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추가 캐릭터는 모두 무료로 제공할 것”, 블리자드 스캇 머서 인터뷰

“오버워치는 게이머들이 21명의 캐릭터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패키지 판매였다”

금일(2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오버워치 페스티벌에 참가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 '스캇 머서’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오버워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페스티벌 오프닝 무대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오버워치의 개발 과정과 게임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으며, 향후 한국을 위한 한국 맵과 캐릭터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버워치 스캇 머서
오버워치 스캇 머서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블리자드의 첫 FPS 온라인게임이다. 개발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A: 사실 오래 전부터 블리자드 내부에는 FPS를 좋아하는 개발자들이 많았다. 본인도 회사 입사전부터 둠, 퀘이크 팀 포트리스 등의 게임을 즐겼다. 어울러 블리자드가 오랜 시간 동안 멀티플레이 게임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이는 팀원들의 신념으로 넘길 수 있었다.

Q: 부분 유료화 게임이 아닌 패키지 게임으로 오버워치를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게임에 등장하는 21명의 캐릭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더욱 다양한 게임 플레이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버워치를 패키지로 출시하게 되었다.

Q: 캐릭터 벨런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A: 처음 시작하기는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렵도록 하는 것이 블리자드의 게임 철학이다. 트레이서와 위도우 메이커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캐릭터 벨런스를 맞추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다.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받아 이를 반영하도록 하겠다.

오버워치 스캇 머서
오버워치 스캇 머서

Q: 현재 등장한 캐릭터 이외에 다른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인데 어떤 방식으로 추가되는지?
A: 모든 추가 캐릭터는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식으로 유료 콘텐츠를 선보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회사의 이익이 아닌 게이머를 위한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다.

Q: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장치나 모드가 제공될 예정은 있는지?
A: 스토리텔링의 경우 게임 안보다는 밖에 치중할 예정이다. 티저 영상이나, 만화, 단편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각 캐릭터별 스토리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버워치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서로 만났을 때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PvE 콘텐츠는 준비되어 있는지?
A: 캐릭터와 오버워치의 시스템에 매력을 느낀 게이머들이 PvE 모드에 대한 요청을 많이 하고 있지만, 현재는 PvP와 단편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Q: 캐릭터들이 개성이 독특하다. 어떤 컨셉으로 캐릭터들을 개발했는지?
A: 캐릭터의 탄생 과정은 모두 다르다. ‘파라’의 경우 로켓 런처를 쓰는 날아다니는 영웅을 만들다 보니 다른 아티스트가 화려한 갑옷을 떠올려 개발하게 된 케이스다. 또한, 어떤 캐릭터는 아티스트가 개발한 컨셉 아트를 보고 이를 대단하게 생각한 개발자들이 실제로 구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캐릭터는 아트팀과 개발팀이 협력해서 만들고 있다.

오버워치 스캇 머서
오버워치 스캇 머서

Q: 다른 게임과 비교해 오버워치가 가진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오버워치의 장점은 매력적인 영웅이다. 게임 플레이도 캐릭터 중심으로 진행되며, 실제로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다른 FPS 게임에 비해 플레이가 쉽고, 전체적인 디자인이 화려하고 밝아 초심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매력적인 캐릭터가 게임의 중심인 만큼, 게이머들이 만드는 2차 콘텐츠도 기대하고 있다.

Q: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오버워치 한국 맵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A: 한국에 처음 왔는데 여러 가지 사전을 많이 찍어가서 한국의 맵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볼 예정이다. 한국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로, 만약 필요하다면 게임의 밸런스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

Q: 최근 공개한 겐조와 한조 두 형제의 동영상이 화제다. 이 캐릭터는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나?
A: 사실 겐조와 한조는 원래 한 명의 캐릭터였다. 그러던 중 오버워치에 형제 캐릭터를 넣어보고 싶었고, 때문에 이를 나누었고, 결국 매력적인 두 명의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다.

Q: 탈주자, 트롤러 등은 어떻게 제재할 예정인지?
A: 오버워치에는 트롤링을 계속하는 이들에게 패널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다. 한마디로 트롤링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본다고 할 수 있으며, 신고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모두가 오버워치를 재미있게 즐기도록 하기 위해 이 부분은 엄하게 처단할 예정이다.

Q: FPS 게임에서 근거리 캐릭터의 밸런스를 잡기란 매우 어렵다. 어떤 식으로 이를 해결했는지?
A: 질문 대로 근접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다. 도끼든, 칼이는 근접 캐릭터를 선택한 게이머는 무언가를 휘두르게 되는데, 이는 총기 중심의 FPS 게임에 혼돈을 주는 일이다. 앞으로도 근접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다만 그렇게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에 ‘겐지’가 그렇게 강력한 것이다.

Q: 디바의 설정이 독특하다. 부산 지역 군부대에 소속된 것으로 나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그것은 오버워치의 스토리와 관련이 있다. 오버워치 스토리의 가장 큰 적인 옴닉이 한반도에 공격을 시작한 곳이 남해였다. 개발자들이 지도를 보니 가까운 도시 중 가장 번화한 곳이 부산이었고 때문에 부산을 디바의 소속지로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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