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게임즈 전민상 대표, "VR 게임 시장서 선전하는 모습 보여줄 것"

올해는 VR(가상현실) 기기 보급의 원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는 다양한 기기들과 콘텐츠가 선보여지고 있으며, VR 기기의 대명사인 오큘러스 리프트는 성공적인 사전 판매를 기록하며 소비자 버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나 LG전자, HTC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자사의 제품에 최적화된 VR기기를 준비했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도 PS VR을 준비하며 VR 게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VR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국내의 한 회사도 일찌감치 VR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제작과 확보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바로 숨겨진 VR 게임의 강자로 평가 받는 쿵게임즈의 얘기다.

쿵게임즈 전민상 대표
쿵게임즈 전민상 대표

"비디오게임이나 PC게임 등이 처음 등장한 이후로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다만 긴 시간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음에도 게임의 조작 방식이나 게이머의 조작에 따른 피드백에서는 큰 변화 없이 흘러왔습니다. 하지만, VR은 지금까지의 게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보급이나 기술 발전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VR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앞으로 쿵게임즈는 출시할 모든 게임을 안드로이드와 iOS는 물론 VR 플랫폼에 대응하는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쿵게임즈는 지난 2010년 11월에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까지 안드로이드 OS와 iOS에 각기 6종의 게임을 론칭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온라인게임을 개발한 인력이 주축이 돼 일찍부터 3D 그래픽에 강점을 가진 쿵게임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VR을 삼았다. 이에 약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개발한 3D 액션 RPG '코덱스: 워리어'의 VR 프로토타입을 준비해 지난해 오큘러스에서 진행한 VR 잼에도 참여해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플레이해본 '코덱스: 워리어'의 VR 버전은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게임 이상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처음부터 VR 게임 개발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코덱스: 워리어'를 VR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버전으로 포팅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어지럼증 문제에 대한 해결도 필요했고, 게이머의 시각적인 부분에 대해 어디까지 자유를 줄 것이냐는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에 대한 노하우도 쌓아 왔다고 한다. 현재는 게임 개발 엔진이 VR 게임 개발을 위한 체계가 잘 잡혀 있긴 하지만, 그간 쌓아온 노하우로 타사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전민상 대표의 설명이다. 오랫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만큼 경험적이 측면에서 많은 강점을 갖췄다는 얘기다.

코덱스: 워리어 이미지
코덱스: 워리어 이미지

VR을 동력으로 삼은 만큼 다양한 VR 게임 라인업을 준비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3D 액션 RPG와 달리 뒤에서 바라보는 백뷰 방식으로 대전을 펼치는 '코덱스: 워리어'의 VR을 버전의 경우에는 올해 중으로 VR 모바일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정식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아직은 명확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해외 유명 IP(지적재산권)도 확보했다. 한 작품은 유럽과 북미에서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IP로 국내에도 해당 IP의 게임이 출시된 적이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도 마니아층이 두텁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스포츠 장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안드로이드 OS와 iOS 버전으로 출시한 자사의 게임들도 모두 VR 대응 버전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쿵게임즈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쿵게임즈가 좋은 VR 콘텐츠를 많이 내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전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로 VR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현 시장이 똑같은 게임이라도 IP가 가진 힘으로 성공이 갈리는 만큼 다양한 IP 확보에도 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작은 회사가 대형 IP를 확보하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한 번 겪어보니 앞으로는 더욱 수월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쿵게임즈 회사 로고
쿵게임즈 회사 로고

"아직 공개할 수는 없어 아쉽지만, 대형 IP를 확보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많은 분이 관심을 보내주고 있어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쿵게임즈는 앞으로도 VR 게임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인력도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쿵게임즈가 작지만 VR 게임 시장을 선점하고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기업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역으로 시장을 이끌어가는 모범사례가 되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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