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즐거운 게임? 모바일게임의 손맛 강조하고 나선 넥슨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시스템이라면 단연 '자동전투'를 꼽을 수 있다. 게이머들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기면서도 최대의 효율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자동전투'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자동전투'에 대해 마냥 고운 시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이 게임을 하는 것인지 게이머가 게임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는 '자동전투'에 대한 반감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자동전투'가 대세를 이루게 되고, 이를 활용하는 게임이 많아지자 이러한 불만을 가진 게이머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게임을 직접 조작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상호작용을 즐기기 원하는 이들에게 분명 '자동전투'는 게임을 심심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넥슨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게임들에서는 흥미로운 점이 엿보인다. 지난 6월 이후 넥슨이 시장에 선보인 모바일게임인 '용사X용사', '마비노기듀얼', '광개토태왕'은 게이머의 직접적인 조작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게임들이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얻는 재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이들 게임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용사x용사
용사x용사

지난 6월 23일 출시된 '용사X용사'는 개발 초기부터 게임의 액션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한 게임이다.게이지가 차오르는 타이밍에 맞춰 터치로 스킬을 발동하는 정도가 아니라 캐릭터의 이동, 회피, 공격을 모두 게이머가 직접 손으로 행해야 한다. 모바일게임 이전에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플레이 방식이었지만, 모바일게임에서는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방식이다.

'마비노기듀얼'은 TCG 특유의 전략성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온 작품이다. 12개의 카드를 한 번에 들고 게임을 시작하며, 드로우 대신 자원 관리를 통해 효율적인 공격과 방어를 이어가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요소로, 기존 TCG와는 사뭇 다른 게임 양상과 속도감 있는 공방전으로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일(23일)에는 'G2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카드를 대거 선보이며, 뻔하게 흘러가는 공방양상에 새로운 변수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게이머들 전략이 좀 더 다양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정기적인 오프라인 대회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마비노기 듀얼
마비노기 듀얼

게이머가 쉴 틈 없이 유닛을 조작해야 하는 장르인 RTS 장르도 선보였다. 지난 7월 9일 출시된 '광개토태왕'이 그 주인공. 이 작품은 게임은 고구려 광개토태왕과 다양한 장수들의 활약상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자신의 영지를 지키고 상대방의 영지를 공략하는 '공성 모드', 최대 4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전략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모든 상황이 실시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적절한 자원 관리, 상황에 맞는 유닛 생산이 필요하며, 게이머의 컨트롤 실력에 따라 상대방의 방어를 무력화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장점이다. 운, 강화, 능력치에 따라 결과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의 판단과 조작 실력이 게임의 승패를 가린다는 것은 최근 모바일게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재미요소라 할 수 있다.

광개토태왕 이미지
광개토태왕 이미지

이 밖에도 넥슨은 빅휴즈게임즈가 개발 중인 전략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를 오는 8월 중에 출시 예정으로, 손맛을 강조한 모바일게임의 등장은 계속된다.

'도미네이션즈'는 '문명 2',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개발한 전략 모바일게임으로, 오늘 공개된 영상에서는 석기시대부터 우주시대까지 세계 주요 문명을 바탕으로 게이머만의 제국을 건설해나가는 게임이다.

현재 넥슨은 '도미네이션즈'에 2개월 동안 해외 8개 지역(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을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청자 모집은 금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도미네이션즈 공식 카페를 통해 진행되고,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면 누구나 사전등록 신청 후 지원서를 제출해 응모할 수 있다. 최종 선정자는 신청자 접수로 선발된 총 10명 중 온라인 상의 공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도미네이션즈150721
도미네이션즈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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