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2016년 4월 둘째 주 신작

모바일게임위쿨리순위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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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용 잔혹 액션에 도전하다, '크라이'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최근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 대동소이하다고 느낀다면 로팝게임즈가 개발하고 아이덴티티모바일에서 서비스 예정인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 '크라이'에 주목해보자. 오는 4월 20일까지 열리는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성인용 잔혹 액션을 선보이면서 여타 롤플레잉 모바일게임과 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크라이cbt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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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는 유혈과 신체 파손, 생생한 타격 효과음이 특징인 성인용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다. 캐릭터의 디자인부터 배경, 배경음악 등도 게임의 음산하고 비장한 분위기를 잘 살린다. 이와 함께 캐릭터들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화려한 공격 동작이 다양한 시점으로 회전하는 카메라 연출과 어우러져 여러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일정 타격을 입힌 후 직접 결정타를 날리는 거대 보스전이나 스킬의 발동 종류와 순서를 설정하는 연계 시스템, 약점 속성 공략에 효과적인 룬 아이템 등 게이머가 개입해야 할 부분이 많아 콘솔게임과 유사한 플레이 패턴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실시간 PvP와 협력 전투, 길드 콘텐츠, 특별 던전 '시련의 전장' 등 검증된 콘텐츠 역시 존재해 경쟁력을 갖췄다. 비공개 테스트 중 특정 아이템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PvP에서 레벨 격차가 높은 상대와 자주 만나는 문제점 등이 노출됐지만 향후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꺾일 수준은 아니다.

- 과금 NO? 광고 YES! '농장 밖은 위험해 for Kakao'

모바일게임의 지나친 과금 유도는 모 포털 사이트의 투표 페이지에서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문제점으로 지적했을 만큼 뜨거운 논란 거리다. 그래서 슈퍼노바일레븐이 개발하고 엔진에서 서비스 중인 액션 모바일게임 '농장 밖은 위험해 for Kakao'(이하 '농장 밖은 위험해')처럼 과금 요소가 전혀 없는 작품이 시장에 나올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농장밖이위험해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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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밖은 위험해'는 6개의 라인을 따라 다가오는 가축들을 들이고, 여우는 막아내며 최대한 오래 플레이해 점수를 겨루는 것이 목적이다. 6개의 라인 중 게이머가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은 3개 라인 뿐이어서 정확한 타이밍에 화면을 터치해 짝수, 홀수 번째의 문을 열고 닫아야 한다. 초반에는 쉬워 보여도 가축들의 움직임에 맞춰 타이밍을 재다 보면 분명 실수하게 돼 상당한 난이도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농장 밖은 위험해'엔 과금 요소가 없다.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하트는 카카오톡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게임 아이템 구매용 코인은 플레이 보상 혹은 특정 광고에 참여하면 획득할 수 있다. 광고 참여는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부터 특정 게임의 예약에 참여하거나 회원에 가입하는 등 다양하다. 인디게임을 자주 즐겼던 게이머라면 익숙할 수익 구조다. 모바일게임의 과금 유도에 싫증이 난 게이머들로부터 이러한 시도가 성공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모바일게임이 '농장 밖은 위험해' 같은 모습을 띨 지도 모를 일이다.

- 이 주의 인디게임, '카툰999'

같은 플레이 패턴을 갖춘 게임도 그래픽, 사운드, 세세한 시스템에 따라 완성도가 천지 차이일 수 있다. 문틈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 '카툰999'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말할 수 있겠다.

카툰999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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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방치형 게임'이라고 불리는 여타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처럼 '카툰999'도 기본적인 플레이 방법은 화면을 터치하거나 게임 화면을 켜놓고 방치해서 자원을 모으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한정된 공간의 화실 안에서 여러 작가를 섭외해 필기도구, 의자, 책상 등 각종 작업 도구를 제공하거나 각종 이벤트로 업무 효율, 즉 자원 수급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련의 플레이 패턴이 정교하게 짜여 있어 몰입도가 경쟁 게임보다 훨씬 높다.

개발자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탄생한 개그 요소도 눈길을 끈다. 다량의 만화를 그려 세계정복을 꿈꾼다는 콘셉트와 워니, 마사토끼 등 실제 만화가를 모티브로 삼은 다수의 캐릭터, 플레이 중 등장하는 익살스러운 캐릭터 대사 등의 어우러져 실제로 여러 작가와 함께 일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현실 풍자와 개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 타는 각종 묘사 등도 놓치기 아까운 부분. 지난 2015년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던전999F'로 주목을 받았던 문틈이 올해도 기대의 신작을 돌아온 만큼 최대한 빨리 플레이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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