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앤파크 김홍규 대표, "'이데아'에 우리가 가진 RPG의 DNA 모두 담았다"

"'이데아'를 개발하면서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게임에는 우리가 가진 RPG에 대한 DNA를 모두 녹였습니다. 'A3'를 대표하는 캐릭터 레디안을 게임에 넣은 것도 그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넷마블앤파크 김홍규 대표
넷마블앤파크 김홍규 대표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대형 모바일 RPG '이데아'를 개발 중인 넷마블앤파크 김홍규 대표의 말이다. 넷마블앤파크는 '마구마구'를 시작으로 '차구차구' 등 다양한 스포츠게임을 개발하며 온라인과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게임의 명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모바일 대형 RPG '이데아'를 개발하며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었다는 김홍규 대표의 말처럼 그들의 게임 DNA는 RPG부터 출발했다. 2002년 당시 파격적으로 성인용 MMORPG를 표방한 'A3'를 시작으로 게임 개발을 이어왔고 '마구마구'와 같은 대표작도 'A3'의 후속작을 만드는 과정에서 설계한 BM 등을 기반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홍규 대표는 어떻게 보면 오히려 '마구마구'가 일종의 외도와도 같았다고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A3'를 대표하는 붉은 갑옷의 미녀 캐릭터 레디안을 게임에 넣은 것도 그들이 가진 RPG의 DNA를 더욱 부가시켜주는 장치 중 하나다. '이데아'를 개발한 핵심 멤버들은 'A3'를 개발한 멤버들로 '이데아'에 등장하는 레디안은 그들 스스로에 대한 오마주이자 이스터에그와 같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30~40대 게이머가 주요 고객으로 자리가운데, 2002년 당시 성인용 RPG를 표방하며 등장한 'A3'를 즐겼던 게이머가 딱 현재 모바일 RPG의 주 고객 층과 겹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었다고 봤다. 김홍규 대표는 이러한 특징들이 이들에게도 웃으면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다가갈 수 있다고 봤기에 내린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데아 이미지
이데아 이미지

"PC온라인 RPG 시절에는 실시간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RPG가 실시간으로 파티플레이와 PvP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실시간 콘텐츠가 제대로 구현이 잘 안됐습니다. 우리는 '이데아'를 통해 온라인 RPG 가진 감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있었습니다."

김홍규 대표는 '이데아'를 통해 온라인게임이 가진 감성, 즉 실시간으로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과거 온라인게임이 가진 낡은 감성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으로 즐기는 깊이 있는 RPG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 '이데아'의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을 기반으로 설계했고, 게이머는 버튼 하나로 던전의 파티플레이는 물론 최대 21:21의 길드전까지 진행할 수 있다. 과거 온라인게임의 꽃이라 불린 공성전과 같은 재미를 훨씬 쉽고 대중화된 콘텐츠를 통해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파티플레이의 경우에는 각 클래스별 고유 스킬을 통해 MMORPG의 축소판과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고유스킬의 경우 염두에는 두고 있었으나 너무 복잡할 수 있을 것 같아 FGT버전에서는 탑해자 읺았지만, 게이머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반으로 최근 진행된 프리미엄 사전테스트 버전에서 선보여졌다. 결과는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한다.

현재 공개된 '이데아'의 콘텐츠 중 꽃이라 할 수 있는 길드전의 경우에는 최대 21:21로 진행되며, 단순히 능력치만 높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길드원간의 협력과 전략 그리고 전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김홍규 대표는 게임의 출시 이후에 길드 콘텐츠가 활성화 되면 대규모 길드전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게이머들의 반응만 좋다면 소규모 길드전의 경우 e스포츠화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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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천편일률적인 게임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데아'를 개발하면서 장비의 활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단순히 옵션 싸움이 아니라 눈으로 장비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하도록 설계해 육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비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김홍규 대표의 말처럼 최근 모바일 액션 RPG의 경우 장비에 붙어 있는 옵션으로 인해 승부가 갈릴 정도로 옵션 싸움이 치열하다. 다만 이 경우는 일종의 확률 싸움으로 눈에 잘 보이지는 않는다. 때문에 '이데아'는 각 장비에 스킬을 붙였고, 캐릭터가 장착한 장비 아이템에 따라 캐릭터의 스킬이 바뀐다. 눈으로 직접 장비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는 셈이다. 장비가 총 3,150여종에 달하는 만큼 다양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게임플레이 스타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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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명의 캐릭터가 동일하게 레벨이 성장하기 때문에 일명 '노가다'라고 불리는 단순한 반복 작업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어떤 아이템을 획득하더라도 세 명의 캐릭터 중 하나에는 장착시킬 수 있기에 본인이 주로 플레이하는 캐릭터의 장비가 아니더라도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확률이 낮다. 아울러 장비 세트 설정 저장 공간을 최대 5개 준비해 각 콘텐츠에 맞춘 최적화된 장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해 아이템 활용과 동시에 스킬 활용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게임은 종합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A3'를 선보일 당시부터 이러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가수 엄청화가 OST에 참여하기도 했고, 세계관의 경우에도 정말 방대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러한 생각은 '이데아'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김홍규 대표의 말처럼 '이데아'는 기존 모바일 RPG가 크게 신경 쓰지 못하는 다양한 부분까지 많은 노력이 기울여졌다. 게임의 배경음악은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진주만 등의 영화 음악을 작곡한 스티브 자브론스키가 맡았다. 그의 음악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으로 완성돼 웅장한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게임의 시나리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게임의 시나리오는 단행본 4권 분량에 달하며, 전문작가가 현재 상주해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와 게임의 사니리오을 간략하게 요약해 이야기를 해보자고 해도 2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릴만큼 게임의 시나리오가 방대하다고 한다. 김홍규 대표는 게이머들의 반응이 좋다면 '이데아'의 세계관을 책으로도 출판하고자하는 생각도 있다고 세계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마블앤파크 김홍규 대표
넷마블앤파크 김홍규 대표

"'이데아'는 모바일기기로 즐기는 게임을 가볍게 본 것이 아니라 PC게임처럼 깊게 즐기는 게임을 꿈구며 개발한 게임 입니다. 그리고 '이데아'는 게이머 여러분들이 있기에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데아'로 그동안의 RPG와 다른 변화를 가진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게이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데아' 정말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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