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2016년 1월 둘째 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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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위클리는 지난 주간 주목받은 모바일게임 중 세 작품을 직접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주 >

-대기만성형 기대작, '원더택틱스'

지난 2014년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로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컴투스가 다시 한 번 야심작을 내놓았다. 컴투스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원더택틱스'가 그 주인공으로, 3X3 진형에 최대 5명의 영웅을 배치해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더택틱스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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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택틱스'의 전투는 턴제 형식으로 자동 진행되며,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전투에 참여한 캐릭터의 스킬 발동뿐이다. 캐릭터들의 스킬은 다섯 속성의 상성 관계와 함께 전투에서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으로, 공격 범위를 비롯해 기절이나 화상 등의 상태 이상, 재사용 대기 턴 등 특성이 다양하다. 유효 범위가 3칸 이하인 스킬을 사용할 때 정해진 범위 안에 적이 없을 경우, 조건부로 공격 목표가 변경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플레이도 '원더택틱스'의 전략 요소를 부각시킨다.

다만, 플레이 초반엔 이러한 '원더택틱스'의 특징들을 체감하기 어렵다. 매 전투 시작 혹은 전투 종료 후 던전 재입장 시 게이머가 화면을 터치해야 하는 편의성부터 1성~3성 초반 캐릭터들에게서 두드러지는 몰개성, 계정 레벨업 속도가 느려 특수 던전을 비롯해 유물, 탐색, 상점 등 각종 콘텐츠 해금이 늦어지는 구성까지 게이머가 쉽게 손을 붙이기 어려운 요소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 여타 모바일게임과 비교했을 때 뒤떨어지지 않는 그래픽 및 사운드 연출을 포함하더라도 '원더택틱스'의 초반 진입 장벽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원더택틱스'는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om2us.wondertactics.normal.freefull.google.global.android.common), 애플 앱스토어(https://itunes.apple.com/kr/app/wondeotaegtigseu/id1000559499?mt=8)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소재 활용이 안타까운 평작, '초시공영웅전설'

로코조이 인터내셔널가 개발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초시공영웅전설'이 지난 1월 15일 한국, 중국, 일본의 구글플레이 및 애플 엡스토어에 동시 출시됐다. '탑오브탱커2', '용병천하' 등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을 다수 성공시킨 로코조이 인터내셔널의 자신감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초시공전설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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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시공영웅전설'의 특징은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의 하나의 차원에 모였다는 콘셉트에서 잘 드러난다. 세종대왕 캐릭터의 한국어 대사를 비롯해 게임 내 캐릭터의 목소리 더빙엔 16개국의 성우들이 참여했으며, 서버 역시 한국, 중국, 일본 게이머가 함께 사용해 국경을 넘나드는 '초시공영웅전설'의 콘셉트와 잘 부합한다. 그리고 3국의 게이머들은 각국의 역사, 신화, 소설 속 캐릭터들을 수집 및 육성해 스토리 모드, PvP 경기장 등 각종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시스템이 각국 유명 캐릭터의 집합이라는 콘셉트를 받쳐주지 못한다는 점. 세 라인에 캐릭터를 배치해 아군의 진지를 보호하면서 적과 싸우는 전투 시스템의 경우, 느린 아군의 반응 속도와 드래그로 캐릭터를 움직이는 불편함이 더해져 몰입도를 떨어트린다. 이와 함께 번역 프로그램을 사용한 듯한 문장들과 일부 메시지가 출력되지 않는 오류,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무한 로딩 및 접속 불가 현상 등도 '초시공영웅전설'의 완성도를 깎아내리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3국의 게이머를 모두 공략하기 위해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웠으나 게임 본연의 완성도가 게이머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모양새다.

'초시공영웅전설'은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locojoyint.game.kr.zycyl.aos), 애플 앱스토어(https://itunes.apple.com/kr/app/chosigong-yeong- ungjeonseol/id1057526469?mt=8)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주의 인디게임, '지하철로 고고!'

지난 1990년대 학생들에게 코에이가 개발한 시뮬레이션게임 '대항해시대 시리즈'는 배를 타고 여러 대양을 돌아다니면서 세계 각지의 지리, 문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교육용 게임으로 명성이 높았다. 이런 의미에서 1인 인디게임 개발팀 딸기스튜디오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 '지하철로 고고!'는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국내 지하철 버전을 보는 듯하다.

지하철로고고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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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 '지하철로 고고!'를 플레이하면서 기관사가 돼 국내 지하철 노선을 돌아다니며 각지의 승객들을 원하는 목적지에 모셔야 한다. 승객을 모시는 과정에서 받은 보수나 운행 중 얻은 아이템은 게이머가 조종하는 열차의 수용 인원, 속도, 부스터 등을 강화할 때 필요하다. 또한, 일부 승객이 제시하는 퀘스트, 승객 컬렉션 달성 후 능력치 강화 등도 플레이 동기로 작용한다. 승객의 목적지는 화면에 따로 표시되지만 분기점에서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지하철의 특성상 실제 노선을 숙지하면 동선을 더 효율적으로 짤 수 있다.

이와 함께 호선 하나당 한 개씩 등장하는 다른 열차들도 게이머가 눈여겨볼 부분 중 하나다. 다른 열차와 부딪치면 그동안의 운영 실적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면서 플레이가 종료되며, 강화를 통해 지하철의 객석이 늘어나면 환승 구간에서 다른 열차와 부딪칠 확률도 높아진다. 이렇게 승객의 운송과 다른 열차와의 충돌 방지를 고려해 플레이하다 보면 '뱀 게임'과 유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앱 종료 중에 자동으로 일정 재화를 모으는 무인 운행, 유료 버전 구입시 주어지는 각종 추가 혜택을 활용할 경우, 더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향후 추가될 예정인 외국의 지하철 노선, 건물을 구입해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랜드마크' 콘텐츠 등도 주목할 만하다.

'지하철로 고고!'는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trawberrystudio.subway)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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