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도 학생들도 신난다, 여름방학 성수기 업데이트 러시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2016년 여름,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방학 성수기가 찾아왔다. 매년 이 시기에는 학업의 짐을 잠시 내려놓은 학생들이 자유를 만끽하기 바쁘며, 게임업체들도 이러한 게이머들을 맞이하기 위해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한다. 또한, 이번 여름방학 성수기에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오버워치',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대작들의 업데이트가 이어지는 것이 눈에 띈다.

먼저, 넥슨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약 10년 만에 추가되는 5차 전직 업데이트 및 관련 이벤트 혜택을 통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지난 6월 30일 '메이플스토리V: TAKE V'란 이름으로 각종 캐릭터 육성 혜택이 주어졌고, 7월 14일 5차 전직을 비롯해 신규 장비 시스템 '아케인 심볼', 신규 지역 '소멸의 여로' 등이 추가됐다. 이 밖에 성장 및 신규 시스템 개편, 개선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 등 역시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액션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도 대규모 업데이트 'Act 21. 다섯 개의 심장'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7월 14일 적용된 업데이트 내용에는 '블러드 메이지', '스위프트 마스터', '디멘션워커' 등 남마법사 캐릭터의 신규 전직과 이계 던전 등 개편된 콘텐츠가 포함됐다.

아울러 남마법사 캐릭터를 육성해 특정 레벨에 도달한 게이머에게 여러 게임 아이템이 주어지는 '남마법사 목표달성 Show Time!' 이벤트도 열려 게이머들의 신규 콘텐츠 플레이를 돕는다. 7월 11일부터 7월 17일까지의 PC방 순위에서도 지난주보다 사용량이 15.08% 증가해 업데이트로 인해 게이머들의 플레이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13일 1.1.0 패치를 통해 공개 테스트 서버를 열어 향후 업데이트 예정인 콘텐츠 개편 내용을 미리 선보였다. 특히,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신규 영웅 '아나'를 미리 플레이할 수 있어 여러 게이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나'는 원거리에서 아군을 강화 및 회복시키거나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영웅으로, 공개 시기가 여름방학과 맞물려 게이머들의 주목도가 더욱 상승했다.

대학생, 휴가철을 맞이한 직장인 게이머에게도 여름방학 성수기의 업데이트 러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아키에이지'의 경우, 지난 7월 13일 신규 종족 업데이트 ‘오키드나의 증오’를 실시했다. 해당 업데이트에는 신규 종족 ‘드워프’와 ‘워본', '증오' 등 더 다양해진 성장 시스템, 규모가 커진 생활형 콘텐츠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엑스엘게임즈는 신규 서버 '곤'을 추가했으며, 대규모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 모객에 팔을 걷었다. 2차 업데이트 예고 페이지에 공개된 '갈대무리 땅', '혼돈의 바다'도 여름방학 성수기 중 주목할 만한 내용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오는 7월 20일 엔씨소프트는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블레이드앤소울'에 대규모 업데이트 '바람: 어긋만 만남'을 진행한다. '소용돌이 사원 PART1'와 '흑룡교 비밀전당'부터 출발해 8월 3일 '서자의 안식처', 8월 17일 '소용돌이 사원 PART2' 순서로 업데이트가 이어질 예정이며, 게이머는 '소용돌이 사원 PART2'에서 '소용돌이 사원'의 최종 보스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웹의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게임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7월 1주에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707% 늘어났고, '아키에이지'도 지난 7월 17일 기준 20위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25계단 올라갔다"라며, " 청소년 게이머들의 방학 시기마다 강세를 나타낸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게임이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