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북미, 유럽에서 길드워 성과 넘었다. 올해 100만 유료사용자 목표

[게임동아 김남규 기자] 최근 북미, 유럽 지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0일 강남 토즈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3월 초 북미, 유럽에서 바이투플레이(패키지 판매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유료 가입자 40만명, 하루 평균 동시접속자 수 9~10만명을 유지 중이다. 또한, 패키지 판매 뿐만 아니라 캐쉬샵도 운영하기 때문에 일인당 평균 결제 금액이 70유로로 매우 높은 편이다.

검은사막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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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다음게임 북미, 유럽 법인장은 "자세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메틴2, 길드워 등 기존에 북미, 유럽에서 성과를 거뒀던 한국 게임들을 능가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부분유료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콘텐츠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 올해까지 유료 사용자 100만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미, 유럽에서 판매된 가장 낮은 금액의 상품이 30유로(약 3만9000원)이므로, 여기에 유료 가입자 수 40만명을 곱하면 매출액이 150억을 넘어서며, 일인당 평균 결제 금액인 70유로로 계산하면 무려 360억원으로 추산된다.

검은사막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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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법인장의 말에 따르면 다음게임이 처음부터 검은사막의 흥행을 확신한 것은 아니다. 다음게임은 검은사막급의 대작 게임 해외 서비스 경험이 없었으며,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투플레이 방식도 모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5년 초 네덜란드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 인력으로 팀을 구성하고 6월부터 파리게임쇼 참가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11월경 진행한 사전 구매가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으며, 클로즈 베타 테스트 신청자가 40만명을 넘어서고, 사전에 공개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을 보고 성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게임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펄어비스와의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북미, 유럽에 이어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확대했다고 한다.

김민성 법인장이 생각하는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지역 성공 요인은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 덕분이다. 그들은 화려한 그래픽이나 전투보다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춘 현실적인 게임을 원하며, 쉬운 게임보다는 어려운 게임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검은사막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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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결제한 사람이 무조건 유리해지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고, 특히 한국 게임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북미, 유럽 지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게임사는 이 점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김민성 법인장은 "검은사막은 아직 개발 중인 게임이니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지금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게임의 퍼블리싱도 고려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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