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게임업체 전망] 컴투스와 게임빌, 올해도 글로벌 활약은 계속된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개발사는 넷마블이었다.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자사의 게임을 연달아 배치해놓으며 시장을 장악했고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모바일 게임사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런 넷마블 보다도 다른 개발사들이 부러워하는 업체는 따로 있었다. 바로 컴투스와 게임빌이다.

게임빌 컴투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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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업계 전체가 '글로벌'을 화두로 잡고 움직이는 현재, 컴투스와 게임빌이 이뤄놓은 독보적인 글로벌 성과는 온갖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피처폰 시절부터 쌓아온 모바일 인지도와 서비스 노하우가 타 게임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현재 컴투스와 게임빌이 올해 그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지가 주된 관심사다.

< 컴투스, '서머너즈워'의 인기 지속..'원더택틱스' 출시 임박>

'서머너즈워'의 인기는 놀라울만하다. 지난 7월 전에 이미 세계 80여개 국에서 매출순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도 5천만 건을 넘어섰다. 심지어 북미나 남미 지역의 퍼블리셔들을 만나도 "컴투스를 제외하고는 한국 게임사들이 현지에서 힘을 못쓴다."고 콕 집어 평가할 정도다.

원더택틱스
원더택틱스

이러한 '서머너즈워' 이후 컴투스는 올해 1월에 두 번째 글로벌 항해를 위한 깃발을 들어올리게 된다. 그 글로벌 항해의 주인공은 바로 '원더택틱스'다.

'원더택틱스'는 3대3으로 구성된 가로세로의 자리에 영웅을 배치시켜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방식의 RPG로, 과거 '아이모'를 총괄했던 유청PD가 지휘봉을 잡았다. 귀여운 영웅들과 그래픽만 보면 쉽고 편한 게임 같지만, 자리 배치에 따른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컴투스 측의 설명이다. 전략적 배치와 채팅의 활성화 등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 노하우 역시 듬뿍 녹아져 있다는 평가다.

원더택틱스 중국어 사전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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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택틱스 중국어 사전등록 이미지

컴투스 측의 움직임도 바쁘다. 오는 14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90초 분량의 전투 영상(https://youtu.be/hVJ1IXIrjho)을 공개하면서 흥행몰이에 한창이다. 글로벌 시장을 위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wondertactics) 및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wondertactics)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원더택틱스'에 이어 컴투스는 상반기에 대형 RPG 2종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성과를 냈던 '홈런배틀3'와 '아트디텍티브' 등 스포츠 2종 및 캐주얼 1종을 공개하면서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하반기 역시 글로벌 시장에 초첨을 맞춘 다양한 신작 타이틀을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풍성한 컴투스의 라인업은 구글 피쳐드, 하이브 등과 연계되어 폭넓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게 되며, 아울러 게임빌 게임들과의 연계 등을 통해 글로벌 게이머 DB가 더욱 풍성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서머너즈워'와 같은 성공작이 하나만 더 생긴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게임빌,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대작과 유명IP의 향연>

게임빌 역시 컴투스와 전략이 다르지 않다. 온통 글로벌 시장에 대한 화두 뿐이다. 컴투스가 '원더택틱스'로 스타트를 끊었다면 게임빌의 스타 게임은 '카툰워즈3'다.

카툰워즈3
카툰워즈3

'카툰워즈3'는 글로벌 누적 8천 만 다운로드의 스테디셀러 시리즈 '카툰워즈'의 최신작으로, 액션성과 타격감을 보다 강화하고 다양한 플레이 요소를 넣었다는 게 게임빌 측의 설명이다. 최근 433의 '이터널클래시' 등 디펜스 게임 장르의 성과가 좋기 때문에 '카툰워즈3' 역시 장르적으로 기대해볼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툰워즈' 이후에는 동화풍의 감성 일러스트와 실시간 플레이의 강점이 돋보이는 자체 개발작 '나인하츠'가 버티고 있고, 파티 플레이 시스템에 특화된 '몬스터피커(가제)' 역시 상반기 내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 게임빌 아키에이지 모바일 버전
손잡았다
엑스엘게임즈 게임빌 아키에이지 모바일 버전 손잡았다

이렇게 상반기를 마친 후에 하반기에는 PC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등장한다.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에이지오브스톰' 등 PC 온라인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등장할 계획이며 게임빌 측에서는 지난해에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보여준 만큼 PC 이식작들과 횡스크롤 액션 RPG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준비도 확고하다. 지난해 유럽지사 설립을 통해 게임빌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 12개 거점을 확보했다.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의 조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 무대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경쟁력으로 우위를 점할 여지가 충분하다.

< 컴투스와 게임빌, 기대와 우려점이 공존하다>

이렇게 장밋빛 분석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려할 점 또한 많다. 바로 글로벌 시장의 불특정성 때문이다.

서머너즈워 이미지
서머너즈워 이미지

성공 가능성이 높다곤 하나, 글로벌 신작으로 밀고 있는 '원더택틱스'가 당장 원하는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컴투스 주가에 고전이 예상된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컴투스는 1월13일 오전 11시55분 기준으로 11만9천1백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예상했던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두 번째는 송병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부분이다. 사실상 '서머너즈워'는 컴투스의 전 대표인 박지영 전 대표의 마지막 유산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게임빌 송병준 대표가 박지영 대표로부터 회사를 인계받고 '특사' 이주환 상무를 투입하여 마무리했다곤 하나 게임 자체에 컴투스의 DNA가 많이 녹아 있었다.

이에 비해 '원더택틱스'는 실질적으로 송병준 대표가 진두지휘한 첫 글로벌을 위한 프리미엄 게임이며, 그래서 기존 '서머너즈워'의 흥행보다 더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진정한 첫 스타트 지점이며 평가 시점이라고 할만하다.

게임빌의 경우는 지난해에 쉬어간 만큼 올해 실적 반등이 꼭 필요하다. '별이되어라' 외에도 '애프터펄스'나 '크리티카' 등이 어느정도 선전했었지만 '서머너즈워' 급의 게임이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좋지 못했다.

때문에 신작인 '카툰워즈3'와 '나인하츠' 등의 성과가 꼭 필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하반기 PC온라인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출시되기 전까지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

결국 두 회사 모두 글로벌에 대한 성패가 올 한해를 좌우하게 된다. 양사 모두 그동안 글로벌 흥행을 통해 인원이 늘어나 있는 만큼 올해 성공작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미래에 구조조정을 검토해야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

이처럼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국내의 타 회사에 비해 나은 것일뿐 아직까지 시장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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