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었소다! 캔디크러쉬소다가 보여준 연예인 마케팅의 진화

전세계에 캔디 열풍을 몰고 온 킹(king)이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캔디크러쉬사가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킹은 국내 정식 진출 후 팜히어로사가, 펫레스큐사가, 캔디크러쉬소다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퍼즐 분야에 최강자로 우뚝 섰다.

특히, 캔디크러쉬소다는 이전 작들과 달리 카카오 플랫폼에 합류하지 않고, 자체 서비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작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은 물론이고, 클래시 오브 클랜 이후 마케팅 최신 트렌드가 된 TV 광고와 지하철 등 오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으로 인해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게임의 세계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화제가 된 이 광고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한 2015년 5월 이달의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캔디크러쉬소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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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TV프로그램을 보던 게임광고를 피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TV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게임사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킹의 광고가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효과적인 연예인 활용 덕분이다. 광고에 연예인을 등장시키는 것은 다른 게임 광고에서도 흔한 일이지만, 킹은 유희열, 조훈현, 강수진, 라미란 등 이전까지 광고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들을 등장시켜 신선한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국내 바둑계의 전설인 조훈현 9단을 등장시킨 광고는 조훈현9단과 게임의 성격을 적절히 조화시켜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9명의 연예인을 등장시킨 첫번째 릴레이 광고도 충분히 화제가 됐지만, 킹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것을 준비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무한도전 멤버 전원을 기용한 광고 캠페인, ‘우리가 만들었소다’가 그 주인공이다.

캔디크러쉬소다 무한도전 광고
캔디크러쉬소다 무한도전 광고

무한도전 멤버들을 기용한 광고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번이 유독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이번이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등장하는 최초의 광고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나와서 “게임 재미있으니 한번 해보세요”라고 얘기하고 들어가는 식상한 광고가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캔디크러쉬소다 광고를 제작하고 이용자들이 투표를 통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평소에도 미션을 부여받아 각자가 이를 해결하는 것이 무한도전의 재미인 만큼, 무한도전의 특징을 가장 활용한 컨셉의 광고인 것이다.

캔디크러쉬소다 무한도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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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멤버 전원에게 미션을 부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지난 6월 26일 공개하고, 이후 멤버들이 광고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7월 3일에 공개하는 등 평소 무한도전에서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형태와 동일하게 광고 캠페인을 구성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무한도전 속에 캔디크러쉬소다를 녹여놓은 듯한 느낌이다.

또한, 킹은 광고 영상 공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투표를 통해 이를 SNS로 확산시켰다. 광고만 공개했으면 한편만 보고 웃고 끝날 수도 있지만, 광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경쟁시킴으로써, 나머지 광고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이후 투표 결과까지 이벤트로 활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었다. 현재 캔디크러쉬소다의 페이스북은 이 같은 전략 덕분에 ‘좋아요’ 수가 326만을 돌파했다.

캔디크러쉬소다 무한도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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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현재까지 정준하와 정형돈, 유재석, 광희가 제작한 광고를 공개했으며, 오는 24일 마지막으로 박명수와 하하의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찔한 콧소리를 앞세운 로라 여사 카드를 꺼낸 정준하, 게임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정형돈, 조훈현 9단을 다시 등장시킨 유재석, 와이어 액션 투혼을 선보인 광희에 이어 박명수와 하하는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캔디크러쉬소다 무한도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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