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2015년 마지막 주

지난 2015년 한해에도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이 각 차트 순위권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고 사라져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신작들이 등장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것과 동시에 이미 오랜 기간 서비스 되며 두터운 팬층과 탄탄한 콘텐츠를 쌓아온 스테디셀러들이 모바일게임 순위차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레이븐', '뮤오리진', '캔디크러쉬소다', '프렌즈팝', '히트', '이데아', '백발백중', '갓오브하이스쿨' 등 강력한 신작이 등장하며 2015년 모바일게임 순위를 흔들어 놓은 가운데 스테디 셀러인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클래시오브클랜', '몬스터길들이기', '별이되어라!' 등도 오랜 시간 형성해온 탄탄한 팬층과 다양한 업데이트에 힘입어 여전히 본인의 자리에서 위력을 뽐냈다. 특히 강력한 신작들의 홍수에도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와 같은 경우는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에 재등극 하는 등 신작들을 넘어서는 흥행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5년 12월 마지막주 순워표
2015년 12월 마지막주 순워표

2015년 마지막 주 양대 마켓 최고매출 순위도 이 같은 모습이 잘 나타난다. 지난 주말 '세븐나이츠'가 '히트'를 넘어서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고, 이를 유지하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히트'라는 초대형 신작을 넘어서며, 잘 만든 게임이 얼마나 오랜 기간 사랑받고 긴 수명을 지닐 수 있는지 새삼스럽게 다시 보여준 셈이다.

뮤오리진 장동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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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구작과 신작의 대결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중국산 게임들의 움직임이다. 중국산 모바일게임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상위권을 꾸준히 노크해왔다. 2015년 초반에는 마켓 순위 30위 내 4분의 1이 중국산 모바일게임일 정도로 위력을 뽐내기도 했으며. '뮤오리진'은 매출 1위마저 달성했다.

2015년을 마무리하는 순간에도 '뮤오리진'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4위를 기록했으며, '백발백중', '킹오파98UM'과 같은 중국산 게임들이 차트 상위권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초에 비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임의 수는 다소 감소한 모습이나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도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산 게임들과 치열한 접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꿈은정규직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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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2015년에는 인디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한해가 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살아남아라개복치'와 같은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디게임의 모바일시장 진출이 적극적으로 진행됐고, 인디게임계의 강자 코코스2DX는 물론 유니티3D 엔진이나 언리얼 엔진 등의 파격적인 정책과 광고 플랫폼 등의 수익화 모델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인디게임은 당당히 한축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유료게임 시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올해도 '중년기사 김봉식', '내꿈은 정규직'과 같은 히트 게임이 등장했다. 아울러 인디 게임의 축제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돼 인디게임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더욱 알릴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과거 인디게임의 활로가 PC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했던 시절에 비해 한층 나은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내년에도 인디게임들은 상업용 게임들은 긁어줄 수 없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며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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