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8월 4주차

8월 넷째 주,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레이븐 with NAVER(이하 레이븐)'가 웹젠이 서비스 중인 '뮤 오리진'을 제치며 다시 1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 12일 대규모 공성전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하루 만인에 13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에 오른 '뮤오리진'을 다시 2위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최대 200명이 펼치는 대규모 실시간 공성전 업데이트를 앞세워 1위를 차지한 '뮤 오리진'에 대항하기 위해 '레이븐'이 선택한 무기도 역시 실시간 콘텐츠인 '실시간 레이드'다. '레이븐'은 '뮤오리진'에 1위를 내준 13일에 '실시간 레이드'의 프리오픈을 진행하는 동시에 신규 탐험지역 암흑 사원 추가, 마테라 사원 개선, 요일 레이드 보상 경험치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현금 10만원 상당에 달하는 강력한 각종 아이템 지급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지난 25일 다시 1위 자리를 찾아오는데 성공했다.

'레이븐'은 이에 그치지 않고 26일에는 '실시간 레이드'의 정식 오픈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신규 아이템인 '벨트'를 4종 추가하고, 신규 방어구 세트 '파멸', 친구대전 자동기능, 길드 소식지 기능, 길드 레벨 기존 5에서 10레벨로 확대 등 콘텐츠와 게이머 편의성 측면에서 다양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 자리 수성의 굳은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앞으로도 '뮤 오리진'과 '레이븐'의 치열한 순위 다툼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뮤 오리진'도 중국 서비스 버전을 기반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iOS 버전의 출시도 사전 예약에 돌입하는 등 최동 단계에 있어 이 시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콘텐츠 업데이트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순위에서는 '레이븐'과 '뮤 오리진'의 1위 다툼만큼이나 치열한 순위 경쟁이 나타났다. 지난주 13위에 올랐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최근 방영 중인 TV 광고와 업데이트 등으로 6위까지 매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EXID 하니를 홍보모델로 선정해, 화보와 영상 등을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는 '클래시오브킹즈'는 10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지난 19일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 아이덴티티 모바일의 '원더5마스터즈'가 순위 차트를 정주행하며 13위 자리를 꿰찼으며, 강예빈과 권이슬을 모델로 선정하고 프로모션 영상 공개 및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천룡팔부'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최고매출 20위라는 성적을 올렸다. '에브리타운 for Kakao'도 오랜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0위 내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순위가 오르는 게임이 있으면 떨어진 게임도 있는 법. '피파온라인3M'은 14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아 들었으며, '영웅 for Kakao'와 '별이되어라! for Kakao', '쿠키런 for Kakao' 등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레이븐'이 '세븐나이츠 for Kakao'를 제치며 다시 1위를 차지했으며, '나를따르라 for Kakao', '포켓메이플스토리 for Kakao' 등이 오랜만에 순위 차트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번 주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작 '도미네이션즈'도 1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카카오 버전으로 새롭게 등장한 '더 킹: 고결한 기사도 for Kakao'가 최고매출 17위에 올랐다.

이번 주에도 주목할만한 신작이 다수 등장했다. 먼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출시한 '러스티블러드'다. 월메이드 모바일 액션 RPG를 표방하며 등장한 '러스티블러드'는 유티플러스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 24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됐다. 게임은 고 퀄리티의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기존의 모바일 액션 RPG를 위협할만한 스타일리시한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 효과로 무장했다. 아울러 모바일게임 중 최상급의 타격감으로 무장한 것은 물론 '버서커', '어쌔신', '아처'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실시간 협력 플레이도 준비해 꽉 들어찬 재미를 선사한다.

넥슨은 빅휴즈게임즈가 개발한 '도미네이션즈'의 아시아 지역 출시를 진행했다. 빅휴즈 게임즈는 넥슨이 지난 2013년 7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회사다. '도미네이션즈'는 '문명 II(Civilization II)',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Rise of Nations)'등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개발을 맡았다. 게임은 아시아 지역 출시에 앞서 올 4월 초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 1,000만 건이 넘는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번 아시아 지역 출시를 맞아 여덟 번째 신규 문명으로 '한국'이 추가돼 국내에서의 좋은 성적도 기대된다.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최고매출 15위에 올랐다. 한편 넥슨은 일본 유명 개발사 포케라보가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크로스서머너'를 안드로이드OS 및 iOS버전으로 지난 24일 출시해 전략과 RPG 시장 동시 공략에 나섰다.

굵직한 신작의 테스트와 소식도 연이어 들려왔다. with NAVER의 네 번째 게임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쿤룬코리아의 '난투 with NAVER(이하 난투)'가 25일부터 사전 테스트에 돌입했다.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는 RPG와 AOS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낸 난투의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도록 3성 법사 '은각대왕'부터 다양한 아이템이 지원됐으며, 길드 콘텐츠를 제외한 콘텐츠 대부분을 만나볼 수 있었다.

게임은 개발사인 넷이즈의 자체 엔진인 'NeoX'를 활용해 개발된 만큼 기존 모바일 RPG나 AOS 게임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던 '난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난투' 단순히 AOS만 내세운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난투'는 최근 트렌트가 접목된 모바일 RPG의 재미도 충분히 전해줬으며, 게임을 진행하면 만나는 다양한 던전을 통해 RPG와 함께 즐기는 AOS게임의 재미를 절묘하게 살려냈다.

이와 함께 '난투'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동일한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즐기는 실시간 AOS 대전은 기존 온라인 AOS 게임 못지않은 재미를 전해주고 있는 것과 비동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랜덤 매칭도 실시간 대전 못지 않게 뛰어난 A.I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 일반적인 RPG 모드인 모험 모드는 물론 AOS 대전을 통해서도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며, 이미 흥행이 검증된 게임인 만큼 가득 들어찬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는 '난투'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아이온의 PD로 유명한 지용찬 대표의 레이드몹은 금일 신작 게임 '루디엘'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루디엘'은 신족과 마족의 진영전, 영지 점령과 침략을 앞세운 모바일 RPG로 기존의 모바일게임과 달리 직선적인 구조의 스테이지를 탈피해 온라인게임의 필드 느낌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하늘 섬으로 구분되는 '루디엘'의 지역은 일반적인 모바일게임 스테이지 3~4개 분량으로 출시 시점에서는 30개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게임에는 나무, 어류 등 각종 자원을 채집해 게이머 본인의 마을을 육성하는 재미도 마련됐으며, 10여개 직업과 170여 개의 스킬 그리고 D&D(던전앤드래곤) 방식의 서브 클래스 개념을 도입해 여러가지 직업을 성장 시킬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자동사냥과 세미오토, 매뉴얼 등 다양한 조작 방식을 지원하며, 깊이 있는 콘텐츠를 준비해 각 조작에 따른 결과 값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도 강점이다.

< 마치며 >

'러스티블러드', '도미네이션즈' 등 굵직한 신작들이 대거 출시 된 만큼 다음 주 구글 플레이 순위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8월도 막바지로 치다는 지금 9월에는 어떤 게임들이 웃으며 한 달을 시작할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에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