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축구를 위한 단 하나의 선택, '매든 NFL 16'

매든 NFL 16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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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메이저리그로 대표되는 야구나 NBA로 대표되는 농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두 종목은 전세계 스포츠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범위를 미국으로 한정 지으면 단연 미식축구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다.

미국의 프로 미식축구 리그인 NFL의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의 우승팀과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우승팀이 경기를 펼치는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의 경우 지난 49회 슈퍼볼이 미국 내 시청률이 47.6%를 기록했으며, 시청자수는 1억 1천 220만 명에 달했다. 미국 인구의 3분의 1이 슈퍼볼 경기를 시청한 셈이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슈퍼볼 중간에 내보는 30초짜리 광고 판매 단가는 우리 돈 40억 원을 훌쩍 넘으며 그나마 이마저도 모두 판매된다. 국내 기업인 현대차가 과거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진행했을 때는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 받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의 미식축구의 인기만큼이나 미식축구 게임에 대한 열기도 당연히 뜨겁다. 대표적인 미식축구 게임인 EA스포츠의 매든 시리즈는 미국 한정이지만 GTA 시리즈나 헤일로 시리즈 마저 정면 대결을 꺼릴 정도의 위력을 자랑한다. 시스템 셀러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기에 엑스박스원의 경우 1테라바이트 모델과 매든 NFL 16을 함께 구성한 '매든 NFL 16 번들'을 준비하기도 했을 정도다.

매든 NFL 16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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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막대한 인기를 자랑하는 미식축구의 재미와 열기를 안방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EA스포츠의 매든 시리즈 최신작이 올해도 어김 없이 돌아왔다. 지난 8월 26일 출시된 '매든 NFL 16'는 한동안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발매 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다운로드 버전이 발매 돼 국내 게이머들도 쉽게 구매해 즐길 수 있다.

'매든 NFL 16'은 EA의 최신 스포츠게임에 활용되는 이그나이트 엔진이 적용됐다. 게임 내 선수들은 이그나이트 엔진을 기반으로 더욱 사실적으로 구현됐으며, 선수들이 착용한 보호구에 적용된 각종 그래픽 효과 등도 훌륭하다. 전반적인 게임의 그래픽이 주는 만족감은 제법 괜찮은 편이다. 물론 전작의 그래픽도 훌륭한 편이었기에 이번 최신작이 환골탈태 급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서 이뤄진 게임성 개선이 이를 뒷받침 한다.

매든 NFL 16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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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게임성 중 가장 게이머의 피부에 와 닿는 부분은 패스의 세분화다. 기존의 로브(LOB)패스 와 불릿(BULLET)패스 외에도 터치(TOUCH) 패스가 추가됐다. 각각 리시버에 해당하는 버튼을 짧게, 길게, 그리고 빠르게 두 번 연속 누르는 것으로 패스의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에 엑스박스의 경우 LB,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우 L1을 함께 눌러 던지는 하이스로, LT와 L2를 함께 눌러 던지는 로우스로, 그리고 샷플레이까지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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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가 세분화된 만큼 공을 받는 캐치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하나의 버튼으로 진행된 전작의 캐치를 넘어 각각 공을 받은 뒤 안전하게 감싸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포제션(Possesion) 캐치, 리시버가 공을 잡고 추가로 달려나가는 RAC(Run After Catch), 더 적극적인 동작을 취해 잡지 못할 것 같은 패스도 살려내는 등의 다양한 연출을 보여주는 어그레시브(Aggressive) 캐치로 세분화 됐다. 특히 어그레시브 캐치의 경우 좀더 극적인 연출을 보여줘 실제 미식축구를 보는 듯한 기분을 그대로 전해준다.

이 외에도 패스와 캐치에 변화가 일어난 만큼 실제 게임 플레이도 이에 맞춰 A.I가 대폭 개선 되는 등 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매든 NFL 16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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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든 NFL 16'에서는 신규 모드인 드래프트 챔피언스 모드가 추가됐다. 이 모드는 현직 선수들은 물론 NFL의 전설적인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즐길 수 있는 모드다. 게이머는 랜덤으로 등장한 세 명의 감독 중 한 명을 선택해 팀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정하면 총 15번의 드래프트 라운드를 거치며 기본적으로 구성된 팀위에 더욱 강력한 능력을 지닌 선수들을 보강할 수 있다. 한 라운드에는 세 명의 선수가 등장하며 게이머는 자신의 팀스타일이나 선호 선수를 선택해 팀을 구성하면 된다. 실제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전설적인 선수들을 골라서 팀에 소속 시킬 수 있어 많은 고민과 함께 재미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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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챔피언스 모드는 기본적으로 엑스박스의 경우 골드 멤버십,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우 PS플러스를 필요로 한다. 드래프트 챔피언스 모드는 다른 게이머와 대결을 펼치는 H2H(헤드투헤드)와 일반적인 드래프로 나뉘며 각 모드에서 주어진 수의 승리를 달성하면 얼티밋 팀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보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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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아오던 프랜차이즈 모드와 얼티밋 팀 모드도 여전히 건재하다. 얼티밋 팀 모드의 솔로 챌린지는 대폭 개선됐으며, 드래프트 챔피언스를 통한 보상도 획득할 수 있어 즐길거리가 한층 강화 모습을 보여준다. 프랜차이즈 모드도 선수, 감독, 오너의 입장 중 하나를 선택해 목표를 달성해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모드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플레이를 지원하며 클라우드를 통해 즐길 경우 더욱 빠른 시뮬레이션 속도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모드의 경우에도 전작에 비해 한층 빠른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에 비해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고 신규 모드가 추가 되는 등 즐길거리가 늘어났지만, 미식축구의 룰을 모른다면 모두 그림의 떡일 수 있다. 이에 '매든 NFL 16'에서는 다양한 단계의 튜토리얼을 준비했다. 기본적인 패스부터 시작해 런, 킥은 물론 다양한 튜토리얼이 제공된다. 특히 스킬트레이너 모드를 별도로 마련해 게이머가 스스로 성장해갈 수 있는 재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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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공격팀은 4번의 시도 안에 달려서든 패스를 받아서든 10야드를 전진하고, 수비팀은 이를 막는다. 상대 진영 끝까지 공을 운반한 터치다운은 6점, 추가 킥은 1점, 필드골은 3점 등의 기본적인 룰만 알아도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각종 공격과 수비 작전을 잘 모르더라도 코치가 제안하는 작전을 통해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다. 물론 룰을 자세하게 알면 알수록 미식축구가 주는 재미가 배가되는 것처럼 게임이 주는 재미도 배가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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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식으로 국내에서 얼굴을 비춘 '매든 NFL 16'은 미식축구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일 것이며, 미식축구의 룰을 잘 몰라 게임의 플레이를 망설이는 게이머들에게도 미식축구가 가진 묘미를 전해주기 위한 최고의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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