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부흥을 꿈꾼다, 모바일게임 멀티플랫폼 '피시모스토어' 소개 행사 개최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피지맨게임즈는 금일(22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리츠칼튼 서울에서 세미나를 열고, PC방 점주들을 대상으로 신규 모바일게임 멀티플랫폼 오픈마켓 '피시모스토어'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의 분석, '피시모스토어' 사업 주요 내용 및 수익화 방안, VR콘텐츠와의 연계 시스템 등이 공개됐으며, 발표에는 피지맨게임즈의 김영호 대표가 직접 나섰다.

피시모스토어세미나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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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모스토어'는 모바일게임을 모바일기기 및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신규 오픈마켓으로, 게이머가 하나의 계정을 통해 안드로이드, PC, 스마트TV, MAC, 오큘러스 등 여러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PC방에서 '피시모스토어'을 통해 결재한 게이머를 위해 추가 혜택도 준비됐다.

피시모스토어세미나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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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2015년기준 약 3조 5천억 원 규모까지 커진 모바일게임 시장, 반대로 2010년 2만여 곳에 이르던 규모가 2015년 기준 약 9천 곳으로 줄어든 PC방 시장을 서로 비교하면서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향평준화로 인해 신작 온라인게임은 투자 대비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으며, 이로 인해 PC방 시장 역시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피시모스토어세미나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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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에서 정교한 조작체계와 큰 화면을 통해 실시간 전투 콘텐츠가 중심이 되면서 온라인게임과 유사해진 모바일게임 구조, 더욱 원활한 환경 속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어 하는 게이머들의 수요로 인해 '블루스택', '녹스 앱플레이어' 등 PC용 모바일게임 에뮬레이터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 김영호 대표의 설명이다. 오픈마켓에 출시한 모바일게임을 멀티플랫폼으로 즐기기 위해선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페이스북 게임 플랫폼을 통해야 하지만 같은 계정을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점도 PC용 모바일게임 에뮬레이터 선호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하지만 가상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현재의 모바일게임 에뮬레이터는 모바일기기만큼 안정성을 갖추기 어렵다. 피지맨게임즈는 이러한 모바일게임 게이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PC에서 모바일게임이 원활히 구동되도록 모바일게임 개발사에게 별도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이하 SDK)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호 대표는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상용 엔진을 활용해 개발되며, 상용엔진 내 스위칭 기능과 피지맨게임즈의 SDK 지원이 더해지면 하루 안에 PC용 모바일게임 버전으로 탈바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피시모스토어세미나03
피시모스토어세미나03

아울러 '피지모스토어'는 구글플레이, 원스토어 등과 동일한 결재 방식과 함께 '피시모스토어'만의 전자 결제 솔루션을 지원한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PC방에서 '피시모스토어'를 이용한 게이머는 기존 마켓 대비 5%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템을 구입하고, 5% 마일리지 적립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당 PC방 점주는 결재액의 5% 수익을 가진다.

피지맨게임즈는 '피지모스토어'만의 전자 결제 솔루션을 비롯해 수 가지의 가이드라인을 지킨 게임에게 '피지모스토어' 추천 게임에 등록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집에서도 '피시모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지만 '피시모스토어' 혜택을 위해 모바일게임 게이머가 PC방을 방문하고, PC방 점주들은 추가 고객을 확보하는 수익 모델이 완성된다. 이 밖에 오픈 채널링 시스템을 통한 모객 및 수익 분배 구조도 소개됐다.

보안 문제의 경우, 김영호 대표는 보안 프로그램 '엔프로텍트' 개발사 잉카 인터넷과 파트너십을 맺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마다 개별 계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글 아이디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관련 개인 정보가 모두 노출될 수 있는 기존 에뮬레이터 이용 방식보다 더 안전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피시모스토어세미나04
피시모스토어세미나04

'피지모스토어' 주요 출시작으로는 조이셀이 개발한 모바일 MMORPG '미인강호', 엔조이고가 개발한 액션 모바일게임 '탑오브탱크', 디지털프로그가 개발한 '로얄넷포커' 등이 소개됐다. 또한, 인터세이브가 개발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삼국영웅', 펀셀이 개발한 모바일 MMORPG '헤븐'이 '피지모스토어'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영호 대표는 당장 유의미한 수익은 발생하지 않을지 몰라도 모바일게임 게이머가 PC방을 찾는 것만으로도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법률 개정으로 인해 심의 문턱이 낮아져 오는 2017년 1월 이후 멀티플랫폼의 중요성이 올라갔을 때 '피지모스토어'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시모스토어세미나05
피시모스토어세미나05

한편, 피지맨게임즈는 PC방을 통한 가상현실(이하 VR) 콘텐츠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450여 개의 콘텐츠 개발사와 인프라 업체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아 PC방당 1~3개의 VR 콘텐츠 구동용 PC를 설치하고,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김영호 대표는 이를 통해 VR 콘텐츠를 통해 1시간당 1천 원으로 책정되는 기존 이용 가격의 벽을 무너트리고, PC방 시장의 부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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