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리니지2: 레볼루션' 모바일 MMORPG 혁명 예고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8월 둘째 주, 모바일게임 시장에 크고 작은 여러 소식이 전해졌지만, 역시 가장 파괴력 있는 소식 하나를 꼽으라면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엔씨소프트와 모바일게임을 대표하는 넷마블게임즈가 손잡고 선보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일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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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프리뷰 이미지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5년 7월 진행된 1회 NTP(넷마블투게더프레스) 행사를 통해 '프로젝트S'라는 이름으로 개발 소식이 전해진 작품이다. 국내 온라인 MMORPG 강자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2'의 IP를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인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 MMORPG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아왔다.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를 개발한 턴온게임즈를 필두로 실력 있는 개발사 3곳은 합병해 넷마블네오를 설립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발에 돌입했으며, 다수의 캐릭터가 한 화면에 등장하는 실기 영상 등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당시만 해도 '아덴의 새벽'이라는 이름의 부제였으나 출시를 앞두고서는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리지니2: 레볼루션'이라는 이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에 마련한 구글 플레이 오락실에 출시 전에 게임의 일부가 공개됐으며,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최초로 실제 플레이 버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9월 CBT(비공개테스트)를 거쳐 10월 만나볼 수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전면에 내세운 무기는 원작 리니지2의 감성을 고스란히 모바일 기기에서 만날 수 있는 점이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원작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깜짝 놀랄만한 수준으로 '리니지2'를 모바일 기기에서 재현했다. 특히, 간담회 현장에서 160여 명의 규모로 시연된 공성전은 기존의 모바일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압도적인 수준을 보여줬다. 공성과 수성 진영의 치열한 수 싸움과 병력 싸움이 현장에서 그대로 재연됐으며, 실제 오픈 버전에서는 한 서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최대 1,600여 명이 공성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며, 공성전보다 조금 작은 규모인 요새전도 마련돼 '리니지2'가 가진 공성의 재미를 많은 게이머들이 그대로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리니지2:레볼루션 VIP 나이트 사진
리니지2:레볼루션 VIP 나이트 사진

한편, 넷마블은 지난 13일 DDP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VIP 나이트' 행사를 열고 300여 명을 초청해 게임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행사를 마련해 출시에 앞서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넷마블은 모바일로 구현된 '리니지2'의 세계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이 직접 '리니지2: 레볼루션'의 오픈필드를 달리거나 약초를 채집하면서 PK를 대결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현장에 참여한 게이머들은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탄생한 '리니지2'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역사에 또 한 번의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출시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액션 RPG 장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액션스퀘어도 신작의 소식을 전했다. '블레이드'로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액션스퀘어의 신작 '삼국블레이드'가 CBT에 돌입한 것. 11일부터 시작한 '삼국블레이드'의 CBT는 오는 18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삼국블레이드160811
삼국블레이드160811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개발한 '삼국블레이드'는 전작보다 한층 발전한 그래픽으로 무장했으며, 삼국지가 더해진 만큼 한층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장수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도 더했다. 아울러 별도의 내정 모드와 다른 성을 함락하는 난세 영웅전 등의 콘텐츠가 마련돼 단순한 액션 RPG를 넘어 전략, 액션, 수집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특히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도 최근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해 등장한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한 화면에 훨씬 많은 적이 등장해 삼국지의 재미를 그대로 선사하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액션 부분에는 태그 시스템을 활용한 스킬을 마련해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많은 적이 등장하는 만큼 맵의 크기가 넓어진 부분에 대해서도 말을 타고 이동하는 등의 시각적인 요소를 더해 지루함을 덜었다. 물론 CBT 버전인 만큼 일부 아쉬운 요소도 보이지만, '블레이드'로 모바일 액션 RPG의 한 획을 그은 액션스퀘어와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다시 한 번 손잡고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향후 성적이 기대된다.

2016년 8월 2주차 모바일
순위
2016년 8월 2주차 모바일 순위

시장을 뒤흔들만한 굵직한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일까? 이번 주 모바일게임 순위에서도 다양한 변화의 모습이 나타났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for Kakao(이하 별이되어라)'다. 최근 시즌4 세 번째 이야기가 업데이트된 '별이되어라'는 양대 마켓 톱5에 모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최고매출 5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위를 달성했다.

별이되어라 업데이트 이미지
별이되어라 업데이트 이미지

'별이되어라'의 시즌4 세 번째 이야기의 업데이트 사전 예약에는 45만여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으며, 강력한 영웅들인 5대 위상이 버스터 열쇠를 통해 진정한 힘을 각성하는 초월 강림 시스템이 등장했다. 아울러 업데이트를 기념해 '드래곤버스터&다크소울 선택권'을 받을 수 있는 업데이트 접속 보상 이벤트도 진행 중에 있어 한동안 게이머들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와 '카오스크로니클' 같은 신작의 순위 진입도 눈여겨볼 만하다. 카카오가 퍼블리싱하고 슈퍼노바11이 개발한 모바일 SNG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가 출시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인기를 누리며, 구글 플레이에서는 최고매출 18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놀러와마이홈
놀러와마이홈

'놀러와 마이홈'은 인기 SNG 시리즈인 에브리타운의 개발을 총괄한 김대진 대표의 신작으로, 게임의 모델로 인기 가수 아이유를 선정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자신만의 공방을 꾸미고 확장해가는 재미를 기반으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며, 기존의 SNG가 가로형태로 넓은 화면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세로형태의 화면으로 구성하면서 조작에서의 편의성을 살렸다. 아울러 세로형 화면은 단순히 조작에서의 편의성을 넘어 기존의 SNG와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강점도 갖췄다. SNG의 장점을 살려 소셜 요소를 더욱 부각시킨 콘텐츠들은 실제 친구들과 교유하고 소통하는 재미를 전해준다. 기존 SNG와 차별화한 포인트가 얼마나 게이머들에게 잘 전달 되느냐가 장기 흥행을 위한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조용하게 출시된 '카오스크로니클'의 행보도 주목할만 하다. 윙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지난 4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 됐으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23위를 달성했다.

카오스 크로니클 이미지
카오스 크로니클 이미지

이 게임은 넥슨의 하반기 첫 모바일게임으로 100여개의 영웅을 수집하는 모바일 RPG다. 기존의 모바일 RPG를 즐겨봤던 게이머라면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으로 무장했지만, 애니메이션 풍의 감성 넘치는 2D 그래픽과 이제 막 출시된 신작임에도 방대한 콘텐츠를 갖춘 것과 전략전인 재미가 가미된 전투가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주에는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였으나 향후 순위 상승이 기대되는 게임도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몬스터 길들이기'로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해 '몬스터 길들이기'를 즐겨본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 소유하고 싶었던 미나의 초월 버전을 선보였다. 이번 주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0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에서는 30위를 기록 중에 있지만, 순위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검과마법160812
검과마법160812

모바일 MMORPG로 '뮤오리진'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검과마법 for Kakao'도 향후 행보가 더 기대된다. 현재 다소 순위가 하락한 상황이지만,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으며, 신규 클래스 사전예약 실시 이틀 만에 1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몰렸다. 신작들의 순위권 진입과 기존 인기 작품들의 대형 업데이트 등으로 다음주에도 모바일게임 시장은 뜨거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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