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와 엔씨, '게임IP 확장'에 올인..2016년 새도약을 꿈꾸다

게임IP를 게임 밖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게임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있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의 주력 타이틀인 '크로스파이어'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PC 세상 밖의 콘텐츠로 변화시키는 것에 주력하며 시장 장악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한창이다.

이는 콘텐츠의 소비 성향이 플랫폼을 넘어 거실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내 대표급 게임사들이 게임 자체의 영향력을 극대화시켜 미래 세대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영화부터 모바일까지..차기작도 출격>

먼저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 파이어'의 확장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크로스 파이어'는 중국 진출해인 2007년부터 매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세계 80여 개국, 5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에 이어 2014년 한 해에만 글로벌 매출 1조 5,000억원을 기록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이다. 이에 힘입어 스마일게이트는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업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크로스파이어' IP의 확장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메이저 회사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크로스파이어

이러한 스마일게이트가 가장 먼저 추진중인 것은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영화화다. 그동안 수많은 게임들이 영화화에 실패한 현실에서, '크로스파이어'는 아예 처음 기획부터 헐리우드 영화사와 손잡고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실제로 제작은 '분노의질주' 시리즈를 비롯해 '나는 전설이다', '트리플엑스' 등 다수의 히트 영화를 제작한 '오리지널 필름'이 맡았으며, 이 회사는 수 많은 영화사들이 즐비한 할리우드에서도 돋보이는 흥행력을 보유한 회사로 꼽힌다.

특히 뚜렷한 스토리와 테마를 바탕으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를 주로 성공시킨 점과 ‘분노의 질주’와 같이 지속적은 속편을 성공시킨 오리지널 필름과 '크로스파이어'의 만남을 통해 또 하나의 글로벌 흥행 시리즈가 탄생할지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액션 씬과 총격 씬 또한 기대되는 요소다.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천월화선:
중반전장'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천월화선: 중반전장'

여기에 '크로스 파이어' 모바일 게임 또한 이슈다. '크로스 파이어 모바일 : 창전왕자'(이하 'CF모바일')는 텐센트를 통해 비공개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100만 동시접속자를 돌파하고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소위 '대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 PC 온라인 게임 분야에 이어 모바일 게임 분야까지 석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번째 모바일 게임 역시 중국 룽투게임즈와 개발 계약을 맺고 개발중이다.

마지막으로 '크로스 파이어'의 성공을 뒤에 업은 '크로스파이어2' 역시 이슈다. 스마일게이트는 치후360-더나인 합작 회사인 '오리엔탈 샤이니 스타'와 5억 달러(5500억 원)라는 천문학 적인 금액으로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관계자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 엔씨소프트, 온세상을 '리니지' 월드로 바꾼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입니다. '리니지'가 어떤 콘텐츠인지 한 장르로 정의내리지 못하는 시대로 도약할 것입니다."

엔씨 리니지 17주년
엔씨 리니지 17주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나직하면서도 강인한 한마디가 행사장에 울려퍼졌다. 지난 9일 '리니지' 출시 17주년 기자 간담회인 '비욘드 리니지(BEYOND LINEAGE)'에서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전략을 극명하게 나타냈다.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확장 계획 첫 번째 시도로, 모바일 게임 신작 2종과 함께 '리니지' IP를 활용한 신규사업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는 '리니지' IP를 언제 어디서든지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e스포츠, 토이,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많은 콘텐츠 전략을 발표했다. '리니지'가 뭐냐고 물어봤을때 한가지 정의로 규정할 수 없는 상태로 확장시키겠다는 것. 그 첫 번째 움직임으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22일에 '리니지' 속 캐릭터인 '마법인형 피규어(Figure, 모형 장난감)' 판매를 시작했다.

리니지 프로젝트L
리니지 프로젝트L

모바일 세계로의 확장을 위해 신규 모바일 게임도 2종 준비중이다 엔씨소프트가 제시한 신작은 '리니지'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L'과 '레드나이츠'다. '프로젝트 L'은 원작 PC온라인 용 '리니지'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옮긴 정통 MMORPG로, 스마트폰 이용자는 원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 미들RPG가 판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정통 MMORPG로 시장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두 번째 '레드 나이츠'는 '리니지'가 가지고 있는 기존 MMORPG의 감성과 특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되는 액션RPG로 '리니지'의 캐릭터들이 SD로 귀엽게 표현됐으며 이용자 간 대결(PvP)과 NPC와의 대결(PvE)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두 게임 모두 5개국 언어로 제작되어 2016년 상반기 중에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리니지 프로젝트RK 레드
나이츠
리니지 프로젝트RK 레드 나이츠

이같은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업계의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와 '리니지'라는 굵직한 국내 대표급 게임들이 PC를 넘어 모바일, 나아가 거실을 장악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이들 게임IP의 행보가 2016년 게임업계의 새로운 가능성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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