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7월 넷째 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모바일 액션 RPG '레이븐 with NAVER(이하 레이븐)'의 중국 진출에 대한 자세한 소식이 전해졌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24일 중국의 넷이즈를 통해 '레이븐'의 중국 서비스를 올 하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븐'의 중국 서비스를 맡는 넷이즈는 중국 2위에 해당해는 대형 게임 퍼블리셔로 수년간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등은 물론 자체개발 온라인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올해 3월 말 출시한 모바일 RPG '몽환서유'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몽환서유'가 현재 중국 내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을 휩쓴 '레이븐'과 넷이즈의 조합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인 '차이나조이'를 통해 중국 이용자들에게 천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중국 진출과 별개로 오는 8월 일본에서도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레이븐'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넷마블게임즈 재팬을 통해 가을에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주에는 피쳐폰 시절부터 탄탄한 내공을 쌓아오고, 원조 퍼즐 RPG '퍼즐앤드래곤'을 서비스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네오싸이언이 신작 소식을 전했다. 네오싸이언은 23일 상암 CGV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일본의 레벨5가 개발하고 자사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모바일 RPG '원더플릭R'을 소개했다.

'원더플릭R'은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요괴워치'의 제작사 레벨5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사물을 튕겨 움직이는 '플릭 방식'을 도입해 몬스터에게 다양한 스킬이 담긴 메달을 튕겨 공격하는 시스템이 핵심인 게임이다.

게임에는 4개의 직업이 마련됐으며, 얼굴부터 착용 장비와 목소리 등 다양한 부분까지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아울러 거북이 경주, 주택 꾸미기 등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스템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날 대란을 일으킨 '요괴워치'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요괴워치'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국내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강력한 신작들의 출시 일정도 공개 됐다. 먼저 일본의 코에이테크모게임즈가 개발하고 간드로메다가 서비스를 준비 중인 '대항해시대5 모바일'이 오는 28일 정식으로 항해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탐험, 교역, 해전과 같은 기존 웹버전의 주요 콘텐츠를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1:1 PvP인 래더 시스템과 채팅 시스템을 더해 한층 강화된 콘텐츠를 자랑한다. 특히 사전등록 이벤트 보상으로 SR 등급의 최고 이순신 장군의 카드를 준비해 게이머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핀콘의 대작 RPG '엔젤스톤 with NAVER'도 오는 30일 그랜드 오픈에 나선다. '엔젤스톤'은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 테스트를 통해 안드로이드와 iOS 그리고 페이스북 웹 등 멀티 플랫 기반의 플레이와 기존의 모바일게임을 넘어서는 그래픽, 화끈한 몰이 사냥의 쾌감 등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with NAVER'의 세 번째 작품인 만큼 업계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핀콘은 출시 전까지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해 다양한 아이템을 지급한다.

주목할만한 작품의 테스트 소식도 전해졌다. 아이덴티티모바일에서 개발 및 서비스를 준비 중인 '던전스트라이커: BEGINS(이하 던스: 비긴즈)'가 그 주인공이다. '던스: 비긴즈'는 21일부터 테스트를 27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미 10만 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테스트에 참가해 흥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게임은 기존 온라인게임 '던전스트라이커'의 콘텐츠를 보다 발전시킨 것이 특징으로 240개의 던전과 1,100여개의 공략 콘텐츠 등 풍성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순위는 전체적으로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중상위권 게임들에서는 순위 다툼이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새롭게 등장한 게임도 성적이 확연하게 떨어진 게임도 없었지만, 업데이트와 이벤트 이슈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한자릿수 순위에서 활약을 펼쳐온 '갓 오브 하이스쿨'이 10위로 내려온 것과 반대로 '크로노 블레이드 with NAVER'가 순위를 12위까지 끌어올린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큰 이슈는 없었던 가운데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레이븐'은 실시간 레이드라는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1위 수성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디즈니 틀린그림 찾기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매출 순위 20위권 내 진입에 성공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구글 플레이 20위 재진입에 성공한 '영웅의 군단 for Kakao'도 일반 버전인 '영웅의 군단'과 함께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삼국지 PK 여름 이벤트의 힘을 보이며 14위라는 성적을 거머쥐었다.

< 마치며 >

다음 주인 7월 30부터 8월2일까지 중국 최대의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15가 열린다. 올해 차이나조이 전시면적은 지난해보다 20%정도 증가해 지스타와 비교해도 2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며, 국내의 게임사들도 약 40개 업체가 참가해 국산 게임을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빠르게 발전한 중국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중국 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콘솔 게임의 다양한 소식도 전해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 차이나조이는 전시의 규모만이 아니라 내실도 착실히 다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음 주 부터 전해질 소식에 귀를 기울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