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야심작 블레스, 첫 발표부터 공개 서비스까지

네오위즈게임즈가 총력을 기울여 만든 야심작 MMORPG 블레스가 그 동안의 담금질을 끝내고 드디어 게이머들 앞에 선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15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개 서비스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니지2 개발로 유명한 한재갑PD를 비롯해 유명 개발진들이 모여 만든 이 게임은 4년전인 지난 2011년 10월에 NOW2011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 행사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선보였던 자리로, 아인과 더불어 MMORPG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킬 비장의 무기로 소개됐다.

블레스
블레스

그 당시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 성공으로 인해 회사의 자금은 풍족했지만,야심차게 준비했던 에이지오브코난의 실패로 인해 MMORPG 장르가 전무했으며, 주력 게임인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이 불확실했기 때문에, 회사를 대표할만한 새로운 주력 게임이 절실했다. 때문에 리니지2로 유명한 한재갑PD와 킹덤언더파이어로 유명한 이현기PD 등 당시 유명 개발자들을 다수 영입하면서 블레스와 아인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는 한달 뒤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1 행사에 블레스와 아인의 영상만으로 부스를 꾸몄으며, 화려한 영상미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아쉽게도 이 당시 블레스와 함께 공개됐던 이현기PD의 아인은 2013년에 개발 중단됐으며, 이현기PD는 2014년 초에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블레스
블레스

지스타2011 이후 블레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스타2012 행사다. 이번에는 혼자서 네오위즈게임즈 부스 전체를 채웠으며, 지스타2011 행사 때와 달리 실제 플레이 버전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행사를 위한 간단한 체험버전이었던 만큼 약간의 이벤트와 전투를 경험하는 정도였지만, 모바일 중심이었던 지스타2012 행사장에서 위메이드의 이카루스와 함께 온라인 게임의 자존심을 지키기에는 충분했다.

블레스
블레스

블레스의 첫 데뷔 무대는 2014년 2월이었다. 원래 계획은 2013년 말이었지만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이슈,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 이슈 등 회사 전체가 혼란의 시기를 겪었기 때문인지 예정보다 2~3달 미뤄진 2014년 2월 6일에 공식 간담회를 개최하고, 같은 달 20일에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오랜 기간 기대감을 증폭시켜왔기 때문인지 블레스의 첫 비공개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은 어마어마했다. 이례적으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공식 간담회를 많은 이들이 지켜봤으며, 1만명 규모였던 테스트에 무려 18만명이나 신청했다.

블레스
블레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하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여러 종족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대규모 분쟁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전개와 언리얼 엔진3로 만들어진 화려한 도시의 모습은 상당히 세련됐지만, 정작 이것을 제대로 즐길 수 없을 만큼 서버 상태가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서비스 첫날은 접속조차 하기 힘들었으며, 긴급히 서버를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튕김 현상 때문에 불평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게임의 강점으로 내세웠던 심리스 방식의 월드는 최악의 선택이 됐다. 불안한 서버 탓에 로딩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해진 위치에 가도 NPC 이름만 떠 있고 모습은 보이지 경우가 많아, 퀘스트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탈 것을 타면 탈 것은 보이지 않고 캐릭터만 공중에 떠 있는 우스운 모습도 일상적으로 볼 수 있었으며, 뚝 뚝 끊기는 전투 화면 때문에 타격감을 느끼기 힘들고 스킬도 다양하지 않아 전투가 매우 밋밋한 느낌이었다.

블레스
블레스

1차 테스트의 실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되기에 네오위즈게임즈는 2014년 11월에 소규모 인원을 모집해서 1차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먼저 진행한 후 한달 뒤인 12월에 2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2차 테스트에서는 1차 테스트에 공개되지 않았던 북부 하이란 진영이 공개되면서 카스트라 공방전 등 우니온 진영과 하이란 진영의 대결구도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튜토리얼 던전, 정치 시스템, 도시 안에서 즐기는 또 다른 전투 공간이라는 컨셉의 심연의 악몽 등 신규 콘텐츠가 다수 추가됐다. 또한, 테스터가 아니더라도 PC방에서는 접속할 수 있게 해 1차 테스트에 비해 훨씬 대규모 인원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블레스
블레스

1차 비공개 테스트 때 서버 문제가 심각했던 탓에 더 많은 인원으로 진행되는 2차 테스트에는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더 컸다. 하지만, 사전 FGT를 진행하면서 대비한 덕분에 1차 테스트 때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아졌다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서버 불안 현상은 여전히 짜증을 불러 일으켰지만, 1차 테스트처럼 게임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으며, 19금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드신 영상이나 밤낮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퀘스트, AOS를 연상시키는 대규모 진영전 카스트라 공방전, 수도쟁탈전 등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어냈다. 물론 개선이 필요하다는 단서가 붙어있긴 하지만.

블레스
블레스

또한, 리니지2로 유명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정준호씨가 블레스 2차 테스트 메인 일러스트에 대한 유사성 논란을 제기하면서 악재가 되는가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조용히 마무리됐다.

블레스
블레스

2차 테스트 이후에는 게임의 품격을 더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음악가 한스 짐머와 손을 잡고 게임OST 작업을 하는 등 콘텐츠 확보 작업을 본격화했으며, 2015년 9월 드디어 정식 서비스를 대비한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했다.

2차 때 핵심 테마인 우니온과 하이란의 대결 구도를 선보였던 만큼,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정식 서비스를 대비해 부가 콘텐츠를 집중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캐릭터의 개성을 더하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부터, 채집과 제작, 800여가지의 다양한 탈 것과 애완 동물, 하수인, 그리고 신규 클래스 어쌔신과 메이지, 새로운 인스턴스 던전 등이 공개됐다. 또한, 캐릭터에 따라 제한적으로 제공됐던 논타겟팅 전투 방식을 모든 캐릭터로 확대시키고, 게이머들이 논타겟팅과 타겟팅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블레스
블레스

정식 서비스를 앞둔 마지막 테스트였던 만큼 실제 공개 서비스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다 공개한 것인데, 확실히 즐길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인지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만, 콘텐츠가 대폭 추가되고, 테스트 인원도 이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인지 정식 서비스를 진행해도 될 만큼의 안정성은 보여주지 못했다.

블레스
블레스

결국 네오위즈게임즈는 파이널이라는 이름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고, 12월에 2차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한번 더 진행했다. 회사 입장에서도, 개발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지만 대작이라는 이름의 무게감에 어울리는 완성도를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컸기 때문이다. 2차 FGT에서는 양쪽 진영 모두 선택할 수 있는 마스쿠 종족과 3:3 대결 콘텐츠인 투기장, 필드 레이드 등이 몇가지 추가되긴 했으나, 최대 레벨 제한도 45레벨 그대로이고, 기존 콘텐츠의 문제점 개선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레스
블레스

2차 FGT의 분위기는 이전 테스트들에 비해 확실히 개선됐다. 서버 상황도 문제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었으나 이전보다는 많이 안정적이었고, 퀘스트 동선, 몬스터 포획, 카스트라 공방전 등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이전 테스트보다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불만을 사던 던전 입장시 행동력 감소를 없앴으며, 최대 행동력을 늘려 이전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덕분에 이전보다 많은 인원들이 45레벨까지 도달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발 빠르게 대응하는 운영진들을 칭찬하는 목소리들이 많은 편이었다.

블레스
블레스

다만, 블레스의 정식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많았다. 로딩 속도는 확실히 개선됐지만, 튕김 현상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알아보기 힘든 미니맵, 불편함이 가득한 파티 매칭 및 분배 시스템, 인내심을 시험하는 채집, 제작 시스템 등 대부분의 요소가 구현만 되어 있지,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레스의 최대 강점인 대규모 진영전이 강점이 되기 위해서는 게이머들이 순조롭게 최고 레벨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하지만,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아직 많이 불편하다는 얘기다. 또한, 이전 테스트에서 선보였던 블레스만의 실험적인 요소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도 다소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지적되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점들이 쉽게 개선할 수 있는 편의 기능에 대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서버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더라면 블레스의 정식 서비스는 훨씬 더 나중으로 미뤄졌을 것이다.

블레스
블레스

블레스 개발진들이 홈페이지에 남긴 2차 FGT 결과 보고서를 보면 현재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있으며,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일정은 오는 15일 공개되겠지만, 적어도 발표회 후 한달 이내에 공개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개발진들이 얼마나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블레스
블레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