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12월 둘째 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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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위클리는 지난 주간 주목받은 모바일게임 중 세 작품을 직접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주 >

-체질 개선을 시도한 성전사, '팔라독 앤 히어로즈'

지난 2011년 출시 후 디펜스 형식 게임의 새 역사를 쓴 전략 모바일게임 '팔라독'. 디앱스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전략 모바일게임 '팔라독 앤 히어로즈'는 이 '팔라독'의 후속작으로, 게이머는 전작처럼 동물 영웅들과 힘을 합쳐 몰려드는 적을 물리쳐야 한다.

팔라독히어로즈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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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게임의 주인공 '팔라독'을 조작하는 방법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나타난다. 전작은 주인공 '팔라독'을 좌우로 조작하면서 아군이 '팔라독'의 오라와 스킬에 힘입어 적들을 물리치는 방식이었다. '팔라독 앤 히어로즈'의 경우에는 직접 팔라독의 움직임을 조작할 필요 없이 화면 하단에 쌓이는 '마법 구슬'을 활용해 아군을 돕거나 적을 물리치면 된다. '마법 구슬'은 아홉 종류 중 전투 전 게이머가 설정한 세 종류가 출현하며, 같은 종류의 '마법 구슬'을 모으면 위력이 최대 5단계까지 상승한다.

게이머가 전투 중에 개입할 수 있는 요소가 '마법 구슬'과 서포터 역할을 맡은 '펫'의 소환 여부뿐이기 때문에 '팔라독 앤 히어로즈'는 전작보다 전략 요소가 다소 줄어들었다. 반대로 스테이지 입장 전 '팔라독', 동물 영웅들, '마법 구슬' 등 육성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팔라독'과 동물 영웅들은 육성 정도에 따라 외형도 더 화려하게 변하며, 전작보다 더 화려해진 전투 연출을 자랑하는 등 전작보다 발전한 그래픽 부분을 강조한 모양새다. 전작 '팔라독'에서 더 발전한 전략 요소를 기대한 게이머라면 이번 작품에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더 간편해진 플레이 방식에 의해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롤플레잉게임 요소가 강화되면서 더 쉽게 재미를 느끼는 게이머도 적지 않을 것이다. ‘팔라독 앤 히어로즈’의 변화의 평가는 게이머들의 몫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팔라독 앤 히어로즈'는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ag.PDSg)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보는 듯하다, '디지몬 소울 체이서'

2000년대 초반에 청소년기를 지낸 20대 이상의 게이머라면 디지털 몬스터, 줄여서 '디지몬'의 이름을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한때는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과 휴대용 게임기, 카드 등 여러 관련 상품이 등장했으며,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게이머들 기억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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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루가 개발하고 반다이남코코리아에서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디지몬 소울 체이서'는 이 '디지몬'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되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등장했던 '디지몬'들이 2~3등신의 크기로 재현됐으며, 게이머는 5종류의 '디지몬'으로 팀을 구성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전투는 자동으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진행되고, 발동 순서 예약과 자동 발동 기능을 지원하는 ‘디지몬’의 스킬들이 전투에 영향을 끼친다. 이 밖에 '디지몬'의 호감도를 높이거나 네 종류의 진형을 통해 '디지몬'의 전투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콘텐츠도 갖췄다.

애니메이션의 추억을 자극하는 '디지몬'들의 외형과 연출, 여러 분기가 마련된 진화 시스템 등은 '디지몬'을 기억할 게이머들에게 플레이 동기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무한 로딩 현상, 페이스북 로그인 실패 시 멈춤 현상, 일부 '디지몬'의 스킬 대미지 오류 등 불안정한 개발 완성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아울러 튜토리얼을 제외하면 확인하기 어려운 스토리 연출, 등장하는 적과 보상이 다를 뿐 효용성이 떨어지는 '스페셜 던전', '요일 던전' 등도 콘텐츠로서의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디지몬 소울 체이서'가 살아남기 위해선 다이아몬드 원석을 다듬어 보석으로 만들 듯 ‘디지몬’ 이름값에 어울리는 완성도를 하루 빨리 갖춰야할 필요가 있다.

'디지몬 소울 체이서'는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netmaru.digisoul)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주의 인디게임, '전설의 미스김'

유폰스카이 스튜디오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액션 모바일게임 '전설의 미스김'은 화면을 터치해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다. 업무 처리에 따라 인사 평가가 매겨지고, 평가에 의해 결정되는 급료를 사용해 주인공 '미스김'의 능력치나 스킬 효율을 높이거나 체력과 정신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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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주기적으로 상사를 호출해 일거리를 받는 조작이 필요해 게이머는 무조건 화면을 터치하는 것이 아닌, 빠른 업무처리를 위한 터치 조작 외에도 정확한 타이밍에 다음 일거리를 받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일거리가 조금이라도 남은 상황에서 상사를 부르면 정신력이 대폭 깎여 게임오버되기 십상이다. 또한, 업무 처리 속도가 느려져도 상사가 나타나 '미스김'의 정신력을 깎으니 게이머의 손은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빠른 속도로 화면을 터치하는 업무 처리, 공백 없이 새 일거리를 받는 조작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플레이 방식임에도 게이머는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미스김'의 육성 정도에 따라 체력, 정신력의 소모 수치도 상승하는 밸런스 조정이 이뤄져 오래 플레이해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이 밖에 인사 평가 시즌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이벤트 선택지도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 다만, 화면을 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단의 약 1/3에 불과하고, 해당 위치에 잔업량의 표시가 나타나 터치 중 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에서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

'전설의 미스김'은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uponsky.missKim)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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