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게임업체 전망] 2016년 큰 도약을 꿈꾼다. 웹젠, 조이시티, 위메이드

웹젠 조이시티 위메이드 로고
웹젠 조이시티 위메이드 로고

2015년 한해 동안 다양한 사업을 준비해온 게임사들이 2016년 큰 도약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고의 2015년을 보낸 게임사 중 하나인 웹젠은 '뮤오리진'의 대 성공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며, 차기작의 경쟁력을 더욱 올려왔다. 2012년 '룰더스카이'로 모바일 붐을 일궈낸 조이시티는 글로벌 역량을 쌓아 올리는 동시에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쉽지 않은 2015년 한해를 보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반전을 노리며 2016년 새해를 시작했다.

< 모바일 영역확대와 게임 IP 제휴산업 선두 꿈꾼다. 웹젠 >

웹젠 룽투게임즈 뮤 온라인 ip
제휴
웹젠 룽투게임즈 뮤 온라인 ip 제휴

웹젠은 2015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사 중 하나다. 웹젠의 대표 MMORPG '뮤 온라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중국의 천마시공이 개발한 '전민기적'은 말그대로 중국에서 기적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했고, '전민기적'의 국내 서비스 버전인 '뮤오리진'도 큰 성공을 거뒀다. 중국에서의 로열티 수입에 국내 흥행까지 성공한 웹젠은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했으며, 2015년 한해 동안 약 2,5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웹젠의 수익 중 약 80%정도가 ‘뮤’ 관련 매출로 추정되고 있다. '뮤'가 가진 브랜드의 위력을 2015년 한 동안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공략에 애를 먹고 있을 동안 게임 IP 제휴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웹젠은 2016년에도 다양한 게임 IP 제휴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더욱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중국 최대의 게임 플랫폼 업체 중 하나인 치후360과 온라인 MMORPG 'SUN(Soul of the Ultimate Nation)'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을 함께 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2016년을 맞이하면서는 중국의 룽투게임즈가 ‘뮤 온라인’을 활용한 또 하나의 모바일 게임 '기적패업(奇迹霸业, 게임명 미 확정)'의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아울러 웹젠은 이에 그치지 않고 '뮤 오리진'의 신화를 함께 써낸 개발사 천마시공과도 또 다른 게임 IP 제휴를 준비할 것이라고 발표 한 바 있다. 다양한 게임 IP 제휴를 통해 또 한번 시장에 충격을 던질 수 있는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이와 함께 웹젠은 올해 모바일게임의 퍼블리싱도 본격화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진다. 지난해 인수한 웹젠 온네트의 모바일 골프게임 '샷 온라인', '프로젝트 R', 그리고 밸류게임즈가 개발 중인 '서머너즈사가' 등 3종이 1~2월 중 사내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개발작업을 마무리하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울러 웹젠의 개발 자회사 웹젠엔플레이가 직접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들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선보여진다. 이 외에도 아직 공개 단계는 아니지만 '뮤 온라인'의 후속작도 내부에서 순조롭게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뮤오리진'을 장기간 서비스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위한 관련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감각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는 웹젠이기에 올해 성과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다만 '전민기적'의 사례처럼 중국에서의 IP 제휴 게임이 성공을 거둔다는 보장이 없고, 현재 '뮤오리진'의 중국 서비스 버전인 ‘전민기적’의 위력도 예년만은 못하다. 쉽게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웹젠의 최대주주로 자리했던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분매각을 진행하고, 남아있는 지분에 대한 매각 소문이 돌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만큼 NHN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도 웹젠에서는 떼어놓고 볼 수 없는 이슈다.

< 모바일과 글로벌은 물론 VR과 콘솔까지 노린다. 조이시티 >

창세기전 모바일 계약식
창세기전 모바일 계약식

2012년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조이시티(전 JCE)는 사업의 중심을 모바일게임을 전환하며 바쁘게 움직여 왔고, 꾸준히 게임을 선보여왔다. 이후 '룰더스카이'와 같은 초대형 히트작은 없었지만, '정령의날개'가 모바일 비행 슈팅게임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뒀고, '건쉽배틀'과 같이 이미 수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의 서비스 판권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했다. 아울러 2015년에는 '주사위의 신'을 통해 또 한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역량을 뽐냈다. 2012년 '룰더스카이'의 영광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2015년 한해 동안 53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노리는 조이시티는 홍콩,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사위의 신'의 흥행에 가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게임은 이미 호주와 미국 등 영어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중국 출시도 앞두고 있다. SBS 인기 예능인 런닝맨 출연자들의 중국 내 인기가 높아 중국 성적에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울러 내부 스튜디오에서도 자체 개발 작품도 마련됐으며, 지난해 조성원 대표가 조한서 상무, 김태곤 전 엔도어즈 상무와 의기투합해 개발사 엔드림이 소프트맥스와 함께 '창세기전 모바일'을 공동 개발 중이다. 창세기전 모바일의 서비스는 조이시티가 맡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이시티는 올해 모바일을 넘어 VR(가상현실)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콘솔 게임시장에도 도전에 나선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사용자 버전 예약 판매가 3개월치가 매진 되는 등 VR 게임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건쉽배틀 VR' 버전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게임의 퀄리티도 상당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아울러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3on3 프리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3on3 프리스타일'은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익스피리언스 2015에서 최초 시연 됐으며, 올 상반기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를 통한 베타 서비스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모바일과 글로벌 그리고 VR과 콘솔까지 다방면으로 사업을 준비하는 만큼 안고 모든 토끼를 잡기 위해서 들여야 할 노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VR의 경우에는 VR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는 오큘러스 VR 소비자 버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또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이 만만치 않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며, 국내 게임사들의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는 플레이스테이션 시장도 결코 쉽지 않다. 콘솔의 경우 NBA2K라는 거대 벽이 길거리 농구 스타일의 멀티 플레이까지 지원 중이다. 아울러 조성원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엔드림을 통해 조이시티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 스타 개발자와 유명 IP확보 그리고 경영의 독립성까지 확보하게 한 신의 한 수 일지 혹은 인수과정에서 생긴 엔드림의 부채가 의도치 않은 문제를 발생할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 부진의 터널은 끝. 2016년 반전을 노린다. 위메이드 >

소울앤스톤 이미지
소울앤스톤 이미지

모바일 런게임 '윈드러너'를 국민 모바일게임에 올려 놓으며 일찌감치 모바일게임 회사로의 입지를 다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는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의 게임을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 영향력 확대에 많은 공을 들였다. 지스타 2012년 메인스폰서까지 자처하며 자사의 모바일게임을 알리는데 집중했고, 다양하고 신선한 방식의 모바일게임을 꾸준히 선보였다. 위메이드는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양강으로 꼽히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대형 히트작의 부재로 인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5년 한해만 살펴봐도 신작의 출시는 자회사인 조이맥스의 ‘맞고의 신’ 한 작품에 그쳤고, '이카루스', '미르의전설2', '미르의전설3'와 같은 온라인게임의 서비스는 와이디온라인으로 넘겼다. 2015년도 적자를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중국에서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열혈전기'가 큰 성과를 거두며 로열티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작품들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이머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2016년 반전을 꿈꾸는 위메이드는 2016년 새해가 밝자마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열쇠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류로 자리한 모바일 RPG다. 자회사인 조이맥스가 지난 12일 신작 ‘히어로스톤’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했으며, 화려한 스킬과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톱 영화배우 하지원을 모델로 내세운 ‘소울앤스톤’도 1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게임은 지난해 진행한 테스트를 통해 호평을 받았으며, 위메이드가 2016년 반전의 첫 열쇠로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한 서비스와 마케팅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운명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1분기 중으로 지난해 테스트를 진행한 모바일 FPS '필드 오브 파이어'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와이디온라인으로 서비스를 넘긴 ‘이카루스’와 같은 MMORPG도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열혈전기’의 올해 로열티 수입도 꾸준히 유지될 전망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올해에는 위메이드의 대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과거의 경우에 비춰보면 신작들이 호평을 받았음에도 업데이트 등의 대응이 늦어 게임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 바 있으며, 1분기 이후 신작에 대한 소식이 전무한 상황으로 상반기 성적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신작의 등장이 필수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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