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2016년 6월 첫째 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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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맛을 선보이다, '스펠나인'

[게임동이 김원회 기자] 펀플이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에서 서비스 중인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스펠나인'은 출시 전부터 차별화 전략에 공을 들인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다. 그리고 장비와 캐릭터 능력치보다 스킬 수집 및 육성에 초점이 맞춰진 콘텐츠 구성으로 인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스펠나인160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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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감 나는 손맛을 찾는다면 '스펠나인'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지도 모른다. 가상패드가 없고, 스킬 발동 순서를 직접 고르는 것 외엔 자동 전투 시스템이 전투를 도맡아 게이머가 개입할 구석이 적기 때문이다. 대신 수백 종에 이르는 스킬 카드를 고르는 맛이 손맛을 보충한다. 스킬에 따라 여러 능력이 준비됐다는 점 외에도 최대 6종에 이르는 장착 스킬들의 연계 효과, 조합의 재미 등 파생 콘텐츠가 다양해 여타 모바일게임과 색다른 맛을 자랑한다.

아울러 캐릭터 대사 외에도 특정 스테이지를 공략할 때마다 해금되는 카툰 형식의 메인 스토리가 의외의 몰입도를 갖췄다. 또한, 공략 난이도마다 드러나는 스토리 내용도 달라 단순히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 고난이도 던전을 공략할 때보다 플레이 동기가 쉽게 발생한다. 저등급 스킬카드가 고등급 스킬보다 유용한 밸런스 불균형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았지만 향후 흥행을 기대해볼 법한 게임이란 점은 변하지 않는다.

- 복수보단 재미를 다오, '원 for Kakao'

카카오가 자체 브랜드 '카카오게임 S'를 통해 출시한 첫 작품 '원 for Kakao'(Odium Never Ends for Kakao, O.N.E for Kakao). 하드코어 게이머를 공략한다는 임무 외에도 110만 명 사전등록, 카카오 드라이버 1만 원 쿠폰이라는 마케팅 지원 등을 등에 업어 힘차게 나섰으나 출시 초기 모습에 실망을 감추기 어렵다.

원forKakao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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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 판에 박았다고 비판을 받는 요즘, '원 for Kakao'는 길드 채팅, 복수와 수호 등 PvP 콘텐츠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이러한 차별화를 느끼기 전에 경쟁게임과 비교당하기 쉬운 그래픽, 조작체계, 공격 연출의 한계, 단조로운 스테이지 구성 등과 마주하게 된다. 게이머에게 시비를 거는 듯한 튜토리얼 안내 메시지 역시 흥미보단 짜증이 앞선다.

물론 초반의 난관을 넘어서면 수호와 복수, 현상금 시스템에 의해 흥미진진해지는 PvP가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길드 채팅' 시스템 역시 카카오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편리한 의사소통 시스템이다. 그러나 게이머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과 경쟁작과 비슷한 요소가 너무 많다. 이와 함께 최근 유행에서 벗어난 소극적인 보상 체계, 길드 가입 및 마법의 탑 초기화 불가 오류 등이 겹치면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초반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 이 주의 인디게임, '킹 오브 트라이어드'

제품 바코드를 인식해 게임 내 던전을 생성하는 시스템으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던 매직큐브의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바코드 나이트'. 이 게임의 후속 시간대를 외전 '킹 오브 트라이어드'가 출시됐다.

킹오브트라이어드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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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트라이어드'는 세계관뿐만 아니라 대기 화면과 캐릭터, 도트 그래픽, 장비 강화 시스템 등 여러 부분에서 '바코드 나이트'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게임 내 핵심인 전투 콘텐츠는 3 대 3 팀대전 방식의 횡스크롤 액션으로 차별화를 모색했다. 3 대 3 전투 중 자동공격 외에 게이머가 직접 스킬을 발동하거나 양 끝에 위치한 장애물,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화살, 검, 마법 공격 세 가지로 나뉜 공격 방법을 전열, 중열, 후열 세 캐릭터에 취향껏 배정할 수 있고, 장비마다 외형 및 능력치가 달라 다양한 파티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게이머는 '킹 오브 트라이어드'에 몰입하게 된다. 또한, 상대하는 적 역시 다양한 공격 조합과 외형으로 게이머를 맞이해 게임 패턴이 단조로워질 법한 중반 이후에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다만, 5.5인치 이상 큰 화면에서 도트 그래픽의 해상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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