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레전드 2차 CBT, "MMORPG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웹젠에서 개발 중인 온라인 MMORPG '뮤레전드'가 내달 1일부터 2차 비공개테스트(이하 CBT)에 돌입한다. '뮤레전드'는 웹젠을 대표하는 IP인 '뮤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으로 '뮤2'라는 이름으로 개발되다가 1차 CBT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뮤레전드'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뮤레전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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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한 간단한 조작을 기반으로 한 핵앤슬래시 MMORPG로 지난 1차 CBT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점검했으며, 빠른 캐릭터 성장과 다양한 육성요소, 풍부한 즐길 거리 등으로 게이머들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2차 CBT에서는 1차 CBT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길드 시스템인 기사단부터 새로운 인스턴스 던전인 '루파의 미궁' 등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아울러 1차 CBT를 통해 게이머들의 의견을 받아 개선한 게임성과 시스템도 대거 선보여진다.

이번 2차 CBT는 5만 명의 테스터와 함께 진행되며, 웹젠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밸런스와 서비스 안정성 등의 점검을 진행해 올해 실시할 예정인 공개 서비스에서 최상의 완성도로 게이머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뮤레전드'의 2차 CBT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가운 얼굴인 '뮤레전드'의 개발사 웹젠앤플레이 '뮤 레전드' 개발실 정만손 PD와 홍성진 개발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웹젠엔플레이 정만손 PD 홍성진 개발
실장
웹젠엔플레이 정만손 PD 홍성진 개발 실장

두 개발자는 '뮤레전드'를 전세계의 게이머들이 최대한 많이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했으며, 게임을 잘 모르는 게이머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이번 2차 테스트를 위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준비를 진행해온 만큼 꼭 많은 게이머가 2차 CBT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지난 1차 CBT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내부에선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가?
A. 정만손 PD: 먼저 긍정적인 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전체적인 방향과 유사하게 게이머들의 플레이 패턴이나 피드백이 나왔다. 그리고 MMORPG는 많은 사람이 함께 즐겨야 재미있다. 1차 CBT 결과를 보면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도 즐겼고, 20대는 물론 40~50대 게이머도 최고 레벨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편에서는 너무 특징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 앞으로는 우리 게임이 가진 특징을 보여줄 것이다.

홍성진 개발 실장: 각 파트별로 피드백에서 격차가 조금씩은 있었다. 피드백 중에 최고레벨을 달성한 이후에 콘텐츠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1차 CBT에서는 공개하지 못했던 최고레벨 콘텐츠를 이번 2차 CBT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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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차 CBT 이후 게이머들의 의견을 받아 개선한 시스템이 있다면?
A. 홍성진 개발 실장: 내가 게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바로 알아야 하는데 1차 CBT에서 게이머를 돕는 가이드가 조금 부족했다. 이런 부분을 대거 개선했다. 아울러 퀘스트도 많이 패스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 무슨 퀘스트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사운드도 보강했다.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최적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1차 CBT에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부분이 조금 있었는데 최적화 작업에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 1차 CBT 버전보다 더욱 완성도 있는 버전이 될 것이라 본다.

A. 정만손 PD: 일단 부정적인 것들은 싱글 플레이와 파티 플레이 시의 성장 속도 차이. 시공의 틈 폭주 등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수정했다. 싱글 플레이와 파티 플레이의 성장 속도 차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파티 플레이 시에 사냥 속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추가 경험치는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날개의 그래픽 효과도 퀄리티를 더욱 올렸다. 아울러 던전에 입장할 때, 파티를 맺고자 할 때 매칭이 더 쉬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자동 파티 매칭 기능을 넣었다. 그리고 우리는 MMORPG를 즐기지 않았던 게이머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이드 부분도 더욱 보강했다.

가장 중요한 변경사항은 클래스의 조정이다. '뮤레전드'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특별히 전직이나 분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스킬을 세팅하고 어떤 문장을 장착하느냐, 어떤 아이템, 영혼레벨 포인트는 어디에 투자하느냐 등에 따라서 플레이 스타일이 변한다. 1차 CBT 이후 살펴보니 하이브리드 클래스에서 조금 아쉬운 모습이 나타났다. 워메이지나 다크로드 같은 경우는 물리 공격 무기와 마법 공격 무기를 모두 착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게이머들이 무기를 선택해서 이 무기에 맞는 스킬을 세팅해 즐길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생각한대로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많지 않았다. 물리 무기를 장착하고도 마법 스킬을 사용하는 게이머가 많았다. 그래서 워메이지의 경우는 모든 스킬을 마법 무기 기반의 스킬로 변경했고, 반대로 다크로드는 마법을 없애고 물리 기반으로 변경했다. 캐릭터의 특성은 유지하지만, 게이머들에게 혼선이 있을 수 있었던 부분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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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캐릭터 콘셉트가 변경되는 셈인데 작업이 어렵지는 않았나?
A. 정만손 PD: 기본적으로 보면 마법은 원거리. 물리는 근거리인 셈인데. 마법 공격의 경우에도 근거리 마법 공격이 있다고 보면 된다. 1차 CBT에서보다 더 많은 스킬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됐다.

Q. 1차 CBT를 통해 기본적인 콘텐츠 점검은 완료한 느낌이다. 이번 2차 CBT에서는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계획인가?
A. 정만손 PD: 최고레벨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레벨 외의 것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뮤레전드'의 기본적인 재미가 중요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즐기는 최고레벨 콘텐츠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가도 주요 점검사항이다. 연내 OBT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안정성 부분에서도 점검을 할 계획이다. 1차 CBT에서도 최적화와 서버 안정성 등이 좋은 평가가 있었지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OBT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Q. 육성을 쉽고 빠르게 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은 이번 2차 CBT에서도 변함없는가?
A. 정만손 PD: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빠른 성장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큰 방향이다. 이게 틀어지면 게임이 출시 될 수 없다. 그리고 시장에는 다양한 핵앤슬래시 MMORPG 장르의 기대작이 존재한다. 각기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우리는 MMORPG의 접근성을 더욱 높여서 다양한 게이머가 플레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뮤'라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 최대한 많은 게이머가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게임에 대한 부담을 줄일 것이다.

홍성진 개발 실장: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도 물론 필요하지만, 전투의 재미와 성장의 재미에 좀 더 무게를 뒀다. 많은 분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허들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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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차 CBT에서 공개되는 기사단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정만손 PD: 기사단은 여타 게임의 길드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MMORPG를 즐기는 게이머를 보면 길드에 가입하는 게이머와 하지 않는 게이머로 나뉜다. 그리고 실제로 오랜 기간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길드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길드에 가입하지 않는 분들은 길드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관계를 만들고 이런 과정을 귀찮아한다. 친하지도 않은 사람과 친한 척 인사를 해야하는 과정인 곤욕이고, 친해지는 과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요즘 모바일게임을 보면 길드에 가입하지 않는 분들이 없을 정도다. 모바일게임의 길드는 따로 친목을 위한 무엇을 하지 않아도 길드에만 가입해 있으면, 서로 이득을 얻는다.

그래서 우리도 기사단을 만들면서 이런 부분을 염두에 뒀다. 우리 게임의 기사단은 모바일게임의 길드가 가진 강점처럼 누구나 쉽게 가입해서 즐길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콘텐츠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방식이다. 기사단원이 그냥 사냥만 하고 있어도 기사단에 전공이 포인트가 누적된다. 전공포인트로 기사단이 성장한다. 그동안의 MMORPG 길드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서 부담이 있었던 분들도 쉽게 가입해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이번 2차 CBT에서는 기사단을 성장시키는 것과 권한을 주는 등의 시스템, 기사단의 문양 제작 등을 제공한다. 또한, 신단이라는 기사단 버프도 제공된다. 기사단을 최대한 많은 분이 가입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이번 2차 CBT에서는 만날 수는 없지만, 나중에 기사단을 위한 전용 비공정과 같은 공간도 누구가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서로 다른 기사단의 비공정에 침입해 자원을 약탈하는 콘텐츠 등도 기획 중이다.

Q. 이번 2차 CBT에서는 루파의 미궁이라는 신규 인스턴스 던전도 등장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정만손 PD: 루파의 미궁은 과업의 방 한편에서 만날 수 있는 콘텐츠다. 미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모양의 바닥이 랜덤하게 등장하고, 랜덤하게 등장한 몬스터를 10분이라는 시간 내에 물리치며 게이지를 다 채우면 보스 몬스터 방에 들어가서 전투를 펼친다. 게이지를 모두 채우지 않아도 보스 방에서 전투를 치르지만, 추가 이득은 획득할 수 없다. 미궁은 모두 랜덤한 구성과 랜덤한 몬스터가 등장하는 만큼 최고레벨 이후의 지속 콘텐츠다. 일단 몬스터 레벨은 65레벨로 구성됐으나 단계가 100단계까지 준비됐다. 다양한 몬스터가 등장하며, 전략이 필요한 던전이 될 것이다.

홍성진 개발 실장: 랜덤하게 몬스터가 등장하지만, 몬스터가 다양한 패턴과 디버프 등을 갖추고 있다. 특정 무조건 대미지가 1씩 들어가는 몬스터도 있다. 이런 몬스터를 상대하려면 강력한 한방 보다는 빠른 공격을 여러 번 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남자 캐릭터에 강한 몬스터, 자기를 죽인 캐릭터에게 엄청난 대미지를 주는 물귀신 같은 몬스터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몬스터가 나온다. 아무래도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미궁이 가진 장점은 공략이 어려운 곳은 빠르게 넘겨서 다른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번에 공개되는 것이 미궁의 100% 모습은 아니다. 아직 보스들이 조금 빠져 있다. OBT 때 많은 보강 작업이 이뤄진 미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궁을 탐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물의 경험치 때문이며, 유물은 현재 10개가 준비됐다. 유물은 아이템처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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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물에 대한 보충 설명을 부탁한다.
A. 정만손 PD: 유물은 미궁 던전에서만 성장할 수 있으며, 유물을 성장시키고 난 뒤 연금 과정을 거치면 더 좋은 아이템이 된다. 아무래도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게이머들이 미궁에서 유물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Q. 1차 CBT에서 외형만 공개되고 선택할 수 없었던 엠퍼사이저 클래스도 만나볼 수 있나?
A. 홍성진 개발 실장: 아쉽게도 이번 2차 CBT에서는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봐서 OBT 시점까지 아껴 두기로 했다.

정만손 PD: 엠퍼사이저는 OBT 시점에 공개될 예정인데, 이미 다음 클래스도 제작 중에 있다. 지금 목표는 6개월에 한 번씩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신규 클래스 오픈이다. 꾸준히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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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차 CBT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양한 보강 작업을 진행해 2차 CBT에 돌입한다.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나?
A. 홍성진 개발 실장: 아무래도 그래픽 부분이 퀄리티를 올리는 것과 동시에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조율이 어려웠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Q. 이번 2차 CBT에서는 게이머들이 어떻게 플레이를 해줬으면 하나?
A. 정만손 PD: 우리는 대중성을 추구한다. 본인이 원하는 방식 그대로 플레이하면 된다. 1차 CBT에서는 뭐 1등, 뭐 1등 등 각 분야 1등을 위한 이벤트를 했는데 이번에는 이런 이벤트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본인이 즐기고 싶은 대로 즐기면 된다. 그리고 MMORPG를 안 해보신 분들도 '뮤레전드'가 재미있는 MMORPG가 되길 바란다. 1차 CBT에서 실제로 남편과 아내가 재미있게 한다. 여자친구가 재미있게 한다 등의 피드백도 받았다.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재미있게 플레이해주셨으면 한다.

홍성진 개발 실장: 지난 4개월 동안 많은 보강 작업을 진행했고, 1차 CBT를 해보신 분들이 많은 피드백을 주셨으면 좋겠다. 2차 CBT로 게임을 처음 만나보시는 분들도 많은 피드백을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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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뮤레전드'의 일정은?
A. 홍성진 개발 실장: 2차 CBT를 진행한 뒤 글로벌 시장을 위한 1차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연내 OBT를 계획 중이다. 대내외적으로 큰 무리가 없다면 일정대로 진행하려고 한다. 국내 서비스 이후에 글로벌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정만손 PD: '뮤레전드'라는 게임 개발 방향이 처음부터 전세계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그리고 뮤의 특징을 계승한 핵앤슬래시 MMORPG에 '뮤레전드'에 모두 들어가 있다. '뮤레전드'는 특정 게이머만을 위한 게임이 아니다. 실제로 현재 비즈니스 모델도 설계가 거의 완료된 상황인데 꼭 아이템을 많이 구매해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 꼭 즐겨보시고 많은 피드백을 주셨으면 한다.

홍성진 개발 실장: 게임의 가장 큰 본질은 재미다. 재미는 다양한 부분에서 온다. 전투와 성장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많은 게이머가 테스트에 참여해주시고 쓴 소리를 전해 주시면 더욱 좋은 게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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