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K의 안도 테츠야 신임 대표 “PS VR 1차 출시 목표 이룰 것”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안도 테츠야 대표가 미디어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SCEK는 금일(12일) 자사의 사옥에서 2016년부터 대표 업무를 수행할 안도 테츠야 대표의 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1987년 소니에 입사한 이래 20년간 소니에서 재직한 안도 테츠야 대표는 2013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SCE)로 부서를 옮긴 이후 SCE 홍콩 지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80~90년대 소니의 주력 분야였던 가전제품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두루 재직한 만만치 않은 경력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열정적인 한국 게이머들과 만나게 되어 기대된다는 안도 테츠야 대표. 그는 과연 한국 콘솔게임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도테츠야 대표
안도테츠야 대표

Q: 한국에 취임한 소감은 어떤가?
A: 대단히 기쁘다. 1987년에 소니에 입사해 쭉 일을 해왔다. 오랜 시간 한 회사에 오래 있었던 이유는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을 소비자들에게 준다는 것 때문이었다. 물론 글로벌 회사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긴 했었다.(웃음) 4년 전부터 플레이스테이션 비즈니스를 맡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홍콩에서 SCE에서 일을 할 때 굉장히 즐거웠다. 홍콩을 떠난 다는 것이 조금 섭섭하지만, 게이머 층도 두껍고 열정 가득한 게이머가 있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기대감을 느꼈다. 특히, 한국의 경우 IT의 잠재력이 굉장한 국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Q: 한국 취임 후 준비 중인 사업이 있는지?
A: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전 사장인 카와우치 시로 사장 곁에서 일한 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시장에 대한 파악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한국 게이머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이다. 언제 원활히 대화를 할 수 있게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다.(웃음)

Q: 전임이었던 카와우치 시로 대표가 워낙 강렬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A: 정말 엄청난 압박이다.(웃음)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러 나라를 돌면서 일을 했었지만, 이렇게 게이머와 미디어에게 인기가 많은 사장은 본적이 없었다. 때문에 나의 색을 내세우기 보다는 이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예정이다.

Q: 한국의 콘솔 시장은 전체 게임 시장에 3%에 불과하다. 콘솔시장을 더 발전 시킬 계획은 있는지?
A: 콘솔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게이머들이다. 때문에 이들이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현재 한글화가 많이 진행 중이고, 새로운 하드웨어(PS VR)도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동안 콘솔에 관심이 없던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하여 플레이스테이션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안도테츠야 대표
안도테츠야 대표

Q: 얼마 전 VR 기기인 오큘러스의 출시 국가에 한국이 제외되어 큰 논란이 된 바 있었다. PS VR의 연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A: 가능한 모든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국 게이머들이 출시 일정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PS VR의 1차 출시하도록 하는 것이 올해 최대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PS VR을 보다 빨리 선보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Q: 홍콩과 한국의 시장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A: 홍콩과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있다. 먼저 한국 게임 시장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온라인, 모바일 중심이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게임시장의 굉장히 커서 정말 놀랐다. 그리고 홍콩에는 없다시피 한 훌륭한 개발사들이 한국에는 많았고, 무엇보다 PS4 발매 당시 게임기를 구하기 위해 굉장히 추운 날씨에도 몇 날 몇 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만큼 굉장한 열정을 지닌 게이머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앞으로 한글화 정책은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지?
A: 무엇보다 힘써야 할 부분이다. 전 사장인 카와우치 사장이 게이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었기 때문에 본인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의 한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욱이 한국 시장을 위해 힘써준 카와우치 사장이 본사에 부임했기 때문에 함께 콤비를 이뤄서 계속 한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한국 비디오 게임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있는지?
A: 여러 가지 생각한 것이 있지만, 한국은 게이머의 층이 그리 넓지 않다. 때문에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이들이 비디오 콘솔 게임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나?
A: 이전에 한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음식이 굉장히 맛있어서 팬이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거리가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번에 한국에 부임하면서 자녀들도 함께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이 K-POP의 굉장한 팬이다. 그래서 한국 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추위만 빼고 말이다.(웃음)

Q: 게이머들과의 소통을 어떻게 이어갈 계획인가?
A: 게이머들이 생생한 소통을 이어가고 이를 사업에 반영하는 것이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이다. 이를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과 보다 원활히 대화하고 그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국어 공부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Q: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A: 물론 게임은 좋아한다. 잘하지는 못하지만(웃음) 저스트댄스와 같이 가족들과 즐기는 게임을 많이 하는 중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용과같이의 팬이다.

Q: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A: 콘솔 게임을 사랑해 주시는 게이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게이머들의 뜨거운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게임, 더 많은 즐거움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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