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말하는 진정한 '리니지 월드', PC에서 나와 세상 장악을 꿈꾸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입니다. '리니지'가 어떤 콘텐츠인지 한 장르로 정의내리지 못하는 시대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택진 대표의 나직하면서도 강인한 한마디가 행사장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곧바로 '리니지'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다양하고도 이채로운 소개가 이어졌다.

엔씨 리니지 17주년
엔씨 리니지 17주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9일(수) 리니지 출시 17주년 기자 간담회 '비욘드 리니지(BEYOND LINEAGE)'에서, '리니지'의 모바일 게임 신작 2종과 함께 '리니지' IP를 활용한 신규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단상에 선 김택진 대표는 "77년 9월5일에 우주로 향한 보이저 1호는 당초 계획에서 벗어나 성간 탐사의 꿈을 가지고 우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보이저 1호의 이야기가 우리 '리니지'이야기가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해봤다."며 "'리니지'가 17년째 긴 여행을 떠날 거라 생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며, '리니지'도 더 큰 여행을 준비중이다."이라고 말했다.

엔씨 리니지 17주년
엔씨 리니지 17주년

김택진 대표가 제시한 '리니지'의 미래는 명확했다. 최근 TV메이커와 애플, 구글 등이 합세해 거실을 장악하려는 멀티미디어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그러한 콘텐츠 소비 형태가 극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리니지'도 극적인 변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김택진 대표는 "웹툰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등 다른 창조 작업을 진행중이며, PC 온라인 게임을 지나 모바일 디바이스, TV 뿐만 아니라 온세상에 '리니지'의 다양한 세계를 알리기 위한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바야흐로 모바일 게임 시대, 영역을 확장하다>

엔씨소프트가 제시한 프로젝트는 '리니지'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L'과 '프로젝트 RK'다.

리니지 프로젝트L
리니지 프로젝트L

먼저 '프로젝트 L'은 원작 PC온라인 용 '리니지'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옮긴 정통 MMORPG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원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 PC 기반의 원작 '리니지'와의 연동되지 않고 별도의 서버로 운영된다. 2016년 상반기 중 테스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리니지 프로젝트RK 레드
나이츠
리니지 프로젝트RK 레드 나이츠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원작 '리니지'가 가지고 있는 기존 MMORPG의 감성과 특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되는 액션RPG '프로젝트 RK'다. 최근 '레드 나이츠'(Red Knights)로 명명된 이 게임은 원작 '리니지'의 캐릭터들이 SD로 귀엽게 표현됐으며 이용자 간 대결(PvP)과 NPC와의 대결(PvE)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2016년 상반기 중에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두 게임은 현재 5개국 언어로 제작 중이며 동남아 지역은 한국 지역과 동시에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 '리니지'를 더 편하고, 더 많은 사람이 즐기도록 확장>

원작 PC용 '리니지' 역시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대폭 늘어난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 플레이' 외의 모든 요소들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용 보조 앱이다.

리니지 17주년
리니지 17주년

리니지 17주년
리니지 17주년

원작 PC '리니지' 이용자와 모바일에서 실시간 채팅도 하고 게시판을 보는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기존에도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앱이 있었지만 대폭 기능이 확장되며,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의 관계자는 "세상 어느곳에서도 PC 용 '리니지'와의 접점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리니지 17주년
리니지 17주년

이외에 '리니지'의 IP들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도 쏟아질 예정이다. e스포츠, 토이, 애니메이션 등 행사장에서 엔씨소프트 측은 다양한 장르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또 '리니지'에 등장했던 몬스터들이 아주 귀여운 SD 캐릭터로 변한 피규어들이 공개되었으며, 엔씨소프트 측은 오는 12월 16일에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새로운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니지 17주년
리니지 17주년

엔씨소프트의 관계자는 "'리니지'의 몬스터들이 세상 바깥으로 나오려고 하는 것."이라며 "PC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여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리니지' 프로젝트는 과거에 엔씨소프트가 발표했던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사인 넥슨의 '히트'가 최근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에서 발표한 2개의 모바일 게임으로 인해 12월10일 오전 9시 반 기준으로 주가는 소폭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