVP를 하게 되고, 이기면 땅을 소유하게 된다. 다만, 이런 점령전을 통해 획득한 영지는 전투에서 패하면 뺏기지만, 에피소드를 통해 획득한 영지는 자원만 조금 약탈 당할 뿐 절대 뺏기지는 않는다. 약탈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열심히 전투를 해서 땅을 넓힐 수 있고, 약탈전을 싫어하는 사람은 에피소드를 열심히 클리어하면서 차근차근 국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 40개의 영지를 모두 소유하면 막대한 혜택과 특별한 호칭을 받을 수 있지만, 영지가 많을수록 더 많은 공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천하통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Q : 다른 이용자들과의 실시간PVP가 계속 일어나는 구조인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다
A : 일단 에피소드를 통해 획득한 영지는 절대 뺏기지 않으며, 한번 약탈을 당하면 자신이 공격을 하지만 않는다는 조건 하에 6시간동안 보호막이 작동한다. 그리고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수면권을 보장하기 위해 점령전을 막아뒀기 때문에, 하루에 많으면 두번 정도 영지전을 경험하게 된다. 지더라도 약탈 당하는 자원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천지를 베다 인터뷰
천지를 베다 인터뷰

Q : 사전 예약에서 3명의 무장 중 한명을 고르게 했다. 장수는 어떤 기준으로 추가되는가?
A : 각 국가별로 가장 유명한 장수를 직업 밸런스를 고려해 넣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플레이어 캐릭터를 공개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관우, 하우연, 대교만 공개했지만, 앞으로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오나라에 대교가 선택된 것은 여성 캐릭터도 필요하다는 의견 때문이었다. 당분간 위, 촉, 오 중심이겠지만, 향후에는 여포, 동탁 등 기타 세력의 장수들도 추가할 생각이다.

Q : 메인 장수와 부관과의 관계는?
A : 전투를 메인 장수 한명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두 명의 부관과 함께 진행한다. 부관들은 AI에 의해 조종되며, 각자에게 부여된 여러가지 스킬을 사용해 전투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현재 소유하고 있는 영지에 태수로 임명하면 각종 보너스 효과를 받을 수 있고, 이용자가 영지 방어전에 참여할 수 없을 때는 방어를 책임진다. 현재 등급까지 구분하면 약 300명 정도의 부관이 준비되어 있으며, 같은 인물이라도 등급에 따라 외형, 스킬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수집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Q : 장수 육성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
A : 장수는 1레벨부터 고유의 아이템을 장착하고 있으며,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획득한 재료를 사용해 아이템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착용중인 모든 아이템의 등급을 올리면 장수도 더 높은 등급의 장수로 승급하게 된다.

천지를 베다 인터뷰
천지를 베다 인터뷰

Q : 워낙 삼국지 등장 장수도 많고, 팬들마다 시선이 다르다 보니, 장수들 밸런스에 대한 불만이 많을 것 같다
A :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연의에서는 촉나라가 세고, 정사에서는 위나라가 세다. 무장들의 명성치와 직업군에 따라 적절히 조절을 하긴 했지만, 불만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밸런스에 대한 논란도 게임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감수할 생각이다. 또한, 메인 장수에 어떤 부관을 배치하는가에 따라 전투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합이 연구되는 긍정적인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 일기토는 어떤 방식으로 구현했나?
A : CBT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는데, 삼국지의 꽃인 만큼 더 화려하게 만들 계획이다. PVP를 시작할 때 서전 개념으로 넣어, 서로 말을 타고 합을 겨룬 후 말에서 내려 본격적인 PVP를 진행하는 형태를 준비 중이다. PVP가 3:3이 기본인 만큼 한방에 적을 처리할 경우 다음 장수와 이어서 일기토를 진행하기 때문에, 한명의 장수를 일기토 스킬만 죽어라 육성시키는 전략도 해볼만 하다.

Q : 시나리오 모드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들었다.
A : 삼국지의 유명 장면들을 재현하려고 애썼다. 오픈할 때는 1장 황건족의 난, 2장 동탁토벌전, 3장 하북 패권권, 4장 양양성 전투가 공개되며, 이후에도 서주 토벌전, 복양 전투 등 역사적인 장면들로 시나리오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같은 전투라도 어떤 세력을 선택했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입장에서 전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모드를 전부 클리어하면 삼국지 소설을 다시 읽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될 것이다.

천지를 베다 인터뷰
천지를 베다 인터뷰

Q : 다양한 요소를 담긴 했지만, 그 때문에 어디서 본 듯 해서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A :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원화다. 코에이 삼국지와 같아도 반발이 있고, 아예 다르게 만들어도 반발이 있다. 적정선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성우진 역시 CBT 때 불만이 많아서, 진삼국무쌍 시리즈로 잘 알려진 유명 성우들을 섭외했다. 조자룡과 하우연 성우는 강수진, 대교 성우는 서유리, 관우 성우는 이재웅, 나중에 업데이트될 장비 성우는 최석필님이다. 여기서도 불만이 나온다면 한국에서는 대안이 없다.

Q : CBT 때 삼국지 마니아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반응은 어땠나?
A : 설문조사를 보니 85% 이상이 기대된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시나리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번에 5:5 부관PVP 등 추가 콘텐츠가 다수 공개되니 더 만족하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 우리는 삼국지 게임을 집대성한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제 나이를 먹은 삼국지 마니아들이 코에이의 삼국지를 통해 삼국지를 봤듯이, 요즘 어린 친구들도 우리 게임을 통해 삼국지를 봤으면 좋겠다. 이용자들과 항상 소통하며 같이 만들어가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