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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액션을 장착한 아돌! 비타용 롤플레잉게임 '이스: 셀세타의 수해'

김원회

게임명: 이스: 셀세타의 수해
개발사: 팔콤
유통사: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사용기기: 플레이스테이션 VITA(PS비타)
필자명: 구석지기

기억 상실과 바람둥이.. 이 2개의 키워드로 대표 되는 남자 캐릭터가 있다. 1987년 처음 등장해 수많은 괴물들을 몸통 박치기로 물리치고 해변가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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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돌 크리스틴'이다. 첫 시리즈부터 강렬한 빨강 머리를 보여주시더니 이후 시리즈부턴 '소문의 빨강 머리' 남자가 되어 시리즈 히로인들의 마음을 몽땅 사로잡아버렸다.

그러다 보니 17종의 작품이 나오는 동안 참으로 한결같은 모습과 능력을 보여줬다. 빨강 머리와 몸통 박치기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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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항상 이스 시리즈의 신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캐릭터와 이야기, 그리고 재미를 기대하게 된다. 비타로 나온 리메이크 작품 '이스: 셀세타의 수해'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스타일로 변화한 이스4


'이스: 셀세타의 수해'는 기존에 출시됐던 이스 시리즈 중 4번째 작품을 현대 스타일에 맞춰 리메이크한 게임이다. 시리즈의 25주년 기념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게이머들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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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야기는 이스4와 거의 동일하다. 아돌 크리스틴이 모험가가 되는 이유를 다루고 있으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형태를 중점으로 신선하면서도 빠르게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몸통 박치기로 대변되는 액션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버튼을 눌러 콤보 액션을 쓰고 공중 콤보나 위기 회피, 타이밍 가드, 스킬 시스템 등으로 액션성을 높였다.

특히, 타이밍에 관련된 액션들은 조작에 따른 이득을 다양하게 만들어서 타 경쟁 액션 롤플레잉게임 못지않은 이 게임만의 재미 요소가 됐다. 실제로 전투는 상당히 빠르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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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존 시리즈보다 한층 편의성을 높였다. 게임 내 임무들은 맵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해주며 필요 없는 아이템을 모으고 고급 아이템으로 교환하는 기능도 편리하다.

무기와 갑옷 강화 기능도 단순 성장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상태 이상 효과나 이상 회복, 체력 회복 효과 등을 넣어서 다양한 쓰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했다.

강력한 필살기인 '엑스트라' 스킬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착용 아이템에 따라 속성과 스타일이 변화가 생겨서 자신이 싸울 상대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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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후면 터치를 어떻게 조작하는지에 따라 아군의 공격 / 회피 등을 지시할 수 있으며 전면 터치 기능으로 대사를 넘기거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

-롤플레잉게임 본연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의 특징이 생겼지만 이스 시리즈가 주는 재미 자체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잘 살리면서도 새로움을 잘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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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4 원작의 경우는 SFC나 PCE, PS2 등 다양한 기종으로 만날 수 있었다. 이중 비타 버전 '이스: 셀세타의 수해'는 이들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잘 뭉쳐냈고 깔끔하게 전달해준다.

또한, 이야기 관련으로도 부족했거나 느슨한 부분은 새로운 인물을 넣어 해소했다. 수상마을의 '오즈마'나 기억을 잃기 전 아돌을 만났던 '칸리리카', 연상의 누나 캐릭터 '니나'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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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마을마다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만날 수 있고 기존에 알지 못했던 세계관의 구성이나 내용들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다. 아마 이스 팬들이라면 매우 즐거운 대목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향후 이야기 전에 대한 포석도 좀 더 정리가 됐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언급은 하지 않지만 좀 더 명쾌한 해석 부분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

성장 시스템은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편리한 무기, 갑옷 강화와 액세서리 조합을 통한 속성 강화는 다양한 시도와 성장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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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회차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보스러시, 타임어택 모드가 추가된 점도 반갑다. 4가지의 난이도는 도전 욕구를 충분히 자극하고 더 다양한 성장 시도를 이끌어낸다.

-아쉬운 음성과 다소 밋밋한 시간대 변화, 프레임 저하


그렇다고 모든 부분이 장점은 아니다. 평범하고 본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팬들의 입장이라면 아쉬운 부분들이 다수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음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단점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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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나 시리즈 대부분이 상당히 음성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불가하고 음성 대사는 상당히 적다. 이벤트에서도 대사가 없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 대화는 완전히 없다.

상당히 수준 높은 성우진을 주연급 캐릭터의 성우로 배치했기에 이런 아쉬움은 더 크다. 일본 롤플레잉게임 특유의 듣는 재미가 부족하다는 점은 팬 입장에선 단점이 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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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야심 차게 도입한 시간대 변화는 큰 의미를 느낄 수 없었다. 시간대별로 뭔가 큰 시각적 변화나 몬스터의 변화 등이 있을 것으로 봤지만 거의 느낄 수 없다.

그리고 몬스터들이 조금만 많이 나와도 프레임 저하가 생기는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다. 비타라는 기기의 한계일 수도 있으나 의외로 자주 발생해 신경을 쓰이게 한다.

-그래도 충분한 수작, 이후의 작품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저건 단점도 아니다. 실제로 해보면 게임은 충분히 만족스럽고 즐겁다. 여기에 자막 한글화까지 이루어졌고 그 수준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이야기에 몰입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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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이동부터 빠른 전투, 눈이 즐거운 엑스트라 스킬, 게임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요소 등은 이스 시리즈의 팬은 물론 롤플레잉게임 게이머라면 누구나 빠져들 수 있다.

충실한 파고 들기 요소를 마련한 점은 향후 이스 시리즈가 게이머들에게 어떤 재미를 줘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스: 셀세타의 수해'는 정말 버릴 것이 없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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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사냥 롤플레잉게임에 지쳤거나 클래식한 롤플레잉게임 재미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은 꼭 해봐야 한다. 지루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다. 충분히 파고들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게임이다.

: PSVITA 팔콤 이스:셀세타의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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