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2016년 2월 3주차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2월 셋째 주, 주요 모바일게임사들이 연달아 신작 라인업을 공개 하고 사업 계획을 밝히는 등 모바일게임 시장은 제대로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다. 4:33은 지난 16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18종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4:33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4:33의 신규 개발사 협력체계 '4:33 유나이티드' 사업계획도 함께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433미디어데이신작소개02
433미디어데이신작소개02

4:33이 공개한 주요 라인업은 팩토리얼 게임즈가 개발한 대형 RPG '로스트 킹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개발한 FPS '오픈파이어', 하복 엔진을 적용해 실감 넘치는 FPS 게임 '팬텀스트라이크'를 비롯해 블레이드의 강화판으로 벌써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국 블레이드', 온라인게임 '붉은보석'의 후속작인 '붉은보석2', 실시간 대전의 재미를 선사해줄 '마피아'와 '활2', '갓오브워'와 '리그오브레전드'의 아트를 맡은 섹션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블러드테일즈' 등 18종으로 모바일 RPG부터 FPS, 전략, 실시간 PvP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총망라됐다. 4:33은 오는 25일 '로스트 킹덤'을 시작으로 연달아 게임을 출시하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공략할 예정이다.

433미디어데이160216010
433미디어데이160216010

라인업 공개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4:33 유나이티드'다. 개발사와 수평적 관계에 무게를 두며 '영웅', '블레이드' 등의 성공을 끌어낸 4:33이 더욱 강화된 다음 단계인 '4:33 유나이티드'를 공개한 것이다. 4:33은 이를 통해 개발사가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마케팅 품질관리, 인사, 재무 등 개발 외적 요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33은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모든 개발사 중 원하는 개발사를 대상으로 '4:33 유나이티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33은 지난 2016년 초까지 국내외 24개의 개발사에 약 7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4:33의 발표 후 이틀이 지나 국내 모바일게임의 최강자 넷마블도 2회 NTP(넷마블투게더프레스) 행사를 열고 2016년 라인업 공개에 나섰다. 넷마블은 26종의 신작 라인업을 비롯해 글로벌 권역별 타겟 게임과 원빌드로 출시 예정인 30여 개 게임을 공개했으며,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에는 앞서 1회 NTP서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한 게임 외에도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테라: 다크스콜' 등의 굵직한 온라인게임 IP 기반의 모바일게임도 추가됐다.

넷마블 2회 NTP 행사
넷마블 2회 NTP 행사

아울러 넷마블의 2016년 첫 대작으로 꼽히는 'KON(콘, Knights of Night)'을 시작으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개발 중인 'N.O.W'(나우, Night of War), 모두의마블에 디즈니의 IP를 더한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콘솔 게임급의 게임성과 그래픽 그리고 스토리로 무장한 '몬스터 에이지' 등 MMORPG 4종, 액션 RPG 6종, 전략 RPG 5종, 캐주얼 RPG 4종, 캐주얼과 스포츠 및 FPS 3종, 전략게임 2종, 소셜 카지노 2종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공개됐다.

넷마블 2회 NTP 행사
넷마블 2회 NTP 행사

넷마블은 2회 NTP를 통해 글로벌 공략 전략도 밝혔으며, 대형 IP를 활용한 게임, 북미, 중국, 일본 등 빅 마켓에 대한 철저한 현지화,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게임 서비스인 '콜럼버스' 등을 핵심으로 꼽았다. 아울러 현재 넷마블이 국내 모바일게임의 선두기업인 만큼 한국 게임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자의 역할을 맡겠다는 야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완벽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디즈니가 보유한 대형 IP의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추가로 전하며, 넷마블이 올해를 글로벌 도약의 해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티게임즈미디어13
파티게임즈미디어13

금요일인 19일에는 '아이러브커피'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성공 신화를 쓴 파티게임즈가 2016년 라인업 공개에 나섰다. 그간 실적이 좋지 않아 SNG로는 성장 한계에 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파티게임즈는 19일 행사를 통해 소셜 카지노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공개했으며, 소셜 카지노 게임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파티게임즈미디어16
파티게임즈미디어16

아울러 발표회 현장에서는 중국에서 여성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기적난난', 파티게임즈하면 떠오르는 SNG인 '아이러브 커피'의 후속작 '아이러브 커피2'와 '아이러브 아일랜드', 제노니아 시리즈의 개발진 등 베테랑이 뭉쳐 개발 중인 '프로젝트SS'와 턴제 SRPG '바닐라택틱스', 파티게임즈가 인수한 다다소프트의 대표작 '카지노 스타'의 모바일 버전인 '카지노 스타 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공개됐다. 파티게임즈는 올해 총 23종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월 3주차 모바일 순위표
2월 3주차 모바일 순위표

양대 마켓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게임 내 콘텐츠인 신의 손 콘셉트로 재치 있는 TV 광고를 진행 중인 '모두의마블'이 양대 마켓 1위를 모두 탈환하는데 성공했으며, '피파온라인3M'은 설연휴 이후 끌어 올린 순위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길티기어' 시리즈와의 협업 이벤트로 '길티기어' 캐릭터르 선보인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오랜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게이머들의 꾸준한 입소문을 통해 순위를 계속해서 끌어 올린 '스페셜솔져'가 구글 플레이 기준 최고매출 순위 20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셜솔져'의 경우 구글 플레이 기준 최고매출 19위까지 오른 바 있어, 이번에 그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래곤라자 이미지
드래곤라자 이미지

이번 주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역시 '드래곤라자M'이다. 국내 유명 판타지 소설인 드래곤라자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 RPG로 지난 11일 구글 플레이 출시 직후 최고매출 순위 23위를 기록했으며, 약 열흘 만에 1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다양한 전투 콘텐츠와 액션 RPG의 재미는 물론 원작의 향수 등이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