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트 고병규 실장 "드래곤 버스터가 등장한 '별이 되어라', 이제 시작입니다."

요즘도 인터넷을 하다 보면 '조삼모사'를 표현한 4컷 만화가 종종 보인다.

원숭이가 코믹하게 집주인의 어깨를 잡는 이 만화를 그린 주인공은 바로 전 만화가 고병규씨. 과거에 '출동 먹통X' 등을 그리며 인기 작가로 활동했던 그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 어엿한 게임 개발자로 변신해 있었다.

고병규 플린트 별이되어라
고병규 플린트 별이되어라

"저를 기억해주시다니 반갑습니다. 제가 게임업계 처음 입사한 때가 2002년 엠게임 때니까요,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여기 플린트에서는 컨셉아트 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과거의 유명 만화들을 봐왔기 때문일까, 고병규 실장의 회사원같은 모습이 다소 낯설어 보였다. 굉장히 웃음 가득하고 엉뚱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고 실장은 굉장히 평범했고 인터뷰 내내 멋적은 듯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래서 '사람은 한 단면만 보고선 알 수 없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고병규 플린트 별이되어라
고병규 플린트 별이되어라

"'별이되어라'의 이번 업데이트는 굉장히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 궁극의 힘을 가진 고대병기인 '드래곤 버스터'가 나오는 업데이트이기 때문이지요."

잠깐의 개인 이야기 후 고병규 실장은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해 소개하면서 그 어떤 때 보다도 이번 업데이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퍼블리셔인 게임빌과도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강조되어 있다고 했는데, 최근 TV에서 방영중인 '별이되어라' 광고가 어김없이 '드래곤 버스터'에 대한 소개로 가득차 있는 걸 보면 쉽게 납득이 됐다.

별이되어라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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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버스터'를 어떻게 운영하는 가에 따라서 기존과 판도가 많이 달라질 겁니다. '드래곤 버스터'를 가지는 순간부터 유리한 입장에서 전투에 임할 수 있을 거에요. 소유할 수 있는 조건은 물론 쉽지 않겠지만, 과거부터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 조금은 더 유리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별이되어라'를 서비스한지 1년6개월.. 고 실장은 '드래곤 버스터'가 '별이되어라'를 초기부터 꾸준히 해온 분들일수록 모으기 쉬울 거라고 귀띔했다. 위상, 태제, 보덴 등 여러가지를 충분히 쌓아온 분들이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다는 것. 물론 어느정도 쉬운 것이지, 새로 들어온 고객들 또한 상당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지난해 8월에 위상 시스템이 도입된 후 1주년 기념으로 위상 상위급을 만들고자 했지만, 회의 결과 '드래곤버스터'가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오랫동안 즐겨주신 분들이 그동안 모았던 것을 활용할 수 없으면 안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었죠. 스토리도 정말 일품이니 즐겨주셨으면 좋겠고요."

고 실장은 게임 내에 7개의 열쇠가 등장하는데 이것이 '드래곤버스터' 7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첫번째 드래곤 버스터 세마리인 데스크라운, 그랄, 스톰베어가 먼저 등장하게 되었고, 보덴과 태제도 스물한마리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다."고 단언했다.

그래픽 컨셉 또한 캐릭터의 개성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세계관에 녹아들어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드래곤 버스터'의 경우는 이세상에 처음 존재하는,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컨셉으로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고병규 플린트 별이되어라
고병규 플린트 별이되어라

"사실 이번 업데이트가 매출 베이스의 업데이트는 아니었습니다. 그 증거로 고객분들의 매출을 땡기기 위한 요소는 많지 않고 매출 순위도 과거만큼 높지 않다는 것을 아실만한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무엇을 했느냐, 보다 재미있고 쾌적하게 즐기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이 병행되었지요."

고 실장은 그동안 가장 큰 불만 요소였던 '던전 오토 플레이'를 추가했으며 기존의 신규 고객분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시즌 별로 난이도를 통합시킨 것, 각종 편의사항 개선 등을 이번 업데이트의 또 다른 핵심이라 강조했다. "이번 업데이트 후에야 게임이 원하는 형태로, 자신있는 모습이 됐다."며 이번 업데이트에 만족감을 가지는 모습도 비춰졌다.

"플린트와 게임빌은 늘 최선을 다해왔지만, 앞으로도 업데이트의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개선하지 못했던 많은 사항들을 하나씩 개선하고 있고, 고객분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쾌적한 게임 플레이, '별이되어라'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한시간 여의 인터뷰 끝자락, 다시 만화를 그릴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글쎄요, 지금이 무척 즐거워서 생각이 없네요."라고 답했다.

웃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고병규 실장. 그는 나지막히 말했다. 플린트라는 회사는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그 아이디어에 다들 관심을 가지고 즐겨주는 그런 회사라고. 이 회사에서 '별이되어라'를 더 재밌게 만들어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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