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 조조전] 오버워치 Part.2, "성공 가능성 충분 vs e스포츠 활성화가 관건"

[게임동아 조조전]은 같은 하나의 게임을 두고도 게이머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처럼 조영준 기자와 조광민 기자가 서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설전을 펼치는 코너입니다.(편집자 주)

[게임동아 조영준, 조광민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책임질 FPS게임 오버워치가 드디어 5월 24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오버워치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과 롤플레잉 게임을 개발해온 블리자드의 새로운 도전으로 21개의 캐릭터가 가진 특성을 활용해 전투를 펼치는 택티컬 FPS 게임. 더욱이 비공개 테스트 전부터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으며, 지난 5월 22~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전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을 진행하여 블리자드의 변함없는 한국 사랑을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의 택티컬 FPS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 없는 게임성으로 인한 식상함, 밀리터리 FPS 게임이 강세인 국내의 시장 상황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가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버워치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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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류노 와 가 데키오 쿠라에!!!!

조광민: 류진노 켄오 쿠라에!!!!!

조영준: 역시 좁은 방에서는 한조가 짱이야 짱!

조광민: 뭔 소리 총알도 튕겨내고 수리검 던지는 사이보그 닌자 겐지 무시함? 그리고 겐지는 일본인인데 한국어로 말한다고.

조영준: '류x룡 기모찌!' 이거 말인가?

조광민: 당연히 아니지만, 이건 내가 들어도 너무 비슷하게 들리더라고 ㅋㅋㅋ. 게임하다가 저거 들리면 깜짝 깜짝 놀란다니까 ㅋ

조영준: 요즘 PC방 가면 어디서나 저 대사 들을 수 있잖아. 옛날 '파오캐'가 한창 인기있던 시절에 '라시야!!'가 울려 퍼지던 때 같다니까?

조광민: 그런데 저번에 오버워치 오픈 베타 할 때 조조전에서 한번 다루지 않았음? 갑자기 왠 '오버워치 Part.2?' 조조전에서 같은 게임을 두 번 다루는 건 처음이네 그러고 보니.

조영준: 이제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으니 한번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거지. 이 게임 무려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18년 만의 신작 IP야. 그 동안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나 주주장창 만지작거린 블리자드에서 나온 2010년대 아예 새로운 IP라고.

오버워치 스크린샷
오버워치 스크린샷

조광민: 영준기자 블빠(역자주: 블리자드 마니아의 준말)였어? 이건 또 처음 알았네?

조영준: 한국에서 게임한 사람 치고 블리자드 게임 한번 안해본 사람이 어딨어? 학창시절엔 디아, 스타 진짜 열심히 했지. 그러니 블리자드에서 만든 신규 IP에 더 많은 관심이 가기도 하고. 물론, 요즘 나온 '하스트톤'이나 고급 레…. 아니 '히어로즈오브스톰' 같은 게임은 취향 때문에 안하기도 했지만 말이야. 한국에서 블리자드가 가진 네임 밸류는 그 어떤 게임사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잖아?

조광민: 하긴 블리자드가 한국 게이머들에게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 하지 그래서 오버워치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도 하고. 아 영준 기자는 오버워치 페스티벌 취재 갔었는데 그곳 반응은 어땠어?

조영준: 솔직히 말하면 블리자드 이름 값에 비교하면 썩 대단한 행사는 아니었어. 게임 맵을 그대로 옮긴 체험존이나 대형 피규어를 공개했을 때는 '올ㅋ~' 할 만했는데, 나머지는 그냥저냥한 수준이었지. 특히, 이벤트 존 같은 곳은 무슨 다트나, 망치치기 같은 게임기구를 들고 왔더라고. 배경도 그렇고 게임기도 그렇고 난 무슨 '월미도 게임센터' 온 줄 알았다니까? 소장판 같은 한정판 패키지도 진짜 조금 밖에 안 팔았고 말이야. 고오급 레스토랑에서 '쫀듸기'가 나온 느낌이랄까?

조광민: 그래도 2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방문한 게임행사가 어디 그리 흔한가? 더군다나 출시하자마자 PC방 순위 3위에 오를 만큼 게임 자체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나도 한동안 퇴근 하고 계속 플레이했다니까?

오버워치 페스티벌
오버워치 페스티벌

조영준: 물론, 나도 재미있게 했는데 게임하면서 “아… LOL에서 맛봤던 고통을 여기서 다시 느끼는 구나…”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고.

조광민: 뭐? 다들 딜러만 고르고 탱커나 힐러 아무도 안 고르려고 하는거? 그건 이미 예견된 상황 아닌가? 오픈 베타때랑 비공개 테스트 때도 그랬잖아?

조영준: 오버워치는 팀 단위 슈팅 게임이야. 누군가는 보조를 누군가는 앞에서 공격을 받아줘야 하는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이라고. 아니 지들은 위도우 메이커하고, 트레이서 하면서 “아… 라인하르트 있어야 되는데… 메르시 있어야 되는데…” 이 딴 소리하는데, 본인이 안하려고 하는 걸 왜 남이 해 주길 바래? 매번 올 딜러 아니면 올 수비캐야 무슨!

조광민: 그래도 보조 캐릭터와 딜러가 같은 수준의 성과를 올리면 보조 캐릭터 점수를 더 쳐주더라고, 자유 대전 끝나고 캐릭터 투표할 때 난 항상 보조 캐릭터가 표를 제일 많이 받던걸?

조영준: 그건 그렇다 쳐도 게임 끝나고 나오는 하이라이트는 대부분 딜러야. 이거 블리자드에서 심각하게 봐야할 문제야, 난 여러 캐릭터들이 서로 전략을 맞춰갈 때 오버워치가 제일 재밌었어. 그런데 지금은 전부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전략이고 전술이고 아무 것도 없어. 그냥 서로 죽고 죽기기만 바쁘다고. LOL 같이 포지션을 정한 상태에서 게임에 참가하는 것 같이 포지션 분류가 필요햐. 이 상황이 오래가면 자연스럽게 게이머들도 마음을 돌릴 수 밖에 없다구.

조광민: 아직 출시된 지 일주일도 안된 게임에서 무슨 전략, 전술이야. 그냥 다들 캐릭터 손에 익히는 상황인데. 그래도 캐릭터 고르는 맛은 있더만, 각 캐릭터 별로 특징이 뚜렷해서 즐기는 맛이 있더라고.

오버워치 스크린샷
오버워치 스크린샷

조영준: ㅇㅇ 캐릭터 특징은 기가 막히게 잡아 놨지. 디바나 바스티온 같이 완전히 다르게 플레이해야 하는 캐릭터도 있고, 솔저76나 위도우 메이커 같이 전통적인 FPS 스타일의 캐릭터도 있고 말이지. 거기다 블리자드가 캐릭터 별로 영상이나, 코믹스를 공개하는 식으로 캐릭터 아이덴티티를 잡아가고 있잖아. 벌써 몇몇 캐릭터는 2차 창작이 활발하다구.

조광민: 아 진짜 위도우 메이커의 뒤태나 귀욤 귀욤한 디바를 보고 있으면 진짜 흠…흠… 소리가 절로 나온다니까? ㅎㅎ.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크다 보니 액세서리나 스킨도 많이 준비돼 있더만. 영준 기자는 뭐 구매 할껀가?

조영준: 당연히 로드호그지! 남자는 무릇 배가 나와야 인덕이 있는 법! 로드호그 보고 아 이건 내 인생캐다! 싶었어. 나 스트리트 파이터 할 때도 장기에프나, 혼다만 했잖아.

조광민: 아무리 아재가 코드라지만, 별 그지 같은 취향을 다보겠네 ㅋㅋㅋ.

조영준: 솔직히 랜덤 박스 식으로 돼 있는게 살짝 불만이기는 한데, 뭐 스킨은 따로 판매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니까. 원래 과거 패키지 게임에서도 스킨은 따로 팔기도 했어. 능력치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리고 FPS 게임이 오래되면 별 희한한 스킨이 많이 등장하자나|? 오버워치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조광민: 난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블리자드 게임인 만큼 게이머들이 직접 그린 스킨이나 특정 국가를 형상화한 복장 스킨이 나왔으면 좋겠어. 뭐 스킨 콘테스트를 한다던지, 아니면 빠게트를 쏘는 한조라던가, 은장도를 던지는 겐지 같이 말이야. 뭐 힘들 수도 있지만.

조영준: 이미 각 국가별로 캐릭터 출신이 명확하지 않나? 사이버 전사 디바나 누가 봐도 일본 사람인 겐지나 한조, 구릿빛 피부가 매력적인 시메이트라 같이 말이지. 개인적으로 스파4의 한주리 같이 난해하지만 "음음... 그럴 수 있지" 하는 캐릭터가 등장하길 바랬는데 너무 그 나라의 특성만 부각시킨 것 같아서 조금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말이야.

오버워치 스크린샷
오버워치 스크린샷

조광민: 그렇긴 하지. 아 영준기자 그거 암?

조영준: 뭐?

조광민: 님이 좋아하는 로드호그랑, 돌+I로 나오는 정크랫 둘 다 호주 출신임. ㅋㅋㅋㅋ 그래서 일본 게이머들이 “한국은 미소녀가 나오는데 왜 일본은 아저씨만 둘이냐!”라고 한적 있었는데 호주를 보고 끄덕끄덕 했다는 일화가 있지 ㅋㅋㅋ

조영준: 아니 뭐 매드맥스를 호주에서 찍었다고 진짜 호주에 미친X들만 모여 있는 줄 아나 ㅋㅋㅋ. 이것도 편견이야 편견!! 한국=프로게이머 같은 편견!

조광민: 한국이 워낙 e스포츠 강대국 소리를 많이 들으니까. 아 그러고 보니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발표할 때마다 e스포츠 리그에 대해 강조했잖아. 저번에 열린 오버워치 페스티벌에서도 유명 BJ들이나 전직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한 이벤트 대전이 열렸고 말이야. 오버워치의 첫 공식 행사에서 벌어진 첫번째 e스포츠 대전이라 관심이 뜨거웠다고.

조영준: 나는 오버워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e스포츠라고 생각했거든. 과거 스타부터 지금의 LOL도 그렇고 이제 온라인게임이 오랜 시간 히트하려면 e스포츠가 기본으로 받쳐줘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야.

조광민: e스포츠의 중요성은 알겠지만, 꼭 e스포츠 때문에 게임이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 인기 MMORPG에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없는 것도 그렇고 말이지. 일단 게임이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기반이 다져져야 e스포츠 따라오는 거 아닐까?

오버워치 스크린샷
오버워치 스크린샷

조영준: 물론, 성장이나, 아이템 수집이 중심인 MMORPG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고, 기반이 다져져야 e스포츠가 활성화 된다는 것 일부 동의해. 근데 지금 최고 e스포츠 종목인 'LOL'을 보면 국내 서비스 시작 당시부터 e스포츠에 많은 공을 들였거든,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싸움이야. 그리고 오버워치 같이 팀 기반의 게임에서는 전략, 전술이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해. 그 전략, 전술이 어디서 나오겠어? 과거에는 커뮤니티나 길드 같은 곳에서 나왔다면 이제는 프로게이머들에게서 나오는 시대로 변했다구.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략이 등장하고, 프로게이머가 그 전략을 최대로 끌어올려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고, 그걸 다시 일반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가 진행되는 거지. 그래서 요즘 온라인게임에서는 e스포츠 활성화가 굉장히 중요해. 오버워치 같이 팀 단위 슈터 게임에서는 더더욱.

조광민: 하긴 그렇기는 하지. LOL을 보면 그렇게 새로운 거 배우기 싫어하는 한국 게이머들이 아이템 체계부터 챔피언 스킬이 전부 변하는 시즌 대격변을 매년 감수하면서까지 게임을 하잖아? 주변을 봐도 시즌 끝나면 “내가 LOL 때려친다”하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프로리그 몇 번 진행되면 맨날 다시 하더라고 ㅋㅋ. 그래서 현장에서 본 오버워치의 e스포츠 리그 가능성은 어땠나?

조영준: 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지금 상태로는 힘들다고 봐. 더 창의적인 콘텐츠가 필요해 보여.

조광민: 뭐야 ㅋㅋㅋ. 지금까지 신나게 설명해 놓고 이제 와서 힘들 것 같다니? 나도 생중계로 이벤트전을 봤었는데, 선수들 플레이나, 경기 양상을 봐도 여느 FPS 게임 중계와 다르지 않았어. 오히려 오버워치 이야기만 들었지 막상 게임을 해보지는 못한 게이머들에게 “오버워치란 이런 게임이다!”라고 보여줘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구.

오버워치 스크린샷
오버워치 스크린샷

조영준: 뭐 이벤트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고, 게임의 플레이를 알린다는 점에서 시선을 끄는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 오버워치라는 게임 알다시피 온갖 스킬이 난무하는 게임이야. 순간이동이나, 포탑 건설, 부비트랩 설치 같은 일반적인 FPS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스킬이 등장한다고. 때문에 격전지나, 선수들의 기막힌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힘들어. 이번 이벤트 전만해도 선수들이 엉켜 싸우는데, 리플레이로 “아 이래서 이 친구가 킬을 올렸구만?” 설명해야 하는 장면이 부지기수로 나왔다구. 결정적으로 중계만 봐선 이놈이 뭘 하는지 모르겠다니까?

조광민: 그래도 난 오버워치의 e스포츠 리그에는 긍정적이야. LOL 거두고 있는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저력이 한국의 PC방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이미 오버워치는 출시되자 마자 PC방 순위 3위권에 입성했다고. 많은 게이머들이 플레이한다면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나타나는 것이고, 그러면 리그도 자연히 활성화 되지 않겠어? 거기다 일찌감치 프로팀들도 창단되고 말이지. 실제로 지인의 선배의 얘기를 들어보니 30줄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오버워치에 푹 빠져서 프로 뺨치는 실력을 보이더라고, 그분은 이번에 오버워치 페스티벌 이벤트 매치에 참가까지 했다고 하더라.

조영준: ESPN이나 BBC에서도 주목할 만큼 LOL e스포츠 리그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유 중 하나는 마치 농구와 축구처럼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관적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 하지만 FPS는 현장의 플레이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힘들어,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FPS 게임 중 국제적인 e스포츠리그로 발전한 건 카운터스트라이크 밖에 없다는 게 그 증거지. 더욱이 오버워치는 FPS에 SF 스타일의 스킬을 동시에 사용하는 게임이라고. 한마디로 이놈 날고, 저놈 순간이동 하는데, 지금의 옵저버 중계로는 이를 잡아내기 어렵다는 거지.

조광민: 와 글로벌 최고 FPS인 크로스파이어 무시함? 아무튼 현재까지 FPS e스포츠 중계는 옵저버가 맵을 크게 잡아주는 방법과 선수 시야에서 중계하는 법 두가지 위주였지만, 오버워치는 한 매치가 끝나면 가장 좋은 플레이를 거둔 선수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여준다고. 일정 맵을 금지하는 방식 역시 고려하고 있고. 이 방식을 도입하면 더 효과적으로 중계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전략 게임과 다릴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보지 않아도 관전 시점에서 프로 선수들이 짜온 전략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일 수 있다고 봐.

오버워치 스크린샷
오버워치 스크린샷

조영준: 그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지. 블리자드가 오버워치의 e스포츠 리그를 활성화 시키려면 지금까지 유행한 인기 e스포츠 리그의 진행 방식을 많이 도입해야 된다고 생각해. 챔피언을 교체할 수 있는 횟수를 정해 놓거나, 프로리그에서는 반대편이 고른 캐릭터는 상대편이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방식으로 말이지. 물론 캐릭터를 언제든지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것도 재미지만, 미리 정해둔 조합과 전략을 선보여야 하는 것도 프로의 역할이고 리그에서 보여줘야할 모습이라고 봐. 이제 출시된 지 일주일 밖에 안된 게임이지만, 오픈베타 기간 등에 진행된 대회만 봐도 벌써 캐릭터가 고정 되더라.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고, 이런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e스포츠다운 많은 요소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블리자드의 전작인 히오스 리그가 저렇게 인기를 못 끄는 것을 보면 오버워치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

조광민: SF 스타일의 FPS에 최적화된 중계 방식을 찾지 못하면 '고오급 레스토랑'과 같은 '고오급 시계'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건가?

조영준: 그렇지.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독자분들 이거 읽다가 오버워치 하러 가겠다. 싸게싸게 한줄 평으로 마무리 합시다. 먼저 광민 기자부터!!

오버워치 스크린샷
오버워치 스크린샷

조광민: 게임 상품, 소설, 코믹스 등 2차 창작 요소가 다분한 캐릭터들과 서비스 후 돌풍까지. 오랜 만에 할 만한 대작을 만난 느낌. 현재의 인기를 유지함과 동시에 e스포츠 리그 활성화가 더해 진다면 오랜 시간 롱런할 수 있는 게임이 되기에 충분하다.

조영준: FPS라는 낯선 장르를 선택한 블리자드의 결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게임. 하지만 일부 캐릭터들이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과 현재 게임 내에서 보이는 딜러 위주의 캐릭터 선택은 팀플레이를 요구하는 오버워치의 게임성과 어긋나난다. 이는 자칫 팀 플레이를 원하는 게이머 기존의 FPS와 같은 재미를 원했던 게이머 둘다 만족하기 못하는 수가 될 수도 있는 부분.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e스포츠의 경우 보다 진화된 중계 시스템 혹은 리그 운영 방식을 선보이지 못하고, 기존의 FPS 게임들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히오스의 전철을 밞지 말라는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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