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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동아가 선정한 2015년 콘솔게임 10대 뉴스

김원회

2015년 한 해가 마무리되어간다. 언제나 그렇듯이 연말은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1년간을 돌이켜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게임동아에서는 올 한해 콘솔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을 모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올해 한국 콘솔 시장을 장식한 열 가지 소식은 무엇이 있었을까?

1. 여전히 앞서는 SCEK, 뒤쫓기 시작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2015년 국내 콘솔 시장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의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원 경쟁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두 기종 모두 각종 독점작과 대작을 앞세워 게이머들에게 어필했고, 굿게임쇼2015, 지스타2015, 미디어 컨퍼런스 등 여러 야외 행사에서도 어깨를 견주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먼저, SCEK는 지난 10월 1일 판매 가격 인하를 통해 국내 PS4의 판매량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지난 11월 열린 SCEK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그래프에 의하면 2015년 국내 PS4 주간 판매량이 2014년 PS4 주간 판매량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3, PS VITA, PS TV용 게임을 통틀어서 2015년 동안 SCEK에서 발매한 게임은 금일(30일) 기준 258종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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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솔 시장에서 PS4의 대항마로 꼽히는 엑스박스원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어즈 오브 워: 얼티밋 에디션', '포르자 모터스포츠6', '헤일로5: 가디언즈',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등 자막 한글과 한국어 음성 더빙이 적용된 엑스박스원 독점작을 다수 발매했다. 아울러 엑스박스원 기기 할인 이벤트 실시, 엑스박스 쇼케이스 2015 개최 등 여러 이벤트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E3 2015 쇼에서는 엑스박스360 하위호환 지원에 대한 발표가 나와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러한 행보는 발매 작품 및 홍보 부족과 이벤트 잡음 등 여러 악재와 시달렸던 지난 2014년의 부진을 만회할 만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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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규 기기 NX와 모바일시장 진출로 변화 꾀하는 닌텐도

닌텐도는 지난 3월 17일 모바일게임 업체 DeNA와의 기자회견에서 양사의 주식교환 및 업무제휴를 진행하고, 자사의 주요 지적재산권(이하 IP)을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게임을 발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의 배경에 대해선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닌텐도의 수익 확대를 위한 신규 시장 개척, 게임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IP를 확보하고 싶었던 DeNA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전까지 자사에서 개발한 콘솔기기에 집중했던 닌텐도의 이러한 변화에 많은 게이머가 술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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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자리에선 닌텐도의 신규 콘솔기기 NX의 개발 사실이 공개됐다. 닌텐도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하면서 콘솔시장에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정보를 공개했다고 밝히면서 Wii, WiiU와는 다른 신규 콘셉트, 디스크 드라이브 미탑재 등 단편적인 키워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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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사의 산증인을 잃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대표 사망

지난 7월 11일 故 이와타 사토루 대표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다. 건강 문제로 인해 지난 E3 2014에 불참한 故 이와타 사토루는 2014년 6월 담관암을 치료하기 위해 종양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향년 55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002년 야마우치 히로시 전 닌텐도 대표의 뒤를 이어 닌텐도 DS와 Wii를 성공시키며, 닌텐도의 제 2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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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장이 묻는다' 코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한 故 이와타 사토루는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이기도 했다. 그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업계 관계자, 게이머가 조의를 표명하는 등 큰 파문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 신규 기기 NX 개발 등 중요한 도전을 이끌던 대표를 잃은 닌텐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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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쟁작의 자멸 속에서 빛난 '위쳐3'의 GOTY 독주

게이머들은 2015년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이하 GOTY) 경쟁에서 '배트맨: 아캄나이트', '폴아웃4', '메탈기어 솔리드5: 더 팬텀 페인', '더 위쳐3: 와일드 헌트',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헤일로5' 등 여러 대작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과 달리 '더 위쳐3: 와일드 헌트'가 금일 기준 109개의 GOTY를 수상해 사실상 다른 경쟁작들을 따돌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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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다른 경쟁작들의 자멸이 한 몫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배트맨: 아캄나이트'의 경우에는 PC 버전에서 프레임 저하, 게임 내 오류 해결 지연 등이 심각해 잠정 판매 중단 조치 및 전액 환불 조치까지 이어졌다. '폴아웃4'도 최적화 미비, 높은 오류 발생률 등을 지적받아 평가가 내려갔다. 이 밖에 다른 경쟁작들도 볼륨 부족, 미완성 스토리 등 단점으로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큰 논란이 없었던 '더 위쳐3: 와일드 헌트'가 2015년 GOTY 상당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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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해도 흥했다, 자막 한글 버전 게임들 발매 활발

지난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기종을 막론하고 여러 게임들이 자막 한글 버전으로 발매됐다. 특히, PS4와 PS VITA용 게임의 자막 한글 버전은 각각 20종 이상으로, 2014년에 발매된 자막 한글 버전 게임들의 종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5 이미지

또한, 시뮬레이션게임 '파밍 시뮬레이션16', FPS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 롤플레잉게임, 비주얼노벨 외에도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자막 한글 버전의 발매가 이어져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디스가이아5', '절대절망소녀 단간론파 어나더 에피소드' 등 수년간 현지화가 적용되지 않았거나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었던 게임 시리즈의 자막 한글 버전 발매 역시 게이머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6. VR, AR, 홀로 렌즈… 윤곽 드러난 차세대 콘텐츠

2015년은 수년 전부터 차세대 콘텐츠로 주목을 받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렌즈의 활용이 게이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해였다. 해외에서는 E3 2015, 국내에서는 지스타 2015를 통해 공개된 각종 VR, AR, 홀로렌즈 콘텐츠는 막연히 상상했던 것 이상의 재미와 가능성을 선보여 게이머들의 기대치를 한껏 올렸다.

오큘러스 리프트

특히, 지스타 2015에서는 SCEK 부스의 PS4용 VR기기 'PS VR', 엔비디아 부스의 '오큘러스 리프트' 등 VR기기의 체험을 위해 많은 게이머가 해당 업체들의 부스에 몰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 같은 현상은 'PS VR'과 '오큘러스 리프트' 등이 상용화될 예정인 오는 2016년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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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파이널 판타지7'와 '쉔무3', 21세기에 돌아온 고전 명작

지난 6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가 실시한 플레이스테이션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여러 독점 신작 중에서 가장 화제로 떠오른 소식을 꼽으라면 단연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버전과 '쉔무3'의 제작 발표를 들 수 있다. 지난 1997년 발매 후 플레이스테이션게임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한 롤플레잉게임 '파이널판타지7'은 게이머들이 주기적으로 리메이크를 요청한 작품이기도 했다. 그리고 수년간의 기다림이 현실이 된 순간 플레이스테이션 컨퍼런스 현장의 방청객, 중계 방송을 시청 중이던 전세계 게이머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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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선 세가의 마지막 게임기 '드림캐스트'의 상징과 같았던 액션어드벤처게임 '쉔무 시리즈'의 최신작 '쉔무3'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PS4 버전으로 발매된다는 소식도 큰 화젯거리였다. 해당 발표 직후 시작된 크라우드 펀딩에는 많은 게이머가 몰렸으며, 기네스 북에 '킥스타터에서 가장 많은 모금을 한 콘솔게임'(6,333,296 달러), '가장 빠르게 100만 달러를 달성한 크라우드 펀딩 비디오 게임'(1시간 44분) 부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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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15] 명작 리메이크부터 독점작까지 소니, 콘솔시장 '대공습' 예고(http://game.donga.com/79985/)

- [김한준 기자의 놈놈놈] 쉔무3와 킥스타터 편(http://game.donga.com/80274/)

8. 코지마 히데오의 퇴사와 이름값에 먹칠한 코나미

코지마 히데오 전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이하 코나미) 부사장이 지난 12월 5일 계약 만료를 이유로 퇴사했다. 코지마 히데오는 지난 1986년 코나미에 입사 후 잠입액션게임 '메탈기어 시리즈'를 비롯해 여러 게임의 개발 및 흥행을 주도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코지마 프로덕션'이라는 코나미 산하의 게임 제작사에서 자신만의 게임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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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5년에는 개발을 주도한 '메탈기어 솔리드5: 더 팬텀 페인'에 코지마 히데오의 이름이 삭제된 것을 시작으로 '코지마 프로덕션'의 홈페이지와 트위터 계정 삭제 및 '제8제작부'란 이름으로 개편, 코지마 히데오의 일반 사원 강등, 지난 12월 3일 열린 게임 어워드 2015 참가 불허 등 푸대접 논란에 휘말렸다. 또한, 이 과정에서 코나미가 게임 사업부를 지속적으로 축소할 것이며, 경영진도 게임 산업을 천대한다는 논란이 불거져 게이머들의 많은 지탄이 이어졌다. 지난 12월 16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코지마 히데오가 자사와 PS4 독점 타이틀 계약을 맺고 새로운 코지마 프로덕션을 설립해 신작 게임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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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것은 없다, 스타 개발자 흥망성쇠(http://game.donga.com/81563/)

9. 중국, 콘솔 시장 빗장 걷어내다

지난 7월 21일, 상해 자유무역지구에서만 예외였던 중국 내 비디오게임 제작 및 판매 제약이 전면적으로 해제됐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지금까지 음성적으로 형성된 중국의 비디오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게임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중국 상해 신 국제박람회장에서 열린 차이나조이2015에서는 이러한 예측을 증명하듯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부스를 중심으로 많은 게이머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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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부스에는 해외 유명 게임만이 아니라 스네일게임즈, 퍼펙트월드, 창유 등 중국 현지 게임업체들이 개발한 콘솔게임의 시연 버전이 공개돼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콘솔게임 개발 상황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이밖에 국내 콘솔게임 퍼블리셔 에이치투인터렉티브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관 부스를 통해 차이나조이2015에 참가하면서 중국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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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콘솔 게임 시장에 뛰어든 한국 게임업체들

2015년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콘솔시장 진출 선언이 두드러진 해이기도 했다. 지난 11월 열린 SCEK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는 로이게임즈가 개발 중인 'PS V'R'용 어드벤처게임 '화이트데이 VR', 넥스트플로어의 인디게임 개발팀 지하연구소가 개발 중인 PS4용 액션게임 '키도'등 국내 게임 업체들이 개발 중인 콘솔게임이 다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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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자리에선 2014년에 콘솔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콰트로기어, 조이시티 등을 포함한 총 25개의 국내 게임 업체, 인디게임 개발팀이 SCEK의 협조 속에서 콘솔게임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혀 국내 콘솔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밖에 SCEK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국내 인디게임 개발팀 지원 정책도 개발자들 사이에서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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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동아 콘솔 10대뉴스 PS4 엑스박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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