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2016년 5월 첫째 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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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술에 배부르기 어려운 기대작, '팬텀스트라이크'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텐포인트나인이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에서 서비스 중인 FPS 모바일게임 '팬텀스트라이크'는 FPS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메인 PD를 역임한 육승범 대표가 참여했단 점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또한, 온라인 FPS게임와 유사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주목을 받았다.

팬텀스트라이크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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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사전 출시된 후 게임의 모습을 살펴보면 출시 전 약속들이 대부분 지켜진 모양새다. '백발백중 for Kakao', '필드오브파이어' 등 앞서 출시된 FPS 모바일게임과 달리 필드 전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이동 시스템을 지원하고, 개인전과 팀매치 외에 폭탄 설치 및 방어 미션도 존재하는 등 게이머는 FPS 온라인게임과 유사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조작감의 경우, 5종의 조작 방식 및 감도 조절을 활용해 약간의 시행착오만 거치면 온라인게임 못지않아 몰입도를 올려준다. 손 맛 역시 하복 엔진으로 구현된 그래픽 연출과 시원한 사운드 효과에 힘입어 여타 경쟁작에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사전출시 후 열흘 이상 지나도록 서버 불안정화 문제가 지속되는 등 아쉬운 점이 남아있다. 최적화와 기기 발열 문제, 방 검색을 지원하지 않아 무작정 입장을 기다려야 하는 매칭 시스템 등 사전 오픈 중 게이머들이 요구한 개선 사항도 상당수 존재한다. 게임이 갖춘 잠재력을 꽃피우기 위해선 빠른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 믿을 건 디스가이아 시리즈뿐? '아르케니아 전기'

'서바이브! 미스터 큐브', '프리즌 라이프' 등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던 국내 비디오게임 퍼블리셔 인트라게임즈가 이번엔 본격적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을 들고 나왔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인디게임을 표방한 전작들과 달리 캐릭터 수집과 성장, 다양한 전투 콘텐츠로 무장했으며, 퍼블리셔 경험을 살려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유명 롤플레잉게임 디스가이아 시리즈와 협업 이벤트를 성사시키는 등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단단히 준비했다.

아르케니아전기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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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색을 갖춘 것과 별개로 게임의 재미는 미묘하다. 속성별 상성 관계, 룬 강화 시스템, 턴제 전투에서 전략성을 높이는 캐릭터 및 팀 스킬 등 게이머가 활용할 요소가 많을 뿐 몰입할 만한 매력이 부족하다. 초반부터 십수 턴 이상 공격을 주고받으니 쉽게 지루해진다.

다만, '라하르', '에트나', '프리니' 등 디스가이아 시리즈 출신 캐릭터들을 좋아한다면 계속 플레이할 가치가 있다. 원작과 같은 성우가 목소리를 맡았고, 디스가이아 시리즈에서 캐릭터를 상징하는 각종 기술도 그대로 재현돼 팬이라면 수집 및 육성을 노려볼 법하다. 물론, 캐릭터의 매력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속적인 밸런스 개선 작업을 병행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도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주의 인디게임, '트윈스타'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개최 전까지만 해도 오키도키게임즈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액션 모바일게임 '트윈스타'에 주목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나 행사장 관람객들의 투표와 전문 심사위원들의 호평에 힘입어 '트윈스타'를 출품한 오키도키게임즈는 여러 경쟁사를 물리치고 최우수 게임 개발사 3곳 중 하나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트윈스타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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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타'는 좌우로 나뉜 두 라인의 캐릭터를 동시에 살펴보면서 점프 타이밍을 맞추는 독특한 플레이 패턴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좌우로 나뉜 두 캐릭터를 각각 다른 타이밍에 점프해야 해 쉽지 않으면서도 게이머의 도전 심리를 자극한다. 또한, 강렬한 네온사인 연출과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는 게임 화면도 눈여겨 볼만하다.

아울러 음계를 모아 콤보를 달성하는 파고들기 요소부터 초보자를 위한 이지 모드 및 점프 가이드 라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게이머가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된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게임의 몰입도를 올려주는 디스코풍의 배경음악과 20종 이상의 개성적인 캐릭터 역시 '트윈스타'의 경쟁력 중 하나다. 이른바 '런게임'이라 불리는 액션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도 '트윈스타'를 플레이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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