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11월 3주차

11월 셋째 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를 전후로 대형 모바일 RPG 신작이 연이어 출시되며 국내 모바일게임 차트가 요동쳤다. 먼저 지스타에 앞서 지난 11월 6일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는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출시 3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특히 6일 만에 양대 마켓 1위 석권 등 흥행을 기록하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11월 3주차 모바일 순위
11월 3주차 모바일 순위

넷마블앤파크가 개발을 맡은 '이데아'는 즐기는 감성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에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모험 지역의 파티플레이부터 최대 21:21까지 지원하는 대규모 길드전과 최대 3:3까지 지원하는 PvP 대전 모드 등이 마련돼 게이머들에게 실시간 콘텐츠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데아 1차 업데이트
이데아 1차 업데이트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충격을 던진 '이데아'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넥슨의 '히트'가 등장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이 또 요동쳤다. '히트'가 '이데아'를 제치고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한 것. 지스타 2015에서 큰 기대를 모은 '히트'는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선발대 플레이를 실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18일 정식 출시와 함께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에도 올랐으며, 19일에는 누적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사전 선발대 기간까지 포함하면 4일 만의 기록이다.

넥슨의 히트는 '리니지2', '테라' 등 대형 MMORPG를 개발한 박용현 대표가 처음 선보이는 모바일게임으로,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해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의 그래픽을 선사한다. 여기에 '공중콤보', '던지기', '내려 찍기' 등 화려한 액션 연출과 자유도 높은 스킬 시스템을 통해 극강의 타격감과 캐릭터 육성의 묘미를 담고 있다.

히트 다운로드 100만
돌파
히트 다운로드 100만 돌파

'히트'가 양대 마켓 최고 순위에 오르며 넥슨이 모바일게임 최고매출 1위라는 한을 풀어낸 가운데 넥슨과 넷마블이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이데아'의 업데이트를 빠르게 진행하며, 9지역을 선보이고 앞으로의 업데이트 내용을 살짝 공개하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2차 TV CF 영상을 공개했다. 넥슨도 '히트'의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서의 적극적인 광고는 물론 융단폭격급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순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히트'의 성공과 함께 주목해볼만한 부분이 있다. 바로 넥슨의 모바일게임 서비스 전략이다. 넥슨은 프리미엄 선발대 플레이를 내세우며 사실상 론칭에 가까운 상태의 서비스를 진행하며 게이머들을 끌어 모았고, 이틀 만에 정식 론칭에 돌입하며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넥슨의 출시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어간 모양새다. 이뿐만이 아니다. 넥슨은 여타 게임사와 달리 사전예약 아이템을 별도의 쿠폰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게임에 접속해 특정 조건을 달성한 모든 게이머에게 지급 중에 있다. 미처 사전등록에 참여하지 못해던 게이머들에게도 제대로 퍼주는 화끈한 전략이다. 이러한 넥슨의 전략이 앞으로 다른 게임사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히트'와 '이데아'라는 걸출한 신작들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틈을 타 웹젠의 '뮤오리진'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위로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마검사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올 한해 최고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항한 '레이븐 with NAVER'도 3위에 안착하는데 성공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뽐내고 있다.

갓 오브 하이스쿨 이미지
갓 오브 하이스쿨 이미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갓 오브 하이스쿨'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드디어 지난 5월 출시이후 구글 플레이 상위권에서 활약해온 '갓 오브 하이스쿨'의 iOS 버전이 출시된 것. '갓 오브 하이스쿨은 22일 기준 애플앱스토어 최고매출 5위에 올랐다. iOS 버전의 출시와 함께 주중에 구글플레이 순위도 상승했었으나 주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이 외에도 이번 주 양대 마켓 최고매출 순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신작 게임들의 경우 iOS 버전 출시가 거의 동시에 이뤄져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가 점점 닮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6 출시 이후 상승한 아이폰의 점유율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는 iOS 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의 iOS 버전 게임 출시는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 질것으로 기대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