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 전광석화! 동에번쩍 서에번쩍 닌자 게임의 세계

안녕하세요.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중인 조기자입니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있는 꿀딴지곰님과 함께 레트로 게임의 세계를 탐험하고 있는데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닌자 게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네이버 지식인 질문 원문]
패미컴으로 아주 오래전에 했었던 게임입니다.
제목이 일본어였던거 같은데요
어린 저로써는 당연히 뭔지도 모르고 했었겠죠?

그럼 설명들어갑니다.

배경은 일본의 어느 숲....
처음 시작하면 왠 닌자소년이 열심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고전게임답게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뛰기 시작합니다.
버튼이 두개였던거 같은데요
하나를 누르면 점프를 하고 나무위를 올라다니면서
자유롭게 이동했었던것 같습니다.
또 하나를 누르면 가지고 있던 무기를 한바퀴 빙글 돌립니다.
적들의 움직임 또한 상당히 민첩헀던거 같은데요
(물론 주인공에 비하면 아니지만...)
적을 처리 하고 싶으면 근처로 가서 공격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끔 수리검 같은것을 던졌던거 같은데
근접공격으로 튕겨내는것이 가능했던거 같습니다.

네이버지식인 질문
네이버지식인 질문

게임을 어느정도 진행하다가 보면
일본식 고성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그 층의 꼭대기에 어떤 공주가 잡혀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공주를 구출하려고 그 먼길을 뛰어 왔나봅니다.

네이버지식인 질문
네이버지식인 질문

공주를 구출하기 전에 보스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공주를 구출하고 존나게 뛰기 시작하죠
하지만 머지않아 븅신같이 다시 공주를 빼앗기고 말아요

네이버지식인 질문
네이버지식인 질문

그럼 다시 게임이 처음부터 시작되는데 배경도 미묘하게 달라지고
적들도 좀더 진화되서 나오게 됩니다.
그리하여 다시 공주를 구출하게 되는 주인공
하지만 공주를 다시 빼앗기고 말아요

그래서
구출 → 납치 → 구출 → 납치 → 구출 → 납치 → 구출 → 납치 → 구출 → 납치 → 고만해 미친놈들아!

하여간 무한하게 반복되었던거 같은데
그 끝이 있는지는 확인못해봤습니다.
매번 엄마가 그만하고 밥먹으라고 해서.....

아무튼 어린시절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이 게임을 꼭 찾고 싶습니다.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원문링크 :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2&dirId=2&docId=185727360&page=1#answer1

[정답을 유추해보자!!]

조기자 : 아니 이정도로 자세히 질문을 해준 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우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네요. 그림도 잘 그려주셨고요. 특히 자꾸 공주를 빼앗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노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해 미친놈들아” 이 부분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네요. 저도 그렇게 느꼈던 게임이 많았거든요.

꿀딴지곰 : 그렇죠. 사실 이정도로 설명을 잘 해주고 있다고 하면 한두 개 정도의 게임으로 좁혀지지 않겠습니까. 조기자님은 어떤 게임인지 좀 아시겠는지요?

조기자 : 흐. 저도 사실 몇 개의 게임이 생각나긴 해요. 가물가물한 게임들이 많긴 하지만, 횡스크롤로 가고, 한바퀴 돌리는 무기가 있고, 일본식 고성이 배경으로 나오는 게임 몇 개 알고 있거든요.

꿀딴지곰 : 어떤 게임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던가요?

조기자 : 흐음.. 일단 기본 특징만 보자면 PC엔진 용으로 즐겼던 ‘최후의 인도’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요?

최후의 인도
최후의 인도

제가 보기에는 질문자 분이 한 이야기가 '최후의 인도'와 흡사해보입니다. 이 게임이 아주 멋진 게임이었는데.. 특히 저 잔상이 남는 회전베기가 멋있었죠. 분신까지 쓰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옛날에 오락실에서도 해본 것 같긴 한데.. 끝을 깨기 위해 열심히 했던 건 PC엔진GT (휴대용)로 였던 것 같아요. 난이도 쩔어서 몇 번이고 다시 했던 기억이.

꿀딴지곰 : 아니 PC엔진GT로 즐기시다니.. 적의 표창이나 총알이 그 작은 화면에 제대로 보이던가요? 액정화면이 많이 구릴텐데 말이죠. 저도 이전에 그 게임기로 많이 했었거든요.

조기자 : 하핫. 옛날에는 그 액정으로도 좋다고 열심히 했었죠. PC엔진GT에 TV튜너를 꼽아서 몰래 콤포지트로 연결해서 비디오를 보곤 했습니다. 제방에 TV가 없었거든요.

PC엔진GT 개조
PC엔진GT 개조

* LCD와 보드를 공수해서 PC엔진GT를 개조중인 모습

다만 지금은 옛날 거 그대로 보면 크기도 작고 화면도 구리죠. 그래서 LCD를 개조했지요. 원래 2.5인치 화면인데, 3.5인치 최신 LCD로 갈면 하면 화면이 아주 잘 보입니다. 좀 과장하자면 PSP 화질 수준?

꿀딴지곰 : -ㅂ-;; 조기자님이 하드웨어 덕후셨던 걸 까먹었었네요. 나중에 제 PC 엔진GT도 개조를 좀 부탁을… 험험.

조기자 : 하핫. 언젠가 하드웨어 개조 특집도 한 번 해보시죠. 얘기할 것들 많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우선 ‘최후의 인도’ 얘기부터 (-_);;

꿀딴지곰 : 어흠.. 얘기가 밖으로 샜군요. ㅋㅋ 질문에 대한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최후의 인도’는 아닙니다. 왜냐면 ‘최후의 인도’에서는 공주를 빼앗겼다 구출했다 하지 않아요. 대부분의 시스템은 들어맞으니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정답이 아닌 게 확실하니 다른 게임을 한 번 더 찾아보시죠.

조기자 : 끄응.. ‘최후의 인도’가 아니라고 하면.. 남은 게임은 하나 뿐인데요. 타이토에서 발매됐던 ‘영의 전설’ 아닌가요? 개인적으로도 꽤 좋아했던 게임이에요. MSX로도 출시되었었던...

꿀딴지곰 : 오오!! 저번에 엉뚱한 예시(사실 연출이었는데)로 악플을 받으시더니 이번엔 정답을 빨리 맞추셨네요! 맞습니다 정답이에요. 질문자분이 찾는 정답은 ‘영의전설’ 입니다.(휴.. 이번엔 고인돌 같지 않게 자연스러웠.. 응?)

조기자 : 사실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긴 했어요. 일단 게임의 주된 진행 방향이 다르거든요. ‘영의전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는 게임이었는데.. 질문하신 분을 보면 방향이 반대거든요…그래서 '최후의 인도'를 먼저 예시로 든 건데..

꿀딴지곰 : 그정도 기억의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뭐? 덕.해.력!
덕후님들의 마음을 헤아려서 게임을 찾아야 하는 것이죠. 또 질문에 하나 오류가 존재하는데, 무한루프는 맞지만 패미콤판 ‘영의전설’은 공주를 3번구출하면 1단계 루프가 종료되고 엔딩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후 첫판부터 다시 시작되는 구조입니다. 요정도를 체크하고 넘어가면 되겠네요.

[게임소개 : 영의전설(그림자의 전설). 이 게임에 대해 알아보자!]

그러면.. 이제 ‘영의전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아보는 김에 기종 별 이식작도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영의 전설(影の伝説)’ (북미판 제목은 Legend of Kage)은 1985년도에 아케이드 원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오락실에서 시원 시원한 닌자 점프액션을 제대로 보여준 게임이라서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었죠.

기본 점프의 능력치가 자기 키의 5배 이상이라서 나무위로 휙 하고 뛰어오를수 있었으며 나뭇가지에 닿으면 또 다른 나무 위로 높게 점프가 가능해서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경공술을 연상케 할 정도였었지요.(초상비나 허공답보, 답설무흔의 경지랄까)

[아케이드판]
긴박하게 달리면서 8방향으로 수리검을 날리고 한 쪽 손에는 단검을 들고 진행하는데 단검의 용도가 적의 총알(수리검)을 튕기는 방어의 용도라는 점이 특이했었죠.(실제로 일본의 닌자가 어떻게 싸우는지 상당히 디테일하게 보여줄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 공주를 납치해가는 존재가 패미콤판과 다르게 가마를 맨 2명의 닌자들이라는 점도 특이하죠 (술취한 공주가 대리를 불렀을지도..(퍽!))

영의전설
영의전설

당시로서는 꽤나 미려한 그래픽과 시원한 점프 및 속도감 덕분에 오락실에서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던 게임이지요.

영의전설
영의전설

* 개인적으로 가끔 등장하는 불 뿜는 삿갓승의 존재는 공포스러웠습니다.

[패미콤판]
패미콤판 ‘영의 전설’은 아케이드 버전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판단에서 였는지, 난이도를 낯출 만한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케이드는 목숨이 원래 하나지만 패미콤판은 파워업 아이템이 존재해서 먹으면 무기와 스피드가 좋아지며 공격받으면 파워업이 사라지지만 바로 죽지는 않습니다.

그래픽은 아케이드판보다 못하지만 추가적인 업그레이드 요소 등으로 게임을 파워업 시켜준 느낌이 강하죠. 공주를 납치해가는건 언제나 파란 닌자구요. (주인공이 옆에서 데리고 가는데도 버젓이 두눈 뜨고 뺏기는 이유는 뭔가 -_-;)

영의전설
영의전설

* 패미콤 용 팩은 이런 모습. 삿갓승은 설정상으로도 꽤 비중을 차지하는 적인듯.

영의전설
영의전설

* 그래픽은 조금 떨어지지만 재미만큼은 좋았다(이미지는 레전드 레저드 블로그 발췌)

[MSX 판]
MSX 판 ‘영의 전설’은 그냥 참고만 하자 수준으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케이드 버전과는 도저히 비교 대상이 못되고, 패미콤 버전보다도 훨씬 못합니다. 특히 주인공의 붉은 옷이 단색인데다가 배경도 허접하기 이를데 없지요.

MSX의 성능 탓이겠지만.. 파란색이든 빨간색이든 적 닌자가 1가지 색으로 등장하고, 생긴 것도 오징어같은 데다가 뚝뚝 대각선으로 끊기면서 떨어지는 모습은 아예 만들지 말았어야 했던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죠.

MSX가 당시에 가로 스크롤이 안되었으니 대각선 이동을 그렇게 밖에 표현못하는 건 알겠습니다만.. 지금 보자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소프트웨어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대각선 스크롤 처리를 보여줬던 '테세우스(국내명 소년탐정)' 정도만 됐어도 괜찮은 작품이 나왔을텐데요.

영의전설
영의전설

* 표지의 모습. 표지만으로는 지지않는다?!?

어린시절에 MSX(재믹스)를 가진 아이들과 패미콤을 가진 아이들이 서로 기기를 자랑하고 기기분쟁을 벌였었는데.. MSX는 초창기에 이런 허접한 이식을 보여준 게임 때문에 닌텐도 계열 아이들에게 많은 놀림을 당해야만 했었죠.

영의전설
영의전설
* 허접함 그 자체. 저 붉은 적 닌자의 모습은 닌자도 아니고 꽈배기 뭉치 같은 모습이다.

[코도모어 판]
1980년대 후반에는 일본 아케이드 게임들이 상당히 많이 코모도어와도 제휴가 되던 시기였습니다.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용의 전설’도 코모도어로 이식이 되었는데요, 서양을 타겟으로 이식이 되어서인지 주인공이 일단 늙었습니다.

젊은 청년이 노인이 되는데, 서양 분들은 왜 그리 나이든 중년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픽은 MSX 보다는 낫고 패미콤 보다는 떨어지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움직임도 독특하지요.

영의전설
영의전설

* 소년이 중년이 되었다?!

영의전설
영의전설
* 왠지 평온한 느낌. 그래픽은 탁하고 움직임도 둔하지만 공격 방식은 제대로 살린 느낌이다.

이외에도 ZX Spectrum이나 일본의 X1 Turbo 등의 해외 PC로도 출시되었으나.. 너무 마이너해서 생략하겠습니다. -_-;

아는 사람만 아는 전설의 기종
아는 사람만 아는 전설의 기종

* 아는 사람만 아는 전설의 기종. 사진만 공개해본다.

[닌텐도DS 판]

영의전설2
영의전설2

사실상 ‘영의 전설2’로 등장한 NDS 버전입니다. 그래픽이나 사운드 등이 굉장히 버전업되었습니다. 거의 30년 지난 시점에서 새로 만들어진 버전이니 당연하겠지만요. -ㅂ-

영의전설2
영의전설2

캐릭터성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세로로 길게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특유의 대점프가 효과적으로 표현됩니다. 최근 작품이니 상대적으로 즐겨본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꿀딴지곰 : 이렇게 해서 간략하게 ‘영의 전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조기자 : 그렇네요. 개인적으로 ‘최후의 인도’가 더 좋긴 하지만, ‘영의전설’도 좋아합니다. 이 게임을 알아본 김에, 레트로 게임 시절에 있던 ‘닌자 게임’들을 한 번 싹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꿀딴지곰 : 헐?!? 닌자 게임이라? 참 좋은 생각이십니다. 개인적으로 닌자 참 좋아하는데..

조기자 : 네에, 날도 더운데 함 달려보시죠~

[게임소개 : 특집!! 닌자 게임을 살펴보자!]

닌자란 일본의 전국시대에 적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적을 교란하거나 암살을 하는 등 첩보 및 특수임무를 띄고 활동하던 특수부대를 뜻합니다. 보통 시노비(忍)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이들은 이후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며 일본의 인기 있는 문화콘텐츠가 되버린 셈이죠. 이런 닌자가 소재로 된 게임들 중 꼭 짚고 넘어갈 고전게임들 위주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스케 VS 코맨더]
사스케 VS 코맨더는 SNK에서 1980년도에 만든 갤러리 슈팅(화면 고정형) 게임으로 아케이드 게임중 거의 최초로 닌자를 소재로 다룬 게임이죠.

갤럭시안이나 갤러그 처럼 화면 하단에서 좌우로만 이동되는 게임인데, 그때 그 시절 단순히 비행기가 나오는 슈팅게임이 아닌 사람이 나오는 특이한 슈팅 게임인데다가 당시 흔치 않은 보스전(보너스 스테이지) 개념이 있어서 플레이어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보스들마다 전혀 다른 인술(忍術: 화염의 술 등)을 쓴다는 점도 재미있었네요.

그래픽적인 한계인지 개발사의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주인공인 사스케의 생김새가 전혀 닌자처럼 생기지 않았기에 당시엔 닌자라고 생각하진 못했습니다. 나중에 설정을 읽어보니 닌자였고, 게임 내용상 사스케가 지켜야 할 대상이 쇼군이다보니 국내 오락실에서는 보통 쇼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었지요.

사스케 VS 코맨더
사스케 VS 코맨더

* 좌우로 이동하는 단순한 구성이었지만, 당시에는 참신했다. 화염 술의 저 불꽃이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닌자 핫토리군]
닌자 핫토리군은 1986년도에 허드슨에서 제작한 패미콤용 닌자 액션게임입니다. 후지코 후지오A원작의 동명 만화 및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게임은 국내에서는 “꾸러기 닌자 토리”라는 이름으로 방영되기도 했죠.(SMAP의 멤버 카토리 싱고가 주연한 ‘NIN×NIN 닌자 핫토리군’이라는 실사 영화도 있다는 사실)

닌자 핫토리군
닌자 핫토리군
* 주인공 캐릭터인 ‘핫토리 칸조’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닌자 중 한명이 ‘핫토리 한조’를 패러디 한 것 같네요.

정작 게임은 초창기 패미콤 게임답게 단순하기 짝이 없는 구성입니다. 점프해서 적을 수리검으로 쏴서 쓰러뜨리고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전형적인 플랫폼 게임으로 주인공 자체의 조작성(점프력이 현저하게 낮고 속도도 느린편)도 떨어지는데다가 적에게 얻어 맞으면 무적 시간이 없기에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는 편이라 전체적인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죠.

닌자 핫토리군
닌자 핫토리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만 카피라는 판매량은 역대급이라고 하더군요.. 캐릭터의 힘인건지.. -_-; 다행히도 중간 중간 인법이 담긴 스크롤을 먹으면 다양한 인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속도업, 점프력 업, 하이퍼수리검 등)

해당 스테이지 끝에 도달하면 아버지 ‘진조우’가 등장해서 아령(응?)과 어묵(뭐?) 을 뿌리는 보너스 게임이 시작되는데 당연히 아령을 피해서 어묵을 먹어야 합니다. (아들에게 아령을 뿌리는 아버지는 도대체 무슨 괴센스인지 ㅋㅋ) 그래도 닌자 게임이라고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나무 위에 올라갈수 있는 연출은 많은 닌자 게임들에 존재하는 연출이기도 하죠.

닌자 핫토리군
닌자 핫토리군

* 클리어하면 아부지가 아들에게 당근(오뎅)과 채찍(이라 쓰고 아령이라 읽는)을 하사한다.

[닌자 스피릿 : 최후의 인도]
아까 언급된 최고의 닌자 게임 중 하나. 1988년도에 아이렘에서 제작한 아케이드 원작의 ‘최후의 인도’(最後の忍道)는 사실상 ‘영의 전설’의 시스템을 계승한 횡스크롤 무협활극 액션입니다. 그만큼 시스템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닌자 스피릿
닌자 스피릿

보다 업그레이드된 점프력에(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더욱 높이 올라가서 화면위로 사라질 정도) 분신술과 보호막 다양한 무기(사슬낫, 폭탄, 일본도, 수리검)등으로 무장한 본 작품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기도 하는데요, 이후 이식된 PC엔진판에서는 난이도가 다소 하락되었다곤 하지만 수많은 액션 유저들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영의 전설’처럼 끝이 안보일 정도로 높게 솟은 나무가 가득한 숲에서 가지를 타고 높이 높이 점프하며 진행하는 점프 액션의 연출이라든가 천장에 매달려서 거꾸로 걸어다니는 연출 등은 2D 게임 임에도 공간감을 느낄수 있는 본 게임의 묘미였죠.

영의 전설과 다른 점은 보스전이 존재한다는 점으로 크고 멋진 대형 보스캐릭터의 위용은 당시 오락실 키드들의 마음을 압도했었습니다.

닌자 스피릿
닌자 스피릿

* 오락실에서 본 이 거대 보스의 박진감이란 보통이 아니었다. 팔 위에 분신들을 올려놓고 공격하는 것은 닌자 게임의 로망?!

닌자 스피릿
닌자 스피릿

* 극악의 난이도.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짓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걸 깨라고 만들었냐고!! ㅠㅠ)

< 시노비 시리즈> 시노비(忍)
올 것이 왔군요. 닌자 게임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시노비' 시리즈를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시노비(아케이드)]
1987년도에 아케이드로 출시된 '시노비'는 세가의 유명 닌자 프랜차이즈가 되버린 '시노비'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세가 특유의 2중 라인 시스템으로 (레버를 위로 하고 점프하면 반대쪽 라인으로 넘어가거나 한층 위로 올라가는 시스템) 이후 비슷한 시리즈에 영향을 줬죠(슈퍼시노비, 셰도우 댄서 뿐 아니라 같은 세가사의 게임인 이스와트 및 남코에서 제작한 롤링썬더에도 채용)

시노비
시노비

* 눈을 부릅뜬 전설의 닌자 죠 무사시의 모습. 눈빛에서 강렬한 카리스마가 빛난다!

게임내용은 주인공이 납치된 소년닌자들을 구출하고 적 닌자조직 ‘ZEED’를 파괴하는 것이 목표죠.

주인공인 죠 무사시(Joe Musashi)는 이후 시리즈에도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다만, 첫작품에서는 이상하게 두건을 벗고 나오는데다가 닌자가 권총(권총이라기 보단 유탄에 가깝지만)을 쓰는 등 뭔가 변칙적인 닌자의 모습인지라 서양 유저들을 노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실제로 서양에서 이 게임은 큰인기를 끌었죠)

수리검으로 원거리 공격, 근거리에서는 자동으로 검이나 발차기 공격 등의 공격 시스템은 첫번째 게임에서 이미 정립이 되었습니다. 인술은 전체공격(전멸폭탄) 개념으로 사용되었는데 한판에 한번이라는 제한이 있으며 이걸 안쓰고 클리어하면 보너스가 주어집니다. 수리검을 던지는 1인칭 시점의 보너스 스테이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노비
시노비

* 아케이드 판 그래픽 : 타이틀 화면과는 다르게 복면을 쓰지 않아서 기존 닌자와는 다른 느낌.. 전설의 닌자는 얼굴이 팔려도 두렵지 않다!

시노비
시노비

* 죠무사시 전용 인술(忍術) 작렬! 화면 안의 적들을 전부 몰살시킬 수 있다. 쓸수 있는 인술은 총 3가지로 스테이지마다 다르다.

가정용 콘솔로 이식된 버전은 세가마스터 시스템(SMS) 버전과 PC엔진 버전이 있는데 아무래도 하드웨어 사양상 그래픽은 피씨엔진 버전이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만 원작에 충실한 묘사는 SMS 쪽이 한수 위입니다.

PC엔진 버전은 원작에 존재하는 2스테이지를 아예 들어내 버려서 전체 5스테이지를 4스테이지로 만들고 근접공격 역시 삭제해서 게임성을 반쪽을 만들어 놓았네요. (망할 ASMIK 같으니..)

시노비 세가마스터 버전
시노비 세가마스터 버전

* 시노비 세가마스터 버전의 그래픽. 그래픽은 떨어져도 원작에 충실하다

시노비
시노비

시노비 피씨엔진 버전
시노비 피씨엔진 버전

* 시노비 피씨엔진 버전. 그래픽은 좋지만 성의 없는 이식에 불만이 생길만 하다.

시노비
시노비

[슈퍼시노비(The Super Shinobi), 슈퍼시노비2]
'슈퍼시노비'는 '시노비' 시리즈의 가정용 콘솔판(메가드라이브와 제네시스)으로만 등장한 후속작입니다. 초기 메가드라이브 판매량을 견인했던 명작 시리즈이며 '시노비'에서 강화된 액션과 필살인술이 추가되고 다양한 스테이지와 거대 보스전 등이 인상적이었죠.

기존의 근접공격(발, 검) 및 원거리 공격(수리검)에 더불어 점프높이 최대치에 도달해서 한번 더 점프 버튼을 누르면 이단점프를 하며 한바퀴 공중회전을 하는데 이때 수리검 버튼을 누르면 하단으로 8개의 수리검(8방 수리검)을 발사합니다. 이 부분이 액션의 최고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슈퍼시노비
슈퍼시노비

* 슈퍼시노비의 표지. 멋이 흘러넘치는 멋진 디자인. 전설의 닌자가 돌아왔다!!

주인공은 전작과 동일한 죠 무사시이며 연인인 나오코가 ‘NEO ZEED’ 일당에게 납치되어 그들을 물리치러 떠납니다. 최종보스는 전작에도 등장했던 Masked Ninja인데 이번에는 가부키를 배웠는지 얼토당토 않는 가부키 사자머리 공격을 해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슈퍼시노비 1편의 적캐릭터들 중 상당수가 저작권 따위 신경 안쓰고 가져다 사용한 캐릭터들이라는 점인데 스테이지 중간에 등장하는 람보처럼 생긴 군인캐릭터라든가, 4스테이지 보스는 터미네이터를, 6스테이지 보스는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을, 7스테이지 보스는 고질라를 연상케 하는 등 호쾌하게(?) 베낀 결과 이후의 수정판(최근 다운로드 콘텐츠)에서는 전부 디자인 수정이 있었습니다. -_-;;; (베낄 땐 좋았겠죠)

저작권의 나라인 일본에서 자행된 일이라니 놀랍기도 하지만 당시엔 즐기면서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인지라 감회가 새롭더군요. 게임음악 작곡의 대가 유조 코시로가 작업에 참여해서 베어너클 OST와 더불어 명반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편부터는 대시등의 액션 추가로 좀 더 시원하고 빠른 액션이 가능해지고 승마 스테이지 및 서핑보드 스테이지 등 추가로 보다 다채로운 보너스 스테이지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시노비
시노비

슈퍼시노비
슈퍼시노비

* 슈퍼시노비의 인기는 슈퍼시노비2의 인기로 이어졌다.

슈퍼시노비
슈퍼시노비

* 명작 시리즈가 파워업해서 돌아왔다! 액션의 다양함은 2배로!

슈퍼시노비
슈퍼시노비

[셰도우 댄서]
사실상 '시노비'의 후속 라인업 중에 하나로 꼽힐만한 게임이지요. '시노비' 시리즈에 닌견(忍犬)이 추가된 개념으로 특이한 게임성을 시도했습니다. 좀 더 커진 그래픽과 박진감 있는 인술(忍術), 닌견의 이용(적을 물어서 행동불능 상태로 만듬) 등이 새롭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케이드판 '시노비'에서 크게 발전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메가드라이브와 마스터 시스템용으로 이식되었으나 메가드라이브판은 내용이 전혀 달라 별개의 게임이라고 보는게 맞을 정도로 다른 게임이며, 오히려 마스터 시스템용이 아케이드 이식에 가까운 편입니다. '셰도우 댄서'는 주인공이 죠 무사시가 아닌 그의 아들 하야테라는 점에서 '시노비'의 정통 시리즈 보다는 외전격으로 보기도 합니다(이것도 콘솔별로 설정이 틀림)

셰도우 댄서
셰도우 댄서

* 캐릭터가 크고 시원시원하여 액션을 보는 맛이 있었다.

셰도우 댄서
셰도우 댄서

* 메가드라이브판의 스테이지 구성은 아케이드와는 전혀 딴판이다.

셰도우 댄서
셰도우 댄서

* 셰도우 댄서 SMS 버전. 그래픽은 떨어지지만 원작에 충실한 편이다.

[신인전(新・忍伝)]
1995년도에 세가 새턴으로 발매된 횡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셰도우댄서'와 마찬가지로 '시노비' 시리즈를 계승하는 게임이지만 특이하게도 그래픽은 실사를 캡쳐해서 제작했습니다.

이 게임은 참 특이한 게.. 실사오프닝이 완전 엉망이고 촌스럽게 보입니다. 그래서 '이거 혹시 괴작아닌가?' 싶다가도 막상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져서 놀라게 되지요. (다양한 액션과 충실한 프레임의 동작 등)

신인전
신인전

기존 시노비 시리즈의 스토리 및 그래픽과 설정을 리셋 하다 시피 재설정하였으며(주인공 설정, 인술과 액션 등) 수리검에 의존하는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본 게임은 검을 주무기로 하는 본격 근접액션입니다. =ㅂ=(마치 제다이처럼 상대방의 수리검을 튕겨서 돌려보내기도) 기존 시노비 시리즈의 느낌은 다소 약해졌지만 참신함이 배가된 게임입니다.

신인전
신인전

이렇게 시노비 시리즈는 막을 내려봅니다. 다음 시리즈를 알아보기로 하지요.

< 닌자용검전 시리즈>
닌자용검전 시리즈는 '시노비'와 함께 닌자 게임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작 시리즈입니다. 오락실이나 패미콤으로 즐겨보셨던 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

[닌자용검전(아케이드)]
1988년도에 테크모에서 제작한 닌자용검전은 아메리칸 닌자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웠던 오락실 인기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별칭만큼 정통 닌자에서 상당히 벗어나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보이는 닌자 이미지를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하더군요.

어두운곳에서 암약하며 적들을 몰래 제거하는 암살자의 이미지가 아닌 밝은 대낮에 적들과 길거리에서 호쾌하게 치고 받는 류 하야부사는 최신 콘솔작에 등장하는 그와도 사뭇 다르기에 낯설게 느껴질겁니다.

실제로 닌자가 주인공이지만 적들을 보면 13일의 금요일에 나오는 제이슨이라든지 프로레슬러를 벤치마킹한 캐릭터라든지 유리를 깨고 팍 튀어나가는 주인공 등 북미와 유럽향 게임을 제작하려 했다는 점을 알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처음 오프닝에 제이슨과 주인공이 함께 뛴 다음에, 제이슨이 스윽 쓰러지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닌자용검전
닌자용검전

또 본 작품에서는 '목감아 던지기'라는 특이한 기술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케이드 게임센터에서 적의 목을 잡아 던져보려고 하루종일 폴짝거리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죠. 그때의 인기 때문인지 이후 1996년도에 '데드오어 얼라이브'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오기도 했습니다.(이후 시리즈 고정출연)

개인적으로 게임이 전체적으로 완성도도 높고 마음에 들지만, 특유의 흐느적거리는 타격감은 좀 임팩트가 약했습니다. 별로 아플 것 같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흐느적거리는 타격감을 가진 게임이 또 있었는데, 코나미 사의 4인용 액션 게임 '크라임파이터즈'와 'TMNT' 입니다. 둘다 게임은 재밌는데 타격감이 별로라서 몰입도가 좀 떨어지는게 옥의 티였습니다.

닌자용검전
닌자용검전

또 하나 이 게임의 인상깊은 것 중 하나는, 게임오버 장면의 고어함입니다. 주인공이 묶인 채 위에서 톱니바퀴가 내려옵니다. 숫자가 하나씩 떨어지면서 톱니바퀴가 그를 난도질하러 내려오는 구성이지요. 0초가 되면 으어 라는 소리가 나면서 화면이 붉게 변하고 끝납니다. 어린 시절에 세가에서 출시했던 '수왕기'의 눈알 움직이는 연출과 더불어 고어한 연출의 끝을 보여주는 연출 중 하나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닌자용검전
닌자용검전

이외에 '닌자용검전'의 아케이드 작품은 사실상 이 작품이 유일하지만 같은 해에 패미콤으로 동명의 플랫폼 액션게임이 출시되었는데 이름만 동일할 뿐 전혀 다른 게임성으로 승부하며 가정용 액션 게임 시리즈로 그 인기를 이어갔습니다(물론 극악의 난이도로 가끔 AVGN같은 사람에게 까였지만 그게 또 고전게임의 묘미죠 -ㅂ-)

이후 '닌자용검전' 시리즈는 1995년도에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된 '닌자용검전 토모에'(패미콤 판의 1-3 합본 리메이크 작품)로 시리즈가 마감되나 싶었으나 2004년도에 9년만에 xbox로 출시되며 '닌자가이덴' 시리즈로 다시 부활하여 지금까지도 후속작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닌자용검전(패미콤) 시리즈]
앞서 말했던 닌자용검전의 패미콤 콘솔 3부작입니다. 1편의 인기로 2,3편이 시리즈로 만들어졌지만 피씨엔진으로 리메이크된 작품은 1편이 유일합니다(피씨엔진판 제작은 허드슨).

1편에서는 인술중에 회전베기가 상당히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으며(1편에만 존재하며 덕분에 진행이 매우 어려운 지점을 싑게 해결해줌) 2편부터는 분신술이 등장해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했죠. 3편부터는 세로로 스크롤되는(종스크롤) 스테이지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닌자용검전 패미콤
닌자용검전 패미콤

* 패미콤 용으로 출시된 팩

닌자용검전 패미콤
닌자용검전 패미콤

* 아케이드 버전과 다르지만 나름의 게임성과 스토리로 패미콤 명작 액션 게임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 닌자군 파생 시리즈>
닌자군은 귀여운 SD 형태의 닌자가 종횡무진 활약하는 닌자 게임입니다. 닌자 게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닌자군(忍者くん) (아케이드/패미콤/MSX)]
닌자군은 UPL에서 1984년도에 제작한 아케이드용 액션게임으로 정해진 스테이지의 적들을 물리치면 다음판으로 넘어가는 구성의 스테이지 클리어형 게임이었습니다.

닌자군
닌자군

기존 닌자들처럼 심각한 분위기가 아닌 귀여운 SD형태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귀요미 액션게임으로 오락실에서 사랑을 받았죠. 적을 밟으면 눈이 커지면서 잠시 스턴되는 모습이 귀여웠으며(닌자군 본인도 밟히면 스턴) 갈수록 강해지는 적들을 공략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정면 승부하면 이기기 힘드므로 각 적캐릭터 별로 나름의 공략이 필요)

닌자군
닌자군

이후 MSX와 패미콤 등으로 이식되었습니다. 일본 국외판 제목은 닌자키드(Ninja Kid)로 한국엔 이 제목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닌자군 아수라의 장(忍者くん 阿修羅の章) (아케이드/패미콤/MSX)]
1987년도에 UPL에서 만든 닌자군 아수라의 장은 기존 닌자군의 업그레이드판으로 전편에는 없던 스토리가 추가되어 단순히 스테이지 클리어 형식이 아니라 다양한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각종 절벽, 동굴, 물속 등)

닌자군 아수라의 장
닌자군 아수라의 장

각 스테이지에는 보스급 적(대형 해골, 거대 달마 등)도 존재하며 기본무기인 수리검 외에도 다양한 무기(부메랑, 화염, 폭탄 등)가 등장하죠. 액션 게임에서 삼각도(三角跳 : 벽을 딯고 한번 더 도약하는 액션)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되어 좁은 절벽의 벽을 타고 오를 때 사용되었고 이 조작방법은 이후 많은 게임에서 활용하게 됩니다. 국외판 제목은 닌자키드2(Ninja Kid2)였죠.

[쟈쟈마루군 시리즈(패미콤)]
오락실 닌자군(닌자키드)과 동일하게 생긴 캐릭터가 나와서 같은 시리즈인줄 알았으나 게임 방식도 다르고 제작사도 다릅니다. 1985년도에 제작된 게임으로, 패미콤판 닌자군의 이식을 잘레코에서 맡은 후로 닌자군의 캐릭터 및 기타 요소를 그대로 가져다 제작한 스핀오프 작품인 것입니다.

쟈쟈마루군 시리즈
쟈쟈마루군 시리즈

설정상으로는 쟈쟈마루군은 닌자군의 동생이라고 하네요 ㅋㅋ 이후 다양한 장르로 많은 시리즈가 발매되었습니다(쟈쟈마루의 대모험, 쟈쟈마루 인법첩, 쟈쟈마루격마전, 닌자 쟈쟈마루 은하대작전)

< 닌자워리어스 시리즈>
몇몇 하드코어 게임매니아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는 '닌자워리어스' 시리즈입니다. 화면 3개를 이어서 진행하는 방식이어서 매우 진귀한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닌자워리어스(Ninja Worriors)]
'닌자워리어스'는 1988년도에 타이토에서 출시한 아케이드용 횡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다리우스’에 이은 타이토의 대형 3화면 게임 시리즈 2탄으로 당시 와이드 대형 화면에 고해상도를 자랑하는 게임이었으며, 주인공이 사람이 아닌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보그 닌자라는 설정이 당시 은근히 충격이었습니다(터미네이터처럼 주인공이 피격당할 때 마다 기계 부위가 들어남)

닌자워리어스
닌자워리어스

* 과거 화면을 3개 붙인 게임기의 위용!

닌자워리어스
닌자워리어스

3배 더 긴 화면! 누가 과연 이 위용을 감당하겠는가!

BGM은 일본 게임 음악계의 전설의 밴드인 Zuntata가 담당해서 또 다른 이슈가 되었죠.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인 ‘Daddy Mulk’ 는 쟈미센 연주를 샘플링 하는 참신한 시도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총 2인으로 닌자(남성형)와 쿠노이치(여성형)이며 둘다 근접무기인 ‘쿠나이’와 원거리 무기인 ‘수리검’을 사용해서 적과 싸운다는 설정은 기존 닌자 게임들과 비슷하지만, 닌자 특유의 점프력이라든가 인술 등을 보여주지 않고 스파르탄X처럼 전형적인 횡스크롤 타격액션이라는 점에서 다소 평범한 액션게임이었습니다.

닌자워리어스
닌자워리어스

* 메가씨디 용(좌)과 PC엔진용(우)으로 이식되었다.

닌자워리어스
닌자워리어스
* 해외 사이트 ‘하드코어게이밍101닷컴’에서 시리즈별로 자세히 비교를 해놓았다

[닌자워리어스 어게인]
1994년도에 나츠메에서 슈퍼패미콤용으로 제작한 닌자워리어스의 후속작입니다. 후속작 답게 일신된 그래픽과 액션성을 자랑하며 가정용 콘솔답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죠. 카마이타치라는 추가 캐릭터가 있으며(외형은 닌자라기 보다는 로봇) 전작과 달리 각 캐릭터별로 전부 개성이 다른 액션을 보여줍니다.

닌자워리어스 어게인
닌자워리어스 어게인

전체적인 게임성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좀 더 벨트스크롤 액션에 가까울 정도로 타격 액션 및 잡기 등이 존재하며 전멸 폭탄 개념인 BLASTER가 추가되었습니다(닌자인데 인술은 온데간데 없고 왠 블라스터 –ㅂ-;;)

< 기타.. 추억의 닌자 게임 살펴보기>
이렇게 굵직한 닌자 게임 시리즈 외에도, 시중에는 정말 많은 닌자 게임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닌자 게임들을 몇 종류 소개하고 이번 포스팅을 마쳐야 하겠네요.

[닌자 얀차마루군 시리즈(아케이드/패미콤)]
1986년도에 출시된 아이렘의 아케이드 게임 얀차마루군은 기존 닌자 게임과 다르게 상당히 밝은 느낌인데다 수리검 대신 검을 무기로 사용했는데요, 국내 오락실에서는 닌자라기엔 너무 개구쟁이 소년 같은 모습에 ‘똘이장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우기도 했었죠.

휘리릭 회전되는 검을 무기로 진행되서 닌자같은 느낌이 약했습니다. 패미콤에서는 그 인기에 힘입어 2편과 3편이 후속작으로 발매되었죠(아케이드판은 1편만 출시)

닌자 얀차마루군 시리즈
닌자 얀차마루군 시리즈

< 간류(아케이드)>
아케이드(네오지오)용으로 출시됐던 닌자 테마의 액션 게임입니다. 닌자라는 테마에 맞춰 다채로운 동작이 돋보입니다. 캐릭터 움직임에 신경을 많이 썼고, 적들도 닌자류로 수리검이나 공간이동 등을 활용해 세계관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타격감도 좋고 경파한 느낌이라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권하곤 하지요.

간류
간류

< 이가닌술전 : Iga Ninjyutsuden(아케이드)> / 닌자 카잔

이가닌술전
이가닌술전

큼지막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인가닌술전입니다. 거대한 눈알이 돌아다니거나 고대 문명의 적들이 등장하는 등 세계관이 독특합니다.(부두교 같은 느낌의 적들이 산재해있지요. 왜 그들이 닌자와 싸워야 하는가?!?) 평면 진행에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니 쉽고 간단한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카게(패미콤)>

카게
카게

닌자용검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지만, 분위기나 전체적인 느낌은 같은 하드웨어인 패미콤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비슷합니다. 등장하는 기계 보스나 패턴화 움직임은 오히려 록맨 시리즈와 비교해봐야하지 않나 생각되구요(사라만다에서나 나올 기계 지네 같은 놈들이 등장하고, 기계 딱정벌레 등 세계관이 독특하긴 합니다). 특유의 경파한 느낌으로 명작 액션 게임으로 추천드릴만한 게임입니다.

< 스트라이더 비룡(아케이드/메가드라이브)>

스트라이더 비룡
스트라이더 비룡

캡콤에서 개발한 인기 액션 게임입니다. 특유의 기계음과 반달형태의 공격 방식, 닌자와 기계를 혼합한 스팀펑크 적인 세계관은 일품이었죠.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즐기던 분들이 많이 있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기판을 구하진 못했고, 이식 완성도가 높은 X68000 용으로 가끔 즐기고 있지요.

< 닌자컴뱃(아케이드)>

닌자컴뱃
닌자컴뱃

한 때 아케이드 게임센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닌자 슈팅 류 게임입니다. 화면 가득 표창이나 불, 검기 등을 뿌리면서 적을 공격하는 특이한 형태의 액션 게임이었습니다. 후반부로 가면 꽤 적들이 세지고 또 반복 플레이가 이어지지만, 악착같이 플레이 해서 끝까지 클리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수 기로 화면 대각선 위까지 휘야 하고 올라가던 쾌감이 생각이 납니다.

< 닌자 코만도(네오지오)>

닌자 코만도
닌자 코만도

굉장히 경파한 슈팅 게임입니다. 테마가 닌자일 뿐이지, 과거 ‘마성전설’과 비슷한 진행방식으로 진행되며 기계문명, 선사시대, 파라오 등 다채로운 테마의 스테이지 적들과 싸웁니다. 대형 로봇, 기계로 만들어진 공룡, 사자 등 고대 문명들과 겨루게 되어 세계관이 뒤죽박죽한 느낌이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 줄 : ZOOL>

줄

굉장히 독특한 닌자 게임 중 하나입니다. 서양 어린아이들을 타겟으로 삼은 듯 아기자기하고 스피디한 모습을 보여주죠. 파스텔톤 배경에 인형이나 사탕 등의 테마로 진행되는 반면 게임 자체가 매우 스피디하기 때문에 서양에서 인기가 있었던 게임입니다.

< 라스트 닌자 시리즈>

라스트 닌자 시리즈
라스트 닌자 시리즈

과거에 도스와 애플, 코모도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었던 ‘라스트 닌자’ 시리즈입니다. 닌자가 두눈을 브릅뜨고 있는 표지는 ‘시노비’에도 있었지만 ‘라스트 닌자’를 떠올리는 유저분들도 많았죠. 흔하지 않았던 쿼터뷰 방식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진행하는 게임으로 열쇠를 먹고 길을 찾아야 하는 등 어드벤처 성이 짙었던 게임입니다.

< TMNT 시리즈>

TMNT 시리즈
TMNT 시리즈

과거 오락실에서 4인용 협력 액션 게임을 찾으라면 TMNT만한 게임이 없었죠. 4명의 닌자 거북이가 한 화면에서 뒤죽박죽 되면 친구들과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도 다시 해보고 싶을 정도로 어린시절의 감성을 북돋게 해주는 게임입니다.

< 닌자키드(타이토 아케이드)>

닌자키드
닌자키드

닌자군의 북미판 제목과 동일한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전형적인 4인용 벨트스크롤 게임이라고 하겠구요, 각 캐릭터마다 다양한 인술 존재(전멸폭탄 같은 개념) 독특한 디자인의 캐릭터 그래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동틱한 디자인에 비해 의외로 잔인한 묘사 때문에 성인용이라는 점은 함정입니다. (적을 몸이 팍팍 잘라지죠..;)

이상입니다. 이렇게 ‘영의전설’과 함께 대표적인 닌자 게임 시리즈를 살펴보았습니다. 혹시나 닌자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현재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다.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이게라우'로 불리우는 진성 매니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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