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10월 1주차

10월 모바일게임 순위
10월 모바일게임 순위

10월 첫째 주, 지난 9월 출시된 신작 게임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슈터 장르의 '백발백중 for Kakao'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모바일게임 시장 돌풍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출시한 '백발백중 for Kakao'는 중국의 텐센트가 올해 1월 선보이며 유수의 RPG를 제치며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 슈터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1인칭슈터(FPS) 장르가 힘들다는 편견이 있었으나 '백발백중 for Kakao'가 보기 좋게 편견을 날려 버린 셈이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백발백중 for Kakao'는 FPS가 아니라 3인칭슈터(TPS) 장르에 가까운 형태다. 다양한 흥행작품을 가진 넷마블이 그간 성공이 힘들다는 슈터 장르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백발백중 이미지
백발백중 이미지

지난 9월 2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출시된 '백발백중 for Kakao'는 이번 주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쪽에서 최고매출 TOP 1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백발백중 for Kakao'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누구나 쉽게 슈터 장르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모바일 슈터 장르의 게임들의 경우 복잡한 조작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백발백중 for Kakao'는 번거로운 조작을 최소화하고 슈터 장르의 쏘는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

여기에 준수한 그래픽은 물론 풍성한 콘텐츠와 탄탄한 게임성, 개그맨 유상무, 장도연을 앞세운 TV-CF 등이 지원사격을 펼쳤다. '백발백중 for Kakao'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넷마블이 슈터 장르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난투 이순신 업데이트
난투 이순신 업데이트

슈터 장르의 성공만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모바일 AOS의 성공작이라 불릴만한 게임도 등장했다. 쿤룬코리아에서 서비스 중인 '난투 with NAVER'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9월 10일 출시된 '난투 with NAVER'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8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5위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모바일 AOS 장르의 흥행을 예고하고 나섰으며, 이번 주에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0위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RPG를 기반으로 한 AOS 대전의 묘미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던 장르의 게임들이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순위에서는 기존의 인기 게임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3M'은 지난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이번 주에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5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의 축구 리그가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앞서 진행한 대형 업데이트와 매일매일 진행하는 핫타임 프로모션 등이 위력을 뽐낸 것으로 분석된다.

갓 오브 하이스쿨 이미지
갓 오브 하이스쿨 이미지

출시 4개월을 맞은 '갓 오브 하이스쿨'은 자체 최고매출 순위 타이기록을 세웠다.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6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갓 오브 하이스쿨'의 위력을 보여준 이 게임은 꾸준히 구글 플레이 상위권에서 활약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2일에는 다시 최고매출 6위까지 이름을 올리며 게임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줬으며, 여전히 7위라는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국보의 추가와 집행위원들의 TS 캐릭터 출시 등 꾸준한 업데이트가 반등의 배경으로 보인다.

뮤오리진 장동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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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뮤 오리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서도 넷마블의 '레이븐 with NAVER'를 잡고 1위 자리에도 오르는 모습을 보여준 위력을 갖춘 게임인 만큼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그 위력을 그대로 뽐냈다. 쟁쟁한 게임들을 제치고 애플 앱스토어 1위 등극에 성공했다. 이로써 '뮤 오리진'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그리고 통신 3사의 원스토어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부분의 마켓에서 1위를 기록한 게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 마치며 >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독 주연배우를 맡을 수 있는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배우들이 모바일게임의 홍보 모델로 나서고 있다. 앞서 '레이븐 with NAVER'의 홍보모델로 차승원이 나선 것에 이어 하정우가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의 모델로 활약했으며, 정우성이 '난투 with NAVER'의 모델로 평소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데아
이데아

이뿐만이 아니다. '뮤 오리진'은 강균성에 이어 대표 미남 배우인 장동건을 홍보모델로 발탁해 '뮤 오리진'을 알리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로켓 모바일의 신작 '고스트'의 홍보모델로는 이정재가 활약한다. 사전등록에 돌입한 넷마블의 '이데아'의 홍보모델에는 이병헌이 선정됐다. 여기에 에프엘 모바일은 자사의 신작 모바일게임 '대륙'의 모델로 김남길을 선정했다.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이제 원빈만 남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처럼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두 모바일게임의 홍보모델로 나서는 것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가운데 모델 섭외비만 수억원에 달하고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에 달하는 규모의 경쟁에 돌입한 모바일게임 마케팅을 감당할 수 없는 중소 개발사의 시름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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