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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드림] 후발주자에서 트렌드세터로 중국 모바일게임 변천사

조광민

[차이나드림 1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중국 게임시장의 현주소]

13화. 후발주자에서 트렌드세터로 중국 모바일게임 변천사

[본지에서는 대형 기획 시리즈 '차이나드림'을 통해 세계 게임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중국 게임시장의 현주소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성공적인 중국 게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이 정글과도 같은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하려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GPC IDC and CNG(중국 음향 디지털 출판협회)에서 내놓은 2014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대비 144.6% 성장한 274.9억 위안(한화 약 5조 297억 원: 환율 182.97 기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애플과 삼성에 이어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이 저가폰 공세를 시작하면서 모바일게임 이용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2014년 기준 3억5천7백만 명에 달한다. 2012년 기준으로 8천9백만 명 수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증가세다. 올해는 5억 명 이상이 모바일게임을 즐길 전망이다.

이처럼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당연히 중국의 인기 모바일게임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왔다. 특유의 폐쇄성과 수백개에 달하는 안드로이드 마켓 때문에 모든 데이터 확인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여타 마켓에 비해 퍼블리셔나 개발사의 개입이 어렵고 중국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애플 앱스토어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국 모바일게임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식물대좀비 이미지

스마트폰이 도입된 초창기 중국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10년에서 2011년 상반기에는 중국 자체 개발게임보다 해외 게임사의 게임들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초창기부터 북미나 일본에서 우수한 게임을 공급해온 EA나 게임로프트, 스퀘어에닉스 등의 퍼블리셔가 선보인 유료 게임이 2010년부터 2011년 상반기 중국 모바일 게임 최고매출 순위를 점령했다. '니드포스피드', '노바', '카오스링스', '아스팔트', 등의 게임이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중국 게이머들의 마음을 훔쳤다. 여기에 팝캡의 '식물대좀비'는 해당 시기에 가장 오랜 시간 인기를 끈 게임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로비오의 '앵그리버드'가 중국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으며, 게임은 물론 게임의 캐릭터를 무단 도용한 짝퉁 캐릭터 상품까지 등장했다. 간단한 플레이 방식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하프브릭의 '후르츠닌자'는 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부분유료화 게임으로는 모바일 SNG의 선구자인 엔지모코의 '위룰', 추콩의 대표 IP인 '피싱조이', 카마게임즈의 '텍사스포커', 게임로프트의 '오더앤카오스온라인' 등의 게임들이 주목을 받았다.

호래삼국 이미지

2011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부분유료화 게임들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피싱조이', '텍사스포커' 등을 필두로 부분유료화 게임들이 유료 게임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중국의 자체개발 게임들도 속속 등장하며 중국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2011년 8월 등장한 '호래삼국'은 2012년 상반기까지도 최고매출 1위와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일본진출에도 성공했다.

장상삼국 이미지

2012년에는 본격적으로 부분유료화 게임이 강세를 보였으며, 중국의 퍼블리셔들과 개발사들이 위력을 내며 해외 유수의 게임사들과 경쟁 구도에 돌입했다. '호래삼국'이 여전한 인기를 끄는 동시에 페이스북을 통한 소셜게임을 서비스하며 큰 주목을 받은 Red Atoms가 선보인 카드 RPG '삼국내요'와 국내에도 '손바닥삼국지'로 소개된 전략게임인 '장상삼국', 디지털스카이엔터테인먼트의 '삼국지온라인'과 '드래곤포스'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큰 사랑을 받았다.

삼국이왔다 드래곤포스 이미지

이 외에도 공중망은 '마계용사 중문판'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국내의 컴투스도 모바일 RPG '이노티아' 필두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권에서 활약했다. 국내에는 웹게임으로 잘 알려진 '신선도'도 2011년 출시 이후 2012년에 들어서야 가장 많은 사랑을 받으며 최고매출 1위를 달성했고, 2015년 현재도 인기리에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2013년부터는 저가형 스마트폰의 보급과 텐센트나 바이두, 360, 샤오미 등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대형 회사들이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거나 강화하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2년 대비 2.5배 이상 시장이 커졌다. 자연스레 대형 히트 게임들이 등장했고 앞서 출시된 게임들도 더 큰 성공을 거뒀다. 해당 게임들의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각지에도 수출됐다.

마스터탱커 이미지

2013년을 가로지는 중국 모바일게임 히트작으로는 국내에 쿤룬코리아를 통해서 소개된 모바일 RPG '마스터탱커', 텐센트의 런게임 '천천혹포'와 RPG 'QQ어검천애' 등을 꼽을 수 있다. 웹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듯한 RPG와 카드형 RPG, 그리고 전략 게임에 치중된 게임의 장르도 비행 슈팅과 레이싱, 전략, 퍼즐, 횡스크롤 액션 RPG, MMORPG 등으로 다양해졌다. 해당 시기에 글로벌 시장을 휩쓴 '클래시 오브 클랜'도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도탑전기 이미지

2014년에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왔으며, 2014년 중국 최고 히트 모바일게임 중 하나로는 단연 '도탑전기'를 꼽을 수 있다. 201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도탑전기'는 국내에도 가이아모바일을 통해 소개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도탑전기'가 워낙 큰 성공을 거둔 탓에 2015년 현재도 중국에서는 '도탑전기'의 게임 방식에 유명 IP를 입힌 게임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몽환서유 대화서유 이미지

거대한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의 모바일게임은 올해 들어 '전민돌격'이 모바일 슈팅 장르로 새 지평을 열었다. 강력한 힘을 가진 IP(지적 재산권)가 화두로 자리 잡으며, 웹젠의 뮤오리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전민기적'이 중국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최근에는 '미르의전설2'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열혈전기'와 '도탑전기'의 게임 방식에 '킹오브파이터즈98'IP을 접목한 '킹오브파이터즈98얼티밋배틀'이 화제다. 아울러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탄탄한 개발력은 뽐내온 넷이즈가 '몽환서유'와 '대화서유'의 모바일 버전으로 최고매출 1위와 3위를 점령했다.

여전히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게임들은 국내에도 수출되며 소개되고 있다. 특히 '도탑전기'와 같은 빅히트 게임들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도 많은 아류작이 등장했으며, '도탑전기'와 중국게임 특유의 BM은 국내 게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전민기적'의 경우에는 '뮤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초창기 해외 게임사에 시장을 전부 내줬던 후발주자인 중국이 이제는 반대로 해외에까지 널리 중국게임을 알리고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트렌트세터로 발돋움한 셈이다.

: 도탑전기 차이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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