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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 제1화, 드래곤의 심장편

조학동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게 된 조기자입니다.
이 코너에서는 레트로 게임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식을 갖추신 꿀딴지곰님과 함께 레트로 게임의 세계를 탐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꿀딴지곰님이 지난 10년간 네이버 지식인에서 활동하고 계신데, 그동안 답변했던 네이버 지식인 질문들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들을 찾아 함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지식인 질문 원문]
횡스크롤 액션이던가 슈팅이던가 애매하긴 한데...
여튼 후반부? 보스전이 이런 식이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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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드러누운 상태의 거대한 드래곤이 화면을 차지하고 있고,
여기저기 약점 포인트를 계속 공격하다보면 가슴이 열리고 심장이 보이는데,
그때부턴 심장을 집중공격해야함.
근데 정말 드럽게드럽게드럽게 안죽어서 정말정말 오랫동안 공격했던 기억이 남.
원본링크: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2&dirId=203&docId=168071250

[정답을 유추해보자!!]
꿀딴지곰 : >ㅂ< 그림 완전 귀엽죠!! 대충 그린 것 같아도 질문자 분이 나름 자신의 기억에 충실하게 그림을 잘 그리지 않았습니까? 그림에서 혼이 느껴지는군요..(응?) 이 그림으로 게임을 유추할 때는, 일단 드래곤이 등장하는 게임부터 찾아야겠네요~

조기자 : 크크. 드래곤이야 환타지를 테마로 한 게임의 단골 소재 잖아요. 타고 다니거나, 거대한 보스로 만나거나, 동료이거나, 압도적인 존재이거나.. 등장 자체가 부지기수로 많죠.

꿀딴지곰 : 고전 게임 중 드래곤이 보스로 나온 것이라면… 80년대부터 90년대 까지만 봐도 수많은 게임이 있죠? 오락실 액션 게임인 ‘다크씰’이라든지 '블랙드래곤', ‘킹 오브 드래곤’, ‘던전 앤 드래곤’과 같은 유명 아케이드 게임부터, 패미콤과 MSX로 나왔던 ‘드래곤 버스터’ 시리즈나 '드래슬레 패밀리', '가리우스의 미궁', '드래곤 파이터', '드래곤 스피릿' 같은 콘솔 게임 등등 많은 게임을 떠올릴 수 있겠네요.

조기자 : 드래곤이 보스라는 것만으로는 찾기 힘들다는 말씀이시죠?

꿀딴지곰 : 그렇죠. 일단 등장하는 것 자체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요 ㅎㅎ 이럴 때는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보스의 이미지들 몇 개를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그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임팩트 있는 드래곤 보스를 꼽자면.. 캡콤에서 4인용으로 내놓은 오락실 판타지 액션게임 '던전 앤 드래곤2'의 최종보스로 나오는 레드 드래곤!! (>ㅂ< 꺄아 멋져~!)이 먼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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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자 : TRPG의 상상력을 비주얼로 표현한 거대한 레드드래곤! 당시 오락실에선 정말 감동이었죠! 엄청나게 크고 멋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던전앤드래곤’의 협력 시스템 너무 좋아했어요. 저 거대한 용이 불을 뿜을 때는 빠르게 바위 뒤에 숨어야 한다거나, 양 옆에서 공격하기 전에는 캐릭터들이 용이 들이마시는 숨결에 끌려가기도 하는 등 그런 설정들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꿀딴지곰 : 아.. 전 그때마다 바위 뒤에 못 숨어서 죽었는데요..ㅜㅜ 게다가 드래곤 숨 들이마실 때 얼른 대시를 해야 살아남는다는게 참 공포스러웠어요.. 순발력이 떨어지는지라 흑..ㅠㅠ 암튼! 여기서 질문자 분 그림에 나와있는 힌트는, 드래곤이 드러누워 있다는 것입니다! 와룡이군요. 드래곤이 누워있는 게임이 몇 개나 될까요. 흔치 않습니다. 도대체 어느 게임 보스가 눕방(?) 아니 플레이어를 상대로 건방지게 누워서 맞이하겠습니까? -_-; 아무리 요즘 눕방이 유행한다지만.

조기자 : 누워있는데다, 그림을 보면 죽을 때 누워있는 것처럼 묘사가 되어 있긴 해요. 아까 말씀하신 ‘던전 앤 드래곤’에도 이런 모습은 있죠. 예를 들어.. 이런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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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구도나 모습이 흡사하죠? 드래곤의 날개 쪽에 둥근 것이 심장은 아닐까요? 동그라미를 쳐 봤습니다 하하하.

꿀딴지곰 : 아니죠 '던전앤드래곤'에 등장하는 드래곤은 심장이나 그런 부분이 밖으로 드러나진 않고 멀쩡한 모습으로 죽습니다.(그렇게 얻어맞고도 멀쩡하다니) 저건 심장이 아니라고요.. -_-; 하늘에서 떨어지는 돌조각이겠죠. 그럼 다른 게임을 찾아보시죠..

조기자 : 그러면.. ‘킹 오브 드래곤’에 등장하는 드래곤은 어떨까요? 던전 앤 드래곤보다 먼저 레드 드래곤의 위용을 보여주는 멋진 아케이드 게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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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 : ‘킹 오브 드래곤’에도 다양한 드래곤 보스가 등장하죠. 날아다니는 그린드래곤, 용기병, 머리 셋 달린 드래곤(히드라) 등등. 하지만 누워서 플레이어를 맞이하는 드래곤은 없었어요.. -_-;

조기자 : 으… 그러면.. MSX용 액션 게임 ‘드래곤 버스터’는 어떨까요? 그럴 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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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 : 와~ 간만이네요 이 게임.. ^^ 그래픽이 질문자 분의 그림과 비슷한 퀄리티(퍽!) 군요? 드래곤 버스터는 아케이드용이 원작이고 이후 패미콤과 MSX에 이식도 되었습니다만 사실상 마이너한 게임입니다. 국내에서는 오락실에서 직접 플레이 해보신 분이 많지 않을 겁니다. 대부분 집에서 게임기로 접하셨겠죠.. 암튼 아닙니다.

조기자 : 이런 저런 게임을 보았는데 전부 아니군요. 그럼 어떤 게임으로 유추해야 할까요?

꿀딴지곰 : 사실 이번 질문의 중요 포인트는 심장입니다. 드래곤이 심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죠. 다른 게임의 드래곤들은 모두 비교적 사지가 멀쩡한(?) 상태로 최후를 맞이합니다. 배가 드러나고 심장이 보이는 다소 엽기적인 녀석은 없었습니다. 후후.. 조기자님이 사실은 잘 알고 있는 게임인데 미처 기억을 못하시는군요! (두둥!) +ㅂ+

조기자 : 으응? 제가 잘 알고 있다고요? 그렇다면 꽤 유명한 게임이라는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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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딴지곰 : 정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캡콤의 ‘로스트 월드’라는 게임입니다. ‘로스트 월드’의 2번째 스테이지 보스인 더스트 드래곤(Dust Dragon)이 바로 누워서 공격하는 드래곤이었죠. 아예 드래곤이 배를 내놓고 누워서 싸우는 게임. 누워서 갈비뼈로 공격하는 건방진 드래곤이 등장하는 게임. ‘로스트 월드’!!

조기자 : 아 이 게임!! 사이버 펑크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던 바로 그 게임!

꿀딴지곰 : 그렇죠. 사이버 펑크적인 느낌이지요. 질문에서 액션인지 슈팅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로스트 월드'는 사람이 날아다니며 진행되는 횡 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여기 나오는 더스트 드래곤은 가슴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 심장이 드러나는데, 여기가 바로 그 드래곤의 약점이었습니다. 참 특이한 약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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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를 창처럼 솟아오르게 해서 공격하는 모습은 그로테스크했고, 당시에는 오락실에서 잔인하기로 소문난 수왕기와 더불어 문화적인 충격을 주는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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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자 : 이제 생각나네요. 갈비뼈와 불로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녀석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세하게 표현된 장기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특히 갈비뼈!

꿀딴지곰 : 죽을 때의 모습을 비교해볼까요? 질문자 분의 그림과 비교해보시죠. 어때요? 완벽하지요? 이렇게 찾았습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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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동시에 비교해보니 너무 웃기네요 크크크. 사실 캡콤에서도 이 더스트 드래곤에 대해서는 꽤 애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왜냐면 캡콤에서 후에 '캡콤 월드2' 퀴즈 게임을 낸 적이 있는데, 여기에 더스트 드래곤이 등장합니다. 심장을 내놓고 갈비뼈로 공격하는 더스트 드래곤의 모습을 재현한 것을 보면 캡콤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 이 드래곤을 특징적인 캐릭터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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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질문자 분의 그림과 구도가 흡사하다! 놀라운 사실!!>


[게임소개 : 로스트 월드, 북미판 다른 이름으로 ‘포가튼 월드’]

그러면.. 이제 ‘로스트 월드’가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아보는 김에 기종 별 이식작도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자 그럼 같이 떠나시죠~

[아케이드 원작]
'로스트 월드'가 처음 등장한 해는 1988년도. 캡콤에서 오락실용 아케이드 슈팅게임으로 출시했습니다. 캡콤의 아케이드 전용 하드웨어인 CP시스템(CPS)으로 개발되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그래픽과 사운드를 선보였었지요. 2인용을 즐길 수 있고, 조이스틱과 더불어 옵티컬 로타리 버튼(Rotary: Optical with push-down button)이라는 아케이드 사상 유일무이하게 특이한 콘트롤러가 장착되어 더 이슈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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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의 모습입니다. 잠마 규격에 2중 기판으로 되어 있었죠.>

2D 스프라이트 성능도 좋고, 수많은 명작이 배출되었던 기판으로 요즘은 구하기 어려워서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옛날에 처음 기판이 출시되었을 때에도 최고가였다고 하니.. 정말 귀한 기판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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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사이트에 소개된 일본판과 북미판입니다. 조작은 왼쪽 스틱으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오른쪽 레버로 360도로 조준을 하는 구조지요. 이 게임을 가정에서 즐기기 위해 개조를 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제 와서 오리지널 패널을 구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고, 알카로이드(벽돌깨기) 등의 레버를 활용해 개조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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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넷님 블로그)


스틱과 레버를 병행해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특제 스틱. 이런 걸 구현해 내기 위해 노력하시는 덕후분들이 계시다니.. ㄷㄷㄷ 존경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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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로타리 버튼은 톱니바퀴를 연결해 아래의 저항을 돌려줌으로써 방향 전환을 구현했습니다. 가정용 스틱을 만들 때는 높이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지요. 이런 루프레버를 만드는 분 중에는 PC의 마우스 휠을 개조해서 만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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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아케이드 캐비넷 용으로 사진과 같이 구현해놓기도 했습니다.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더니.. 퀄리티가 후덜덜 합니다.>


여하튼, 이 게임이 아케이드에서 최초로 등장했을 때의 일본원작 제목은 '로스트 월드'였습니다. 해외 수출판 제목이 '포가튼 월드'였지만 당시 한국 오락실에 풀린 대다수의 소프트는 일본판이었던 '로스트 월드'였죠.

등장과 동시에 이 게임은 그래픽과 사운드 면에서 출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특히나 당시에 흔치 않았던 거대 보스의 출현이라던가, 횡 스크롤(가로방향 진행)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종 스크롤(세로방향 진행)로 바뀌는 등 다이나믹한 연출 등은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하는 BGM과 더불어 플레이어들의 정신을 쏙 빼놓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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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로터리 방식의 버튼을 이용해서 플레이어가 360도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종방향, 횡방향, 대각선 방향으로 진행하며 어떤 방향에서 나타나는 적이라도 전부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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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존의 비행체 슈팅게임과 다르게 기체가 아닌 인간형 유닛이므로 세로로 긴 유닛 특성상 피격 판정부위가 넓은 편이라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당시 오락실에서 '동전 먹기의 귀재!' 라고 불리웠을 정도로 후반부의 난이도는 후덜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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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자체 라이프(HP)가 있어서 몇 번의 타격에도 버틸 수 있었으며, 게임 내에서 적을 해치우면 얻을 수 있는 동그란 파란 캡슐인 제니(Zenny)는 돈의 역할을 해서 스테이지 중간에 잠시 등장하는 상점에서 특수한 무기를 얻거나 방어구 및 체력회복제 등을 구매해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아케이드 게임센터에 RPG요소가 도입된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사실 이러한 상점 구매 요소는 사실 SEGA에서 제작한 아케이드 슈팅게임인 '판타지존'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지며, 향후 아케이드 게임 기준으로는 '더블드래곤3' 등에서도 채용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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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락실 남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상점의 이쁜 언니 이름은 실피(Sylphie:シルフィー) 이후 플레이스테이션2로 나온 SRPG장르인 남코X캡콤에도 등장했죠. 왜 공주가 무기를 파는가? 라는 설정이 궁금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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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테이지에서는 각종 고철들이 플레이어를 괴롭힙니다. 분위기가 세기말 분위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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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컨셉의 배경 및 적 캐릭터들은 이국적인 BGM 과 너무나 잘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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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세계관으로 환영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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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트 월드 챕터의 최종 보스인 워갓(War God)은 당시 오락실에 흔치 않았던 거대 보스로 오락실 화면에서 그 전체 모습이 한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커서 플레이어를 공격할 때 거대한 팔만 나와서 공격을 했습니다.>


흡사 게임의 최종보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웅장한 모습이었지만, 더스트 드래곤과 워갓 이후로 보스들은 오히려 박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제 마음속의 끝판왕은 워갓이죠!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나오는 크고 화려한 주인공 캐릭터들의 컷신은 음성출력과 더불어 박진감을 더해주었고, 특히 백인 캐릭터의 경우 당시 인기있었던 아놀드 슈와제네거의 모습을 연상케 해서 더욱 인상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메가드라이브 버전]
1989년도에 이식된 메가드라이브 버전의 경우 일본판 조차 [포가튼 월드]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되었습니다. 당시엔 메가드라이브라는 하드웨어가 발매된 지 얼마 안된 무렵인지라 아케이드 초 히트작이었던 본 작품의 이식 소식은 여러 게이머들의 심장이 뛰게 만들었죠.

다만 아케이드의 화려하고 커다란 그래픽을 얼마나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로터리 회전 버튼이라는 특이한 시스템을 메가드라이브에서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가 우려되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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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출시 되고 난 후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래픽과 사운드는 그럭저럭 비슷했으며(물론 아케이드에 비하면 현저하게 다운그레이드 된 건 사실) 회전을 해야만 진행을 할 수 있는 캐릭터의 조작 특성상 메가드라이브 패드에 존재하는 3개의 버튼(A,B,C)중 가운데 버튼으로 슈팅을 하고 나머지 A버튼과 C버튼으로 캐릭터를 각각 시계방향과 반 시계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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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실제 아케이드 원작의 로타리 버튼에 비하면 매우 불편했지만(그나마 옵션에서 슈팅을 자동연사로 두면 회전에만 신경쓰면 되니까 플레이가 수월해짐) 이렇게라도 구현 가능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로타리 레버를 사용하는 아케이드 이식작의 경우(메가드라이브판 미드나이트 레지스탕스 등) 비슷한 버튼설정을 통해서 해결하게 되며, '로스트월드'와 조작면에서 비슷한 컨셉의 슈팅게임인 '이코파이트'(Eco Fight:일본판 제목 Ultimate Ecology)에 로타리 버튼이 채용되려다 불발된 후 메가드라이브와 같은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로터리 레버에 비해서,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할 수 밖에 없었지요.)

[세가 마스터 시스템(Sega Master System) 버전]
일본에서는 발매되지 않고 유럽에만 발매되었던 마스터 시스템 버전은 하드웨어적 제한으로 배경의 다중스크롤이 삭제되고 1인용만 지원하며 콘솔 특성상 패드가 2버튼만 존재하므로 총알은 무조건 자동연사가 되며 버튼 2개는 회전을 담당하였습니다. 이식도는 좋은 편은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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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엔진 버전]
슈퍼 CD롬용으로 발매된 PC엔진 버전은 CD롬의 용량을 활용하여 사운드 부분은 새롭게 어레인지된 BGM으로 바뀌었으며 음성 출력을 지원하고, 3버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비뉴 패드3(3버튼 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PC엔진 패드는 2버튼이므로 반시계 방향 회전을 위해서는 스타트 버튼을 눌러야 함)

PC엔진 버전이 좋았던 점은 그래픽 쪽인데.. 그래픽만 언뜻 보면 완전이식이라고 할 만큼 훌륭하게 이식이 진행되었습니다. CPU 연산은 느리지만 그래픽 동시 발색 수에서 메가드라이브를 압도했던 PC 엔진이기에 가장 이식도가 높은 게임을 꼽자면 PC엔진 버전이 순위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후에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2 대시’ 이식에 있어서도 CPS 시스템과 PC엔진이 궁합이 좋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해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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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 버전]
앞의 콘솔버전들과는 다르게 DOS버전은 Arc Dev이라는 북미 개발사에서 이식한 PC용 버전으로 2인용을 지원하지만 형편없는 그래픽과 사운드의 이식률을 자랑하는 괴이한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냥 이런 게임이 있었다 정도에 의미를 두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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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럭저럭인 이식도라고 하겠습니다. 즐기는 것이 감사하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갑시다.


[로스트 월드, 어떤 게임의 영향을 받았나]
'로스트 월드'는 여러가지 면에 있어서 독특한 게임인데요, 많은 게임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고 또 많은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습니다. 그래픽적으로 또는 게임 내용적으로 '로스트 월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는 슈팅게임을 몇 가지 찾아봤습니다

1) 사이드 암스
그래픽적으로는 같은 제작사의 횡스크롤 슈팅게임인 '사이드 암스'의 영향을 받은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래픽적인 세련미 등도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죠. 사이버 펑크 스타일에다 SF 장르의 세계관을 구축한 것도 그렇고, 사람 형태의 슈팅 게임이라는 부분도 비슷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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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사이드암즈'의 다채로운 무기 시스템과 합체 시스템은 꿀재미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2) 사라만다
코나미의 유명한 슈팅게임인 사라만다는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한 배경과 거대한 보스 및 방해물과 종, 횡 방향의 복합된 스테이지 구성 등이 일품이죠. 이러한 장점들이 '로스트 월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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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알타입
아이렘의 유명 슈팅게임인 알타입 역시 바이오 펑크적인 분위기의 그로테스크한 배경과 적 캐릭터들로 로스트 월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특히 정해진 길로 가야하는 설정도 닮았지요. ‘알타입’의 생물과 고대유적 같은 형태의 융합적인 세계관은 독보적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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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이렇게 짤막하게 '로스트 월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이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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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가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 중.

조기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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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 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 중이다. 과거 버추어파이터 시리즈의 달인이기도 하다.

: 레트로게임 꿀딴지곰의겜덕연구소 로스트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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