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연타부터 동작인식까지~ 올림픽 게임의 변천사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세계인의 축제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이 지난 6일 막을 올렸습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정치와 경제 게다가 지카 바이러스 등의 문제로 말이 많았는데요. 막상 개막식을 지켜보고 나니 올림픽이 전해주는 특별한 감동과 울림은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12시간에 달해 현지에서 낮에 진행하는 주요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지만, 먼 타지에서 열심히 경기 중인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다 보니 비록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지치지 않습니다.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에 먼 곳에서나마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올림픽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데요.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회 아테네 올림픽이 1896년에 열렸고, 고대까지 기원을 따져보면 기원전 776년이라고 하니 역사가 가히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전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올림픽은 게임으로도 다양한 작품이 출시됐는데요. 올림픽의 역사에 견줄 바는 못돼도 올림픽 게임의 역사도 꽤나 긴 시간을 자랑합니다. 공식 라이선스 작품은 아니지만, 최초의 올림픽 게임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카스론’이 1981년에 등장했으니 벌써 30년을 훌쩍 넘는 세월이 흐른 셈입니다.

30년이 넘는 시간을 게이머들과 함께한 올림픽 게임은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발전 과정을 거쳐왔는데요. 그 변화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시죠.

1980년대 – 올림픽 게임의 시초가 등장하다.

하이퍼 올림픽
하이퍼 올림픽

하이퍼 올림픽
하이퍼 올림픽

오늘도 여기저기서 빵빵 터지는 아재 개그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게이머라면 올림픽 게임 중 아마 이 게임 시리즈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바로 1983년 첫 작품이 등장한 코나미의 ‘하이퍼 올림픽(트랙앤필드)’ 시리즈입니다.

MS가 1981년 ‘데카스론’을 먼저 발표했음에도 ‘하이퍼 올림픽’ 시리즈가 많은 게이머들에게 각인된 것은 경우 당시 IBM의 PC에서 즐겨야 했던 ‘데카스론’과 달리 오락실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었고, 버튼 연타만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게임성 때문일 것입니다.

시리즈의 첫 작품인 ‘하이퍼 올림픽’은 100미터 달리기, 창던지기, 해머던지기, 110미터 허들 등 다양한 종목을 버튼 연타만으로 쉽게 즐길 수 있었고, 얼마나 빠르게 버튼을 연타하느냐가 핵심이었던 만큼 당시 오락실에선 버튼을 빠르게 누르기 위한 각종 편법과 도구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공고에 재학 중이던 형님들은 ‘쇠톱’을 기기에 끼워 그 탄력과 반동을 이용해 버튼을 연타하는 방식으로 100미터 달리기를 7초대에 주파하는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신 오락실에는 ‘틱딩딩딩딩~’하는 쇠톱의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는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별다른 조작 없이 버튼 연타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하이퍼 올림픽’의 게임 진행 방식은 이후 출시되는 다양한 올림픽 게임에도 영감을 줬고,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도 ‘하이퍼 올림픽’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시스템처럼 버튼을 연타해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 많을 정도로 말이죠.

하이퍼스포츠
하이퍼스포츠

하이퍼스포츠
하이퍼스포츠

‘하이퍼 올림픽’은 후속작인 ‘하이퍼 스포츠(하이퍼올림픽84)’로 더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전편에서는 육상 관련 종목에 그쳤지만, ‘하이퍼 스포츠’에는 사격, 양궁, 수영 등 다양한 종목이 추가돼 더욱 올림픽 게임다운 모습을 갖췄습니다. 이러한 ‘하이퍼 올림픽’ 시리즈가 워낙 인기가 있었기 때문일까요? ‘하이퍼 올림픽’의 모든 것을 그대로 옮겨, 이름만 바꾼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 해적판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골드메달리스트
골드메달리스트

골드메달리스트
골드메달리스트

골드메달리스트
골드메달리스트

1988년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올림픽의 열기가 하늘을 찔렀는데요. 1988년에도 서울 올림픽을 겨냥한 다양한 올림픽 게임이 출시 됐습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게임이 SNK의 ‘골드 메달리스트’입니다.

‘골드 메달리스트’는 ‘하이퍼 올림픽’ 시리즈처럼 버튼 연타만으로 즐길 수 있는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며, 실제 국가를 선택해 즐기는 시스템을 더해 올림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몰라도 서울 올림픽을 주제로 했음에도 게임에 등장하는 국가 중 한국은 없었다고 합니다.

1988년에는 ‘골드 메달리스트’외에도 ‘하이퍼 올림픽’ 시리즈의 후속작인 ‘하이퍼 스포츠 스페셜(88 게임즈)’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름 모를 흑인과 백인의 경쟁을 펼치는 ‘하이퍼 스포츠 스페셜’보다는 국가를 선택해 직접 메달 경쟁을 펼치는 ‘골드 메달리스트’가 당시 게이머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래픽적인 부분도 ‘골드 메달리스트’가 완성도가 높기도 했고요.

1990년대 – 공식 라이선스 게임의 등장과 파격적인 시도

올림픽 금메달 – 바르셀로나
1992
올림픽 금메달 – 바르셀로나 1992

올림픽 금메달 – 바르셀로나
1992
올림픽 금메달 – 바르셀로나 1992

1990년에 들어서는 올림픽 게임에도 변화가 생겨납니다. 바로 공식라이선스를 획득한 게임들이 발표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세가는 세가마스터 시스템과 메가드라이브 등의 세가 콘솔기기로 ‘올림픽 금메달 – 바르셀로나 1992(올림픽 골드)’라는 게임을 선보입니다. ‘올림픽 골드’에는 100미터 달리기, 양궁, 110미터 허들, 200미터 자유형 등 다양한 종목이 담겨 있었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전세계 각지에 발매됐습니다.

캡콤 바르셀로나 92
캡콤 바르셀로나 92

캡콤 바르셀로나 92
캡콤 바르셀로나 92

1992년 처음으로 올림픽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한 게임이 등장했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캡콤의 ‘캡콤 바르셀로나 92’가 더욱 인기가 높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가의 기기에 비해 널리 퍼진 패밀리 컴퓨터(패미컴)로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패미컴의 경우 후 90년대 중후반에는 가정마다 하나씩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해 출시된 92년이 아니라 한참 뒤인 90년대 중후반에도 이 게임을 즐기던 친구들은 하나씩 꼭 있었죠.

‘캡콤 바르셀로나 92’는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등12개 국가 중 하나의 팀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고, ‘하이퍼 올림픽’부터 주를 이루던 육상 종목은 물론 체조와 심지어 마라톤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이퍼 올림픽’에 비해 시스템도 발전해 패미컴으로 출시된 올림픽 게임 중 가장 수작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깜짝 열혈신기록 아득한 금메달
깜짝 열혈신기록 아득한 금메달

깜짝 열혈신기록 아득한 금메달
깜짝 열혈신기록 아득한 금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 또 있습니다. 당시 패미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열혈 시리즈도 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다운타운 열혈행진곡 나아가라 대운동회’의 속편으로 운동회 수준에 그쳤던 전작을 넘어 400미터 허들, 멀리 던지기, 옥상 장대높이뛰기, 수영 배틀로얄 등 다양한 종목을 구현했습니다.

물론 이 종목들은 정식으로 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는 종목들은 아니지만, 게임의 재미는 여느 올림픽 게임과 겨뤄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라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과는 별개로 우정파괴의 주범이기도 했죠. 기본적으로는 연타가 게임의 핵심이고, 공격을 위한 타이밍 승부도 있었습니다. 패미컴 버전의 등장 이후에는 게임보이로도 이식돼 많은 게이머들이 독특한 올림 게임에 빠져들었습니다.

뉴먼 애슬래틱스
뉴먼 애슬래틱스

뉴먼 애슬래틱스
뉴먼 애슬래틱스

90년대에는 앞서 다양한 올림픽 게임이 출시되며, 흥행성이 입증 됐기 때문일까요? 앞서 이야기한 ‘깜짝 열혈신기록 아득한 금메달’과 같은 올림픽 변경 게임들도 등장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1993년에 등장한 남코의 ‘뉴먼 애슬래틱스’로 이 게임은 초인들이 올림픽 경기를 그려냈습니다.

초인들의 올림픽을 담아낸 만큼 일반적인 올림픽 게임과 달리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경주부터 창이 아닌 미사일을 던지는 미사일토스, 날아오는 포탄을 맞춰서 터트리는 인터셉터, 달려오는 기차를 밀어내는 종목 등 초인들만이 할 수 있는 다양 종목이 마련됐습니다. 물론 ‘뉴먼 애슬래틱스’도 버튼의 연타가 중요한 덕목 중 하나였기에, 쇠톱을 이용한 플레이가 금지된 동네 오락실에서는 주인 몰래 플라스틱 자나 플라스틱 캡슐을 이용해 버튼을 연타하는 플레이가 곳곳에서 나타나기도 했지요.

올림픽 썸머 게임즈
올림픽 썸머 게임즈

올림픽 썸머 게임즈
올림픽 썸머 게임즈

1992년에 공식 라이선스 게임을 출시한 세가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공식 라이선스 게임을 연이어 선보이는데요. 이번에는 세가의 게임기는 물론 닌텐도의 슈퍼 패미컴으로도 출시를 했습니다. 전작보다 종목도 3개를 추가해 장대높이뛰기 등 총 10개 종목을 즐길 수 있었고, 주로 측면에서 바라보는 2D 기반의 그래픽에 그쳤던 기존의 올림픽 게임과 달리 3D 그래픽으로 쿼터뷰 시점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게임성 자체는 ‘하이퍼 올림픽’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죠.

하이퍼 올림픽 인 애틀랜타
(출처=http://www.gamefaqs.com)
하이퍼 올림픽 인 애틀랜타 (출처=http://www.gamefaqs.com)

하이퍼 올림픽 인 애틀랜타
(출처=http://www.gamefaqs.com)
하이퍼 올림픽 인 애틀랜타 (출처=http://www.gamefaqs.com)

‘올림픽 썸머 게임즈’가 약간은 어설픈 3D에 그쳤다면, 올림픽 게임계의 터줏대감인 ‘하이퍼 올림픽’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겨냥한 작품인 ‘하이퍼 올림픽 인 애틀랜타’는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등장한 만큼 남다른 그래픽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게임은 ‘하이퍼 올림픽’ 시리즈하면 떠오르는 육상 종목인 100미터,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과 수영, 원반 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이 마련됐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연사 기능이 있는 패드를 활용하면 트릭을 사용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속도가 늘지 않는 시스템이 마련돼 편법 없이 정직하게 게임에 임해야 하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유튜브 등의 동영상 사이트에는 ‘하이퍼 올림픽 인 애틀랜타’의 치트를 활용한 플레이 동영상이 인기리에 게재되어 있으니, 배꼽 잡을 준비하고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캡콤 스포츠 클럽
캡콤 스포츠 클럽

캡콤 스포츠 클럽
캡콤 스포츠 클럽

올림픽 게임을 다루는 게임으로 소개하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1997년에는 캡콤 스포츠 클럽이라는 게임도 출시됐는데요. 농구, 축구, 테니스 중 하나의 종목을 선택해 즐길 수 있어서 눈길을 끌었던 게임입니다. 각각 게임의 완성도도 제법 높았었고, 특히 테니스 종목이 테니스의 묘미를 잘 살렸습니다. 축구와 농구도 기본적인 룰을 있었지만 사실상 반칙에 가까운 플레이가 중심이기에 리얼 스포츠보다는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에 가까운 모습이었죠.

2000년대 – 버튼 연타를 넘어, 몸을 움직이는 시대가 오다

아테네 2004
아테네 2004

베이징 2008
베이징 2008

2000년대에 들어서는 올림픽 게임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3D 그래픽이 완전하게 정착하면서 올림픽 게임들의 그래픽도 대거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아울러 콘솔기기의 발전만큼 PC용 그래픽 카드도 급격하게 발전하던 시기라 PC로도 풀 3D 그래픽의 올림픽 게임들이 출시됐습니다.

에이도스에서 유통을 맡은 시드니 올림픽과 아테네 올림픽의 공식 게임인 ‘시드니2000’과 ‘아테네2004’의 경우도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시드니2000’은 드림캐스트와 플레이스테이션, PC로 출시됐고, ‘아테네2004’는 플레이스테이션2, 드림캐스트, PC로 출시되며 올림픽게임의 진정한 멀티 플랫폼 시대의막이 오릅니다. 2008년에도 베이징 2008이 당시의 최신 기기인 엑스박스 360으로 출시되며 바통을 이어받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그래픽의 발전만큼 게임의 저장장치 용량도 넉넉해 올림픽 게임 내에 등장하는 종목도 대거 증가했으며, 2004년 작품인 ‘아테네2004’의 경우 트랙에서 진행되는 육상 종목만 해도 7개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트랙 경기, 수영, 양궁, 역도, 사격 등 다양한 종목이 마련됐으며, 대부분의 종목을 남녀 캐릭터 따로 플레이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6개 종목에 그쳤든 ‘하이퍼 올림픽’에 비하면 상상도 못 할 수준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죠.

마리오와 소닉 베이징 올림픽 (출처=한국닌텐도
홈페이지)
마리오와 소닉 베이징 올림픽 (출처=한국닌텐도 홈페이지)

2000년대 후반 올림픽 게임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버튼 연타를 넘어서 직접 몸을 움직이는 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입니다. 닌텐도의 위나 MS의 키넥트가 전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면서 게임을 즐기는 방법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올림픽 게임에도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특히, 위 스포츠를 통해 동작 인식을 통한 스포츠 게임의 성공을 보여준 닌텐도는 ‘베이징 2008 마리오와 소닉 올림픽’이라는 올림픽 게임도 같은 방식으로 구성해 선보이며 직접 몸을 움직이는 색다른 올림픽 게임의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소닉과 마리오가 등장하는 캐주얼 올림픽이라고 만만하게 접근했다가는, CPU마저 못 이기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달리기 게임을 즐기는 경우 마치 우사인 볼트라도 빙의한 냥 엄청난 움직임을 보여야 했습니다. 위 리모컨을 쥐고 제자리에서 신나게 몸을 흔들고 있는 그 순간의 마음가짐은 여느 올림픽 스타 못지않았을 게이머가 한둘이 아닐 것입니다. 이 게임은 아마 지금의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등의 게이머들이 기억하고 있는 대표적인 올림픽 게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대 – 올림픽 게임 변화의 앞에 서다.

런던 2012
런던 2012

런던 2012
런던 2012

2010년대에 들어서는 올림픽 게임의 완성도도 더욱 높아집니다. 이제는 올림픽 게임 한 개에서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의 수가 20~30개를 우습게 넘어 섰습니다. 다시 세가가 개발과 유통을 맡은 ‘런던 2012’가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게임에서는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의 압도적인 습기부터 실제 중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엑스박스 360의 버전의 경우 키넥트를 통해 함께 즐기면 게임을 좀 더 수월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도 했죠.

리우 2016 (네오위즈)
리우 2016 (네오위즈)

리우 2016 (네오위즈)
리우 2016 (네오위즈)

아울러 ‘런던 2012’는 대부분의 올림픽 게임이 다양한 미니게임으로 구성돼 게임에 깊이가 없고, ‘하이퍼 올림픽’ 이후 버튼 연타 방식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게임의 구성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게임치고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여타 대형 게임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올림픽 게임치고는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제 폐막을 앞두고 있는 ‘리우 2016’올림픽에 맞춰서도 공식 올림픽 게임이 출시됐는데요. 올해는 해당 도시 이름과 연도를 더해 출시하는 ‘아테네2004’, ‘런던2012’와 같은 공식 올림픽 게임의 소식이 없습니다. 대신 2008년 이후 게이머들과 올림픽을 함께해온 또 다른 공식 올림픽 게임인 ‘소닉과 마리오의 리우 올림픽’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면 올림픽 게임은 과거보다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보일 수도 있는데요. 다른 시선으로 보면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소닉과 마리오의 리우 올림픽’만 해도 닌텐도 3DS의 만보계 기능을 이용한 마라톤 플레이 등이 더해졌고, 스마트폰을 위한 공식 게임도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PC나 콘솔 플랫폼 등으로 출시되 게임 자체가 단순한 미니 게임 모음집에 그치다 보니 좋은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았기에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모바일기기는 특성상 자이로 센서나 가속 센서 등이 탑재되어 있어 똑같은 게임이라도 모바일기기에서는 좀 더 특별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동 시간이나 틈틈이 시간이 있을 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모음이라는 올림픽 게임의 특성도 모바일게임과 제법 잘 어울립니다.

다음 올림픽 게임을 만나기 위해서는 또 4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서는 또 어떤 게임들이 출시될까요? 또 어떤 방식으로 올림픽 게임은 변화하고 진화해 나갈까요?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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